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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영산홍, 조팝나무, 밥태기나무꽃, 매자나무꽃, 꽃꽃꽃

꽃들에 사람의 손을 대지 마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사람들은 봄을 맞아 꽃을 보러 다니느라 바빴다. 이른 봄이면 매화를 찾아 떠나는가 하면 진달래와 철쭉 잔치에 함께 하며, 4월이면 벚꽃잔치에 세상이 들썩였다. 하지만 굳이 먼데로 떠날 필요는 없다. 집에서 가까운 공원에도 온갖 꽃이 흐드러지고, 향기가 진동한다. 한동안 영산홍, 자산홍이 피는가 하면 조팝나무와 이팝나무 꽃도 세상에 아름다움을 더한다. 그뿐인가? 겹벚꽃, 밥태기나무 꽃과 매자나무꽃, 산사나무 꽃도 나도 있다고 아우성친다. 잠시 일손을 놓고 가까운 공원에서 꽃구경 하는 것도 좋을 일이다.

 

그런데 공원에서 꽃구경을 하는 동안 눈이 찌푸려지기는 일도 있다. 바로 꽃에 사람이 손을 대는 일이다. 이렇게 꽃을 다듬는 풍조가 어디서 왔는지 영산홍을 둥글게 가다듬고 무궁화는 머리를 마치 삭발하듯 잘라 버렸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놔두어야 하지 않을까? 정원 조경수들에 가지치기를 하여 둥글게 만들더니 공원의 꽃들까지 사람의 손자국을 내는 일은 아무래도 인간의 오만이 빚어내는 현상일 것이다. 자연에게서 마음의 평화를 얻으면 그뿐 사람이 마음대로 좌지우지 하는 일은 삼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