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고 정교한 베토벤 소나타, 임현정 연주하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베토벤 교향곡 제5번 단조 (Op. 67) 일명 ‘운명’을 즐겨 들었다. 그러면서 베토벤에게 운명이 다가와 문을 두드리며 “내가 왔다. 문 열어라!”라고 소리쳤다는 얘기를 듣고 늘 그런 음악 감상을 해왔고, 교향곡 가운데서는 이 곡을 가장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나는 클래식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그저 취미로 들어온 탓에 주로 세미 클래식 위주로 감상해 왔으며, 깊이 있는 음악을 들어오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도 제8번 ‘비창’ 정도, 그것도 익숙한 2악장에 머문 정도였다. 그러다 국내 유명한 피아니스트 임현정 이름을 익숙하게 듣던 중 그 임현정이 4개의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다는 귀한 소식에 꼭 들어봐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작지 않은 공연장이었지만 1, 2층 모두 빈자리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만원이다. 임현정의 명성이 괜한 것이 아니란 생각이다. 일본 예술잡지 《게이주쓰 매거진(Geijutsu Magazine)》에서 평론가 코호 우노(宇野功芳)는 “임현정 앞에 경쟁자는 없다, 진정한 일류 클래스이다!”라고 했고 영국의 텔레그
-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 2026-03-30 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