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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민족

조선의 마지막 참 선비 홍영식을 기린 학술대회 열려

(사)한국미디어콘텐츠학술연합 , 서울 광화문우체국 대회의실에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고종 때 문신으로 병조참판을 하면서 우정국총판(郵政局總辦)을 겸임하여 우정국을 세우는 데 큰 공을 세운 충민공(忠愍公) 금석(琴石) 홍영식(洪英植)을 추모하는 학술대회가 ()한국미디어콘텐츠학술연합 주최로 어제 127일 늦은 2시 서울 광화문우체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 고종 때 문신 충민공(忠愍公) 금석(琴石) 홍영식(洪英植) 선생

   
▲ 학술대회 시작 전 간략한 추모고유제를 올렸다.

   
▲ 학술발표자들 / 최창섭 명예교수, 김부중 교수, 서영길 전 원장, 진용옥 경희대 명예교수(왼쪽부터)

학술대회 시작 전 진용옥 명예교수는 오늘이 홍영식 공이 관군의 의해 처참하게 살해된 날이다. 따라서 간단하게나마 홍영식 공에게 예를 올리겠다.“라면서 간략한 추모고유제를 올렸다. 제주는 박성득 전 체신부 차관이 맡았고, 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의 고유문 낭독이 있었으며, 홍영식 증손자 홍석호 선생 등이 읍을 했다. 

방송정보통신 통합역사 편찬의 과제를 주제로 열리는 이날 학술회의에는 먼저 최창섭 서강대 명예교수의 전파방송의 시발과 미디어 콘텐츠 발달사 정리를 시작으로 김부중 성결대 교수의 방정통 근대 유물 등재와 역사 문화 기념관 건립 문제”, 서영길 전 국제 경영교육원 원장의 부산 해저전선 조관[1882] 영문본 발굴과 근대 방송정보통신(ICT)의 기원 문제”, 진용옥 경희대 명예교수의 방통융합 135년의 실록 편찬과 국사 교과서 등재 문제등의 발표가 있었다. 

발표 중 서영길 전 원장은 그동안 한국정보통신의 시발을 경인간 전신선 개통으로 얘기돼왔는데 사실은 그보다 1년 반 전인 부산-나가사끼간 전신선 준공으로 바뀌어야 한다. 경인선 개통은 1985820일이었지만 부산-나가사끼간 전신선 준공은 1884225일이었기 때문이다.”라고 하여 주목을 받았다. 

 

   
▲ 1983년 1월 24일 홍영식이 통서협판으로 참여 조선과 일본 사이 체결한 부산구설(釜山口說) 해저전선조약 지도

또 진용옥 명예교수의 홍영식 관련 발표는 더욱 청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진 교수는 발표에서 홍영식은 단순히 우정국을 세웠고 갑신정변 주역으로만 알려졌지만, 실제 그는 조선의 마지막 선비며 충신이다. 그것은 갑신정변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 김옥균, 서재필 등 주역 4사람은 머리를 깎고 양복을 입은 채 일본으로 도피했지만, 홍영식은 박영교(박영효의 형)과 함께 죽기를 무릅쓰고 임금을 호종했다가 관군에게 결국 처참하게 죽임을 당했다.”라고 했다. 

진 교수는 이어서 옥류천에서 고종이 경들은 나를 두고 어디로 가는가?’라고 하자 김옥균 등은 전하 지금은 세 불리하여 떠나지만 뒤에 광명의 날을 기약하고자 떠나오니 양해하시옵소서.’라고 했다. 이때 홍영식은 우리가 대의를 위해 일어섰다가 세 불리하다 하여 다들 떠나간다면 상은 누가 호종하겠는가?’라고 호통을 쳤다.”며 홍영식은 조선의 마지막 참 선비임을 강조했다. 

 

   
▲ 갑신정변 상황도

   
▲ 갑신정변 상황도2

또 진 명예교수는 그동안 홍영식이 창경궁 후원 북부 옥류천에서 청군에게 죽었다고 알려졌지만 고종실록에 죽임을 당한 장소가 북관묘로 명시되어 있어 이를 토대로 GPS 등을 활용하여 답사 확인한 결과 순절 장소는 북관묘 곧 중앙학림 자리(현재 서울과학고등하교)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곡된 사실이 아무런 검증도 없이 사실인양 확대 재생산 되는 것은 큰 문제라며 이거야말로 역사왜곡의 하나라고 일갈했다. 

학술대회가 있기 하루 전 진용옥 명예교수와 홍영식 후손 홍석호 등 참여자들은 광화문 한국정보통신 시발지를 시작으로 홍영식 제동 가옥터, 제동궁터, 창덕궁 후원 연경당, 북문, 북관묘(중앙학림터) 등을 돌아보는 도보답사를 했다. 그리고 서울과학고등학교에서 제를 지냈다. 

 

   
▲ 학술대회 모습

 

   
▲ 홍영식 선셍이 죽임을 당한 당한 곳으로 보이는중앙학림 터(서울과학과등학교)에서 홍영식 증손자 홍석호 선생과 진용옥 경희대 명예교수(이돈규 제공)

학술대회 참석자들은 학술대회를 계기로 130년 정보통신 시발지 기념물을 이전하려는 기도를 막아내고, 정보통신박물관을 실현해내며, 오영식을 재조명하고 조선 마지막 참 선비임을 알려나가기로 다짐했다. 또 이들은 앞으로 홍영식선생기념사업회를 꾸려 보자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