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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남일기] 농촌 마을에 무르익은 늦가을 정취

[우리문화신문=양인선기자]

   

▲ 곱게 물든 농촌의 단풍

 

   

▲ 마른 들깻단, 고춧대 태우는 정경

 

   

▲ '참새나무'라고 해야 할 듯...

 

   

▲ 알타리 김치 담그는 아낙네들

 

   
▲ 늦가을 마을 저수지 풍경

단풍으로 이름난 산들처럼 울긋불긋한 화려함에 취할 정도는 아니지만   마을 뒷산의 단풍도 고즈넉하니 곱게 물들었다.

가을걷이 끝난 밭에서 들깨를 털고난  들깨단과, 다 따고 남은 고추단 태우는 연기에서 구수하고 매콤한 향기가 느껴진다.

추수 끝난 빈들에서 실컷 이삭들 배불리 주워먹고 올망졸망 모여앉아 정담을 나누는 듯한 참새들....           짹짹짹 귀가 따갑다.   재미난 이야기를 하고 있었나 본데 갑작스런 기자의 출현에 놀라 황급히 날아 오르는 게 되레 미안한 생각이 든다.

공들여 가꾼 먹음직한 알타리를 뽑아 즉석에서 손질하는 아낙들 모습도 정겹다.   담소를 나누며 함께하면 한나절이면 지레김치 담그기 끝날 것 같다.

윗논 아랫논 물대느라 애쓴 마을 저수지도 고맙기 그지 없다.  가을이 가는게 아쉬운듯 낚싯대를 드리워보는 연인의 모습도 정겹다.

제 각각  단풍들고 낙엽되어 떨어지는 자연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삶의 의미를 돼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