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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민족

한국사 국정 교과서, 친일과 유신 찬양할 게 뻔해

서울 세종로 공원,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 범국민대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470여 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국정이 아닌 검인정이 세계적인 추세인데도 굳이 국정화를 하는 저의가 친일독재를 위한 역사 쿠데타라며 이를 막기 위한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 범국민대회17일 늦은 4시 서울 세종로 공원에서 열었다. 오늘 집회에는 국정화를 반대하는 교수와 교사, 대학생, 시민 등 2천여 명(경찰 추산 800여 명)이 참여했다. 

 

   
▲ "역사 쿠데타를 멈춰라."라는 손팻말을 든 집회 참가자들

   
▲ 국정교과서를 규탄하는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공동대표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왼쪽),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 함세웅 신부(가운데), 원로 역사학자 이이화 씨

이날 집회에서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공동대표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삐뚤어진 효심이 이런 결과를 불렀다, 한국사 국정교과서가 친일과 유신을 찬양하게 될 것은 뻔하다. 우리는 옆 자리에 앉은 동지들의 손을 굳게 잡고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 쿠데타'를 하는 것을 막아내자."고 강조했다.  

이어서 연단에 오른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 함세웅 신부는 성서에서조차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 다윗의 잘못을 감추지 않고 써놨는데 하물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친일 반민족 행위를 감추려 하다니 기가 막히다. 어떤 동지들은 청와대로 가자고 했지만 경찰 장벽에 둘러싸여 갈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박 대통령에게 이 자리에 나와서 시민과 소통하라고 요구해야 한다.”나와라 외쳐도 나오지 않으면 물러나라고 하자.”고 말했다. 

 

   
▲ 국정교과서 저지 서명을 받고 있다.

   
▲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시민강령이 연단 위에 붙어 있다.

원로사학자인 이이화 씨는 "현 검인정 교과서를 아무리 찾아봐도 김일성 주체사상 찬양과 한국전쟁 북침과 같은 내용은 없다. 이렇게 거짓말로 호도하며 만드는 한국사 국정 교과서야말로 반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이다. 분노를 참을 수 없고 눈물이 쏟아진다. 우리가 이 국사교과서 국정화 기도를 막아내서 후세들에게 용기 없는 선조라는 소리를 듣지 말아야 한다.” 격하게 토로했다.  

조한경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은 정부가 지난 16일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연 기자회견에서 진재관 국사편찬위원회 편사부장은 한국 중·고교생의 지적 수준이 역사 교과서에 실린 비판적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미성숙하다고 폄하했다.”, "당신들이 하는 짓이 성숙한 짓이라면 아이들에게 미성숙한 채로 남아 있으라고 권해주고 싶다."라고 꼬집었다.  

위안부 문제 해결 활동을 하는 대학생 단체 평화나비의 정수연 씨는 최근 다른 청년단체와 함께 김일성 주체사상을 아이들이 배우고 있다.’는 허위사실이 담긴 펼침막을 내건 김무성 대표와 새누리당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했다. 

 

   
▲ 한 참가자가 "친일-독재, 이런 대통령 필요없다"라는 글씨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있다.

   
▲ 한 고등학생이 "다각적, 공정한 역사교육!!, "국정화 반대"라고 쓰인 손팻말을 높이 들고 있다. 뒤에 정부청사가 배경이 되어 묘한 여운을 불러일으킨다.

   
▲ 한 아버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라고 쓰인 팻말을 든 아이를 무등태웠다.

이날 아이와 하께 집회에 참가한 안양에서 온 서영환(45) 씨는 지금 국사교과서가 개악이 되면 내 아이도 그런 왜곡된 역사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와 함께 나왔다. 제발 정부가 엉뚱한 논리로 역사 쿠데타를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연단에서 박 대통령의 비뚤어진 효심이 만들어내는 작품이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 앞으로도 정부가 국정교과서를 철회할 때까지 계속 집회에 나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