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보수진보를 떠나 여성계, 학계, 문화계, 정계, 독립운동가유족회 등이 함께 모여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조성추진위원회’(이하 ‘기억의 터 조성추진위’)를 결성하고 범국민 모금운동인 [디딤돌 쌓기]를 진행해왔다. 지금까지 개인, 단체 등 19,500여명이 디딤돌 쌓기에 동참했다. (6월 24일 기준)
기억의 터는 세계적 인권이슈로 부각되었음에도 기념공원(메모리얼 파크) 하나 없다는 비판에 대한 반성과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외치신 할머니들께 기억하겠다는 약속으로 시작한 일이다. 한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완성하고자 매진하고 있는 와중에 피해자 할머니 한분이 또 세상을 떠나셔서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제 남은 분은 41분 뿐 이다.
기억의 터는 이완용과 데라우찌 통감이 한일강제합병조약을 체결한 식민시대의 시작지 <남산 통감관저터>에 조성된다. 조성디자인은 임옥상 화백이 맡았다. 지난 6월 21일 서울시 도시공원심의위원회에서 조성계획이 통과됨에 따라 금년 8・15을 목표로 착공하게 된다.
일본군위안부 기억의터 조성추진위원회는 최영희(탁틴내일 이사장) 상임대표를 비롯하여 공동대표에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 차경애 한국YWCA연합회 회장이 맡았으며, 그밖에 추진위원으로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 원장,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장,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이미경 국회의원, 정연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심재명 명필름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최영희 추진위원장은 기공식에 앞서 “소녀상이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듯이, 이 ‘기억의 터’는 반인륜적 전쟁범죄의 피해자였지만 평화․인권운동가로 활약하신 할머니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도록 하는 배움의 장이자 사색의 터가 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