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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윤봉길 등 "효창원 7위 선열 숭모제전" 열려

 [우리문화신문 = 양인선 기자]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해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태극의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 잔의 술을 부어 놓아라
 그리고 너희들은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아라  

                -윤봉길 "강보(포대기)에 싸인 두 아들 모순과 담에게" 가운데-

상해 홍구공원의 거사로 조선인의 기개를 드날린 윤봉길 의사는 독립투사 이전에 따스한 피가 흐르는 한 아버지였다. 위 시에서 우리는 그런 '인간미 넘치는 윤봉길'을 떠올리게 된다.

어제 12월 19일 11시 용산구 효창원에서는 효창원 7위 선열 숭모제전’이 거행되었다. 효창원은 윤봉길 의사를 비롯한  이봉창, 백정기  의사와  이동녕, 김구, 조성환 ,차리석 네분의 대한민국임시정부요인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어제 숭모제전은 효창원 7위 선열기념사업회 (회장 차영조)가 주관하였다.

올해는 대한민국이 일제로부터 광복을 맞이한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중국땅에서 환국한지  70년이 되는 해이기도하다일생을 풍찬 노숙으로 오로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형극의 길을 걸어 오신  이동녕, 김구, 조성환, 차리석,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야 말로 독립투사 중의 투사요, 애국지사 중의 애국지사이다.
 
   

▲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과 삼의사의 삶에 대한 축문을 읽고 예를 갖추어 제례를 지내는 모습

 

   

▲ 매서운 추위에도 수많은 분들이 숭모제에 참석하여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렸다.

 

   

▲ "순국선열의 독립정신을 본받읍시다"며 웅변을 토하는 초등학생

 

   

▲ 윤봉길 의사는 홍구공원 의거 이틀 전인 1932년 4월 27일  홍구공원을 답사하고, 두 아들에게 시를 남겼다.

 

   
▲ 윤봉길 의사가 조국의 청년들에게 남긴 시
 
숭모제에서 윤봉길 의사의   "강보(포대기)에 싸인 두 아들 모순과 담에게"를 낭송하는 시간에는 모두가 숙연한 모습이었다.
 
그런가하면  "나라사랑 정신을 본 받자"는 주제로 고사리 같은 손을 움켜쥐고 웅변을 한  초등학생들의 모습도 숭모전에 참석한 사람들로 부터 큰 응원의 손뼉을 받았다. 이날 숭모제전에는 유족들과 기념사업회 관계자들 그리고 효창원 인근 주민과 용산중학교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렸다.
 
조순희 (남영동, 45살) 씨는 "선열들이 목숨 바쳐 지킨 독립운동의 역사를 폄하하려는 불순한 시도가 있는 작금의 현실을 보며 안타까웠다. 미래세대의 올바른 역사관 교육이 시급한 지금 '효창원 7위 선열 숭모제전’을 통해 다시한번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게 되어 뜻 깊었다. 더 많은 이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살을 에는 추운 겨울 날씨임에도  두어시간 가까이 진행된 숭모제전 행사를 지켜보며  춥다는 생각이 들지 않은 것은 선열들의 뜨겁던 '조국 광복'에의 열망이 전해져서 일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숭모제전장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