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 양인선 기자]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위해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태극의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 잔의 술을 부어 놓아라 그리고 너희들은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아라 -윤봉길 강보(포대기)에 싸인 두 아들 모순과 담에게 가운데- 상해 홍구공원의 거사로 조선인의 기개를 드날린 윤봉길 의사는 독립투사 이전에 따스한 피가 흐르는 한 아버지였다. 위 시에서 우리는 그런 '인간미 넘치는 윤봉길'을 떠올리게 된다. 어제 12월 19일11시 용산구 효창원에서는 효창원 7위 선열 숭모제전이 거행되었다. 효창원은 윤봉길 의사를 비롯한 이봉창, 백정기 의사와 이동녕, 김구, 조성환 ,차리석 네분의 대한민국임시정부요인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어제 숭모제전은 효창원 7위 선열기념사업회 (회장 차영조)가 주관하였다. 올해는 대한민국이 일제로부터 광복을 맞이한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중국땅에서환국한지 70년이 되는 해이기도하다.일생을 풍찬 노숙으로 오로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형극의 길을 걸어 오신 이동녕, 김구, 조성환, 차리석,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야 말로 독립투사
[우리문화신문=양인선기자] ▲ 곱게 물든 농촌의 단풍 ▲ 마른 들깻단, 고춧대 태우는 정경 ▲ '참새나무'라고 해야 할 듯... ▲ 알타리 김치 담그는 아낙네들 ▲ 늦가을 마을 저수지 풍경 단풍으로 이름난 산들처럼 울긋불긋한 화려함에 취할 정도는 아니지만마을 뒷산의 단풍도 고즈넉하니 곱게 물들었다. 가을걷이 끝난 밭에서들깨를 털고난 들깨단과, 다 따고 남은 고추단 태우는 연기에서 구수하고 매콤한 향기가 느껴진다. 추수 끝난 빈들에서 실컷 이삭들 배불리 주워먹고 올망졸망 모여앉아 정담을 나누는 듯한 참새들.... 짹짹짹 귀가 따갑다. 재미난 이야기를 하고 있었나 본데 갑작스런 기자의 출현에놀라 황급히 날아 오르는 게 되레 미안한 생각이 든다. 공들여 가꾼 먹음직한 알타리를 뽑아 즉석에서 손질하는 아낙들 모습도 정겹다.담소를 나누며 함께하면 한나절이면 지레김치 담그기 끝날 것 같다. 윗논 아랫논 물대느라 애쓴 마을 저수지도 고맙기 그지 없다. 가을이 가는게 아쉬운듯 낚싯대를 드리워보는 연인의 모습도 정겹다. 제 각각 단풍들고 낙엽되어 떨어지는 자연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삶의 의미를 돼새겨본다.
[한국문화신문=양인선기자] 지금 가을 들판엔 고운 들꽃이 한창이다사람의 손길로 가꿔놓은도심속 화원의꽃들은화려하지만 곱지는 않다곱지 않아 때론 쉽게싫증이 날때도 있다숲속 맑은 공기를 마시며가을바람에 한들한들 피어있는들꽃들은그저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절로 평화로워진다뽐낼 것 없는 색이지만엷은 색이 되레 편안하다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들판에 서니문득 나태주 시인의 시가 떠오른다.서로가 서로의어깨를 의지해 살아가는 들꽃은생명력이 질기다경쟁의 삶에 지쳐 가는 우리에게삶의 맑은 지혜를 속삭이고 있는들꽃!그 들꽃을 마음껏 바라다 볼 수 있는나는 오늘도행복하다.
[한국문화신문=양인선기자] 툭툭기사가 아무말없이 어느 빈 사원에 우릴 내려놓았다. 여기서 웃지 마세요란 안내판도 보였다. 사실 웃을 수가 없었다. 1970년대 자행된 학살과 강제노역 일명 킬링필드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그 당시 캄보디아 제2의 도시였던 이곳 바탐방시민들은 누구나 그 광풍을 피해갈수 없었다. 그때 어린 소년이었다는 툭툭' 기사도 고통을 겪을 대로 다 겪고 살아남은 사람 중 한 명인 것이다. '앙코르왓과 더불어 킬링필드가 관광코스 중 하나가 되다니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 희생자의 유골을 모아 채워 넣은 위령탑 ▲ 잔혹함의 극한을 보여준다 ▲ 강제수용소로 쓰였던 사원 캄보디아는 인건비 옷값 숙박비 먹거리 등 물가가 싸기로 유명하다. 세탁물 1kg 세탁에 1달러라니 믿기지 않았지만 사실이었다. 헐렁한 몸뻬 바지 하나에 3달러 달라는 걸 혹시 바가지를 씌우는 게 아닌가 의심하며 2개에 5달러로 흥정했더니 돌아서서 눈물 훔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고 후회스러웠다. 엽서나 손뜨대 팔찌 등을 들고 1달러를 요구하는 아이들에게도 필요치 않으면 정중히 웃으며 노하면 두말없이 돌아 섰다. 여행후기에서 캄보디아 사람들이
[한국문화신문=양인선기자] ▲ 가을 들판의 최고 미인 고고한 자태의 해바라기 ▲ 새들이 쪼아먹지 못하도록 빨강 파랑 그물망을 씌어놓은 수수밭이 보이는 전경 ▲ 논 가장자리에 핀 특이한 모양의 부들 ▲ 가을 정취를 더해주는 억새풀 ▲ 주홍색 예쁜꽃이 한창인 작두콩밭, 서리꽃이 내린듯한 하얀 들깨밭 ▲ 가을엔 역시 한들한들 코스모스 ▲ 추석 차례상에 놓일 햇과일 대추, 감, 밤 ▲ 추석대목 장에 내다 팔 배추, 시금치, 무 ,쑥갓 ▲ 김장 배추, 무, 파, 모종하는 농부의 손길이 분주하다 초가을오곡이무르 익어가는들녘에 서서 저무는 초가을들녘에 서서지난 봄과 여름의 시간을 돌이켜 봅니다이슬 머금은 새벽쩍 갈라진 논바닥을 보고 한숨 짓던농부의 모습도떠 올려봅니다가까스로 댄 논물 속에서철없이 노닐던오리부부의 모습도또렷이 떠오르는 저녁입니다타들어가는 여름 한낮의지겹던 무더위도알고보면이 가을 풍요를 가져오기 위한시련이었음을 되새기며알알이 익어가는 대추며알밤송이와 감그리고 수수와 들깨가 익어가는 시각부지런한촌부의 김장 배추 심는 손 놀림뒤로초가을 저녁 해가 넘어가는모습이오늘따라 유달리 아름답습니다,
[한국문화신문 = 양인선 기자]실타래 같기도 하고올이 풀어져 해어진 천 조각 같기도 한 하늘타리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밭둑 잡풀 사이에서사람의 눈길을 의식하지 않고 피는 꽃꽃말은 변치 않는 귀여움 또는 좋은 소식변치 않는 것보다변하는 것이 많은 세상에어찌 홀로 변치 않고 그렇게 호젓이 피어있을까?지난해 꼭 이 자리서 만난 녀석달랑 세 송이도 아쉬웠건만올핸 무슨 사연으로한 송이만 피었을까? 옆집 아저씨가 뿌린살충제로 주변 풀들이 누렇게 타들어가던데혹시 하늘타리도 그 영향이 아닐까?두렵다꽃도 사라지고더 이상 나비도 찾지 않는수도권 들녘을 아침저녁으로 거닐며깊은 산골의 소식이 궁금하다그곳엔지천인 하늘타리가 반딧불이와 나비와 벗하며잔뜩 피어 있을까?
부추 꽃 고추 꽃 호박 꽃 아욱 꽃 쑥갓 꽃 참깨 꽃 도라지 꽃 [한국문화신문=양인선 기자] 도회지에살땐 무의식적으로 먹던 채소그 채소의 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꽃이라고 해야 호박꽃 정도나 알까?사실,꽃이 있어야 열매가 맺힌다는 것 자체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전 부쳐 먹으면 맛있는 부추 끝에 핀 부추 꽃은돋보기로 보아야 보일 만큼 작은 꽃이다.근접 촬영해서 보고 그 앙증맞은 어여쁨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자세히, 가만히들여다보면 모두 예쁜 꽃들이다.후손을 퍼뜨리기 위해지극 정성 애씀은 동물이나 식물이나 매 한가지 인 것 같다.
[한국문화신문=양인선기자] 올초 산책길에 만난 이웃집 담장 넘어어미 개와 새끼 강아지 정겨운 모습 어느새 훌쩍 자라 어미와 새끼 구분이 어려울 만큼 자랐다고 주인 할머니 넌즈시 건네는 말씀아침마다 온갖 손짓 해가며 안녕, 내일 또 봐 인사하면꼬리 흔들며 반기기도하고어떤날엔 시큰둥 !그러던 녀석들이 요즘 며칠째 보이질 않는다혼자 우두커니 앉아 계시는 주인할머니에게차마 그 녀석들이 어디갔는지 못 물어보겠다.마침 내 마음을 들여다 보기라도 한양개~ 삽니다. 개~ 팔아요라는 확성기 소리를 내며개 장수 트럭이 지나간다.그 소릴 들었는지 풀섶에 있던 노랑 줄무늬 고양이 녀석잔뜩 겁먹은모습으로 숨죽이며웅크리고 있다.아이쿠 이 녀석들!인간 세상에 와 사진 한장 남겼구나
[한국문화신문=양인선기자] 서로 기대어 의지하고 있는 다정한 이쁜이 세자매 포동포동 우량아 삼형제 닮은 버섯 썩은 나무그루터기에 생겨난 영지 닮은 버섯 버섯나라 소꿉 놀이터. 타타만 나무더미에서 돋아난 야릇하게 생긴 버섯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표고 닮은 버섯 갓 구워낸 옥수수 빵 같은 버섯 옛 초립동이 모자처럼 생긴 버섯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비로 대지가 촉촉한 물을 머금은 날, 산책길에서는 종종 다채로운 버섯과 만나게 된다.이들 가운데는 독버섯인지 식용가능한지알 수 없는 것들도 많다. 하지만 나름대로 다 예쁘고 귀여운 모습으로 산책길에 나선 나에게 말을 걸어 오는 듯하여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숲속 버섯나라 녀석들이 신기하여 짬짬이 찍어 둔 것들을 모아보니 영락없는 동화나라식구들이다. 모양도 빛깔도 가지가지다.이름도 저마다 다르지만 그것들은 인간이 붙여 놓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본디 이름을 탐한바 없는 숲속 버섯나라 친구들에게 인간이 붙인 이름은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 스스로의 빛과 색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그저 아름다울뿐!
[그린경제/얼레빗 = 양인선 기자] 가끔 함께 하는 ‘늘뫼사랑’ 이란 산악회가 있다. 교직원노조회원의 가족이나 학생들이 주로 참석한다. 지난 토요일에도 가족으로 참여했다. 이번코스가 공주 태화산이며 마곡사도 들린다하여 기대가 컸었다. 백범 김구께서 일제에 의한 명성황후 시해의 보복으로 일본장교를 죽이고 투옥 되었다 탈옥한뒤 한동안 은신하였던 마곡사!!! 세월호 참사후 교육부 지령으로 전국의 모든 학교 수학여행은 물론이고 체육대회가 취소되고 있다는 얘길 들으며, 교육계의 경직된 사고방식에 답답함을 토로하며 출발했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일수록, 건강한 정서함양을 위해서라도 소규모 체육활동은 오히려 독려함이 좋을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오늘따라 참가인원 상당수가 중,고,학생으로 대형버스 한대가 만원이었다. 사제가 어울려 서로 나누고, 끌어주며, 도시락을 함께하며 땀 흘리며 자연을 만끽하는 것, 이보다 더 좋은 교육활동이 어디 있겠는가? 꼭 학원을 가거나, 자율학습 명목으로 주말에도 학교에 묶어 놓아야 안심이 되는 노예교육이 통탄스럽다. 태화산의 등산로 갈림길 곳곳에 ‘백범 명상길‘ 이란 푯말이 붙어 있었다. 단지 푯말뿐이었다. 백범의 주옥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