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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남일기] 초가을 오곡이 익어가는 농촌 들녘에 서서

[한국문화신문=양인선기자] 

 
   

▲ 가을 들판의 최고 미인 고고한 자태의 해바라기

 

   

▲ 새들이 쪼아먹지 못하도록 빨강 파랑 그물망을 씌어놓은 수수밭이 보이는 전경

 

   

▲ 논 가장자리에 핀 특이한 모양의 부들

 

   

▲ 가을 정취를 더해주는 억새풀

 

   

▲ 주홍색 예쁜꽃이 한창인 작두콩밭,   서리꽃이 내린듯한 하얀 들깨밭

 

   

▲ 가을엔 역시 한들한들 코스모스

 

   

▲ 추석 차례상에 놓일 햇과일 대추, 감, 밤

 

   
▲ 추석대목 장에 내다 팔 배추, 시금치, 무 ,쑥갓

 

   
▲ 김장 배추, 무, 파, 모종하는 농부의 손길이 분주하다
 
 
초가을 오곡이 무르 익어가는  들녘에 서서
 
저무는 초가을 들녘에 서서
지난 봄과 여름의 시간을  돌이켜 봅니다
 
이슬 머금은 새벽
쩍 갈라진 논바닥을 보고 한숨 짓던
농부의 모습도
떠 올려봅니다
 
가까스로 댄 논물 속에서
철없이 노닐던
오리부부의 모습도
또렷이 떠오르는 저녁입니다
 
타들어가는 여름 한낮의
지겹던 무더위도
알고보면
이 가을 풍요를 가져오기 위한
시련이었음을 되새기며
 
알알이 익어가는 대추며
알밤송이와 감
그리고 수수와 들깨가 익어가는 시각
 
부지런한
촌부의 김장 배추 심는 손 놀림
뒤로
초가을 저녁 해가 넘어가는
모습이
오늘따라 유달리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