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 이윤옥 기자] 건국대 아시아·디아스포라연구소(소장 신인섭 교수)에서는 10월 6일부터 16일까지 건국대 상허기념도서관에서 <광복 70주년 기념 일본 고려박물관 초청 특별기획전 : 재일의 민족교육을 묻다!>를 연다.
재외동포재단과 건국대학교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본에 있는 조선학교의 민족교육에 관한 자료, 식민지하에서부터 국제화시대에 이르는 역사적 기억을 묻는다. 또한 이 전시회에서는 일본 내에서 공생을 위해 실시된 한국인의 다양한 투쟁·지원·연대, 그리고 미래를 향한 다문화 교육 등에 대한 자료 등을 사진과 함께 전시한다.
동시에 개막일인 6일에는, 야마다 사다오(山田貞夫, 전 고려박물관 이사장) 씨, 하라다 교코(原田京子, 현 고려박물관 이사장) 씨, 일본의 민족교육 그룹 관계자들과 한국 연구자들이 모여 특별 기념 포럼을 연다.
이번 전시회도 침략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 침략의 역사로 인해 일본땅에 남게된 재일 조선인들의 교육 곧 ‘민족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가해자의 시선으로 알리는 뜻 깊은 전시회라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하는 건국대학교 아시아디아스포라연구소는 나라안팎의 소수자 문화와 다문화를 연구하는 기관으로, 이주·이동·교류에 중점을 둔 연구의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일본 고려박물관과는 2008년 교류협정(MOU)을 체결하여 초청강연, 고려박물관 이사진 연수 등 활발한 학술교류를 하고 있다
일본 고려박물관은 한·일 역사를 바르게 알리고 재일동포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일본 지식인, 시민단체와 재일동포들이 힘을 합쳐 2001년 12월 신주쿠(新宿) 오쿠보(大久保)에 세웠다. 이 박물관은 2010년 ‘잃어버린 조선문화유산-식민지 하에서의 문화재의 약탈, 유출, 그리고 반환·공개’를 주제로 기획전을 열기도 했으며, 2011년 건국대학교에서 고려박물관 개관 10주년을 맞이하여 ‘유랑하는 문화재’라는 주제로 특별 전시회를 개최하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 고려박물관에서 2014년 1월 29일부터 3월 30일까지 열린 "한국의 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 모습, 일본인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또한 2014년 1월에는 (비영리) 한국문화사랑협회(회장 김영조)와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시 이윤옥, 그림 이무성) 을 열어 일제침략기에 불굴의 의지로 구국정신을 드높인 한국여성들의 강인한 모습을 일본에 널리 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