[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11월 12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는 <이명하 가야금 독주회>가 열린다. 이번 무대는 전통 가곡의 기악곡인 '자진한잎과 “보통과 다른 갖가지 곡”을 뜻하는 '별곡(別曲)'의 개념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이다. 자진한잎은 '빠른 대엽'을 의미하는 삭대엽(數大葉)을 우리말로 옮긴 이름으로, 본래는 가곡의 일곱 곡(우조두거-변조두거-계면 두거-농-락-편1-편2)을 노래 없이, 기악으로만 연주할 때 쓰는 이름이다. 전통적으로 피리 2, 대금 1, 해금 1, 장구 1, 북 1의 삼현육각 편성으로 연주했으나, 오늘날에는 박ㆍ좌고ㆍ소금ㆍ아쟁ㆍ거문고ㆍ가야금 등을 포함한 다양한 합주로 발전하였다. 이번 연주는 '자진한잎'의 기본 구조(두거-농락-편)를 바탕으로, 앞부분에 우조다스름, 초수대엽, 삼수대엽, 반엽을 더해 새로운 구성으로 선보인다. 이를 통해 곡의 흐름과 정서를 한층 풍부하게 담아내며, '별곡'이 지닌 자유로운 형식을 음악 속에 자연스럽게 녹였다. 특히 언롱, 계락, 언편 세 악곡에서는 가곡의 노래선율과 시김새를 가야금에 그대로 얹어, 성악적인 성음을 악기의 울림으로 전하고자 하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오는 10월 29일(수)과 30일(목)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민속악단 기획공연 ‘신(新)산조’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전통 산조의 본류를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담은 새로운 형태의 창작 산조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민속악단 단원들이 직접 구성과 연주에 참여하여, 각 악기의 개성과 시대의 감성을 결합한 ‘오늘의 산조’를 만들어냈다. ‘산조(散調)’란 민속음악에 속하는 기악 독주곡을 일컫는 말로 연주자의 기량과 악기의 표현을 돋보이게 하는 음악이다. 산조는 명인의 음악 세계와 연주의 깊이를 온전히 담고 있기에 전통 기악곡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산조는 19세기 후반 그 틀을 갖춘 이래, 몇 세대를 거치며 더욱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발전하였다. 오늘날 연주되는 산조는 과거에 만들어진 것이지만, 이번 공연은 민속악단이 새롭게 만든 산조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음악사적으로도 의미가 남다르다. 공연 프로그램은 ▲백낙준 거문고 산조(이선화 복원 연주), ▲정준호의 장구산조, ▲원완철의 대금산조, ▲배런의 아쟁산조, ▲이재하의 거문고ㆍ대금 산조 이중주 ‘금적(今積’), ▲이재혁의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