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역사와 민족

전시성폭력 해결 활동가에게 주는 ‘나비평화상’ 첫 시상

정대협,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뜻 담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공동대표 윤미향(상임) 한국염 김선실)는 지난 25년 동안 노력해 온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통해 국제사회에 전시성폭력 문제의 실상을 알리고, 전시성폭력 피해자의 인권회복을 위한 국제기준과 원칙을 만들며 진전을 이뤄온 성과를 ‘재발방지를 위한 활동’으로 계속 이어가기 위해 ‘나비평화상’을 제정하여 올해 첫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정대협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뜻을 이어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에게 해방, 전시성폭력 피해자들에게도 해방을” 만들기 위한 ‘나비기금’을 만들어 지원 및 연대활동을 해왔다.

2012년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가 일본정부로부터 법적 배상을 받으면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는 전시 성폭력 피해여성들을 돕는 데 쓰겠다는 뜻을 밝히셨고, 이 뜻을 이어받기 위해 정대협은 ‘나비기금’을 설립한 것이다. 나비기금은 그 동안 콩고민주공화국의 전시성폭력 피해자들과 베트남의 한국군 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해 왔다.

 

   
▲ 948차 수요시위(정대협 제공)

 

그리고 지난 2015년, 우리나라가 해방을 맞은 지 70년이 되던 해,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정부가 배상을 하면 그 돈을 다 후원하려 했는데, 현 상황을 보니 법적 배상을 받으려면 시간이 너무나 많이 걸릴 것 같다.” 며 아직 법적 배상을 받지 못했지만 “무력분쟁지역 아이들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전시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써 달라며 2015년 6월 24일 1184차 수요시위에서 그동안 모은 오천만원의 재산을 나비기금에 기부했다.

정대협은 이 같은 할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전시성폭력 문제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개인과 단체를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나비평화상’을 제정하여 오는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제14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제1회 나비평화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나비평화상 수상자로 우리 사회의 그늘진 역사이자 제도화된 국가적 성폭력 사례인 기지촌 문제를 알려내고 피해자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앞장서 온 두레방, 새움터, 햇살사회복지회 등 세 단체를 공동수상자로 선정하였다.

한국의 기지촌은 식민지 아래 일본의 공창제도에서 비롯되어 미군정기, 한국전쟁, 박정희 군사정권을 거쳐 냉전체제와 군사주의 경제를 등에 업고 성장하였다. 이들 세 단체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기지촌 성매매를 사회적 의제로 확산시키고 피해여성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적극 활동해 온 만큼 전시성폭력과 다양한 여성폭력에 저항하고 이를 중단시키고자 하는 나비평화상의 취지에 맞아 상을 받게 되었다.

시상식은 오는 5월 18일 저녁 6시, 10개국 활동가와 3개국 일본군‘위안부’ 생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며, 특별히 나비평화상의 주춧돌 기금을 마련한 김복동 할머니가 직접 시상할 예정이다.

 

수상 단체 간단 소개

두레방: 1984년 3월 17일, 의정부시 가능동 당시 한미연합사령부 앞에 개관. 당시 민주화 인사로 저명했던 문동환 목사의 미국인 부인 문혜림 고문은 유복님 초대 관장과 함께 여성들에 대한 상담, 영어와 한국어 교실을 개설, 비슷한 시기 개관한 <막달레나집>과 더불어 1986년 <한소리회>를 결성하여 오늘날까지 반성매매운동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새움터: 두레방에서 시작한 기독교활동가 출신 활동가 김현선 (전)대표가 주도하여 <새움터>(새싹이 움트는 곳) 설립, 동두천에서 1996년 개관했으며 구조적 차원에서 기지촌 문제를 한국사회에 제기하는데 큰 이바지를 해 옴.

햇살사회복지회: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전도사 우순덕 원장의 주도로 2002년 평택 안정리에서 활동 시작, 주로 화요 기도회와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생존자 임파워먼트에 주력해 왔으며, 생존자들이 공개석상에서 증언하고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과 연대활동을 하도록 이끌어 옴.

 

시상식은 2016년 5월 18일 저녁 6시 라온비체(종로구 견지동 110 대성스카이렉스 B1(삼봉로 95길)에서 열린다. 오시는 길은 다음을 참조하면 된다. http://www.raonbice.com/bbs/content.php?co_id=loc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