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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장군당굿 굿거리 및 내용

[양종승의 북한굿 이야기 20]

[우리문화신문=양종승 샤머니즘박물관 관장]  황해도 굿으로 치러지는 최영장군당굿은 굿이 드는 날, 묵는 날 그리 나는 날 등 모두 삼일굿으로 치룬다. 그리고 당굿은 소굿과 육굿으로 이원화된다. 드는 날부터 묵는 날 오전까지를 소찬(素饌)을 받는 신령을 모시고 소(素)굿을 치루며, 묵는 날 오후부터 나는 날까지 육찬(肉饌)을 받는 신령을 모시고 육(肉)굿을 한다. 그 절차는 신청울림 - 당맞이 - 일월맞이 - 상산맞이 - 초부정거리 - 감흥거리 - 소대감거리 - 성주거리 - 칠성, 제석거리 - 별상거리 - 영정거리 - 말명거리 - 군웅거리(사냥거리 포함) - 타살거리 - 대감거리 - 먼산장군거리 - 토일성수거리 - 신장거리 - 최영장군거리(작두거리 포함) - 대신거리 - 창부거리 - 조상거리 - 목신서낭거리 - 마당거리 등 모두 스믈네거리이다.

 

1. 신청울림

신청(神廳)은 신이 머무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또한 굿을 거행하는 의례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곳을 굿청이라고도 부른다. 신들을 신청으로 모시기 위해 쇳소리와 북소리를 내는데 이는 울림(소리)을 내어 천지의 신령 세계의 문을 여는 역할을 한다. 이때, 쇳소리 가죽소리를 내어 신청에 떠도는 해롭고 좋지 못한 액운을 제거하고 부정한 기운을 깨끗하게 정화한다. 부정한 것을 풀어내어 굿판을 신성한 의례 공간으로 승화시키기 위함이다. 그래서 신청울림은 부정굿 기능도 있다. 신청울림은 출입문을 열어둔 굿청 안에서 한다. 이때 신청울림 의례를 주재하는 잽이와 만신들만 남고 모든 사람은 굿청 밖으로 나간다. 그렇지 않으면 신령 세계의 기운이 굿 의례 공간의 기운과 서로 맞부딪치면서 생성되는 좋지 못한 기운으로 인해 해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2. 당맞이

당신(堂神)을 맞이하는 굿이다. 당신(堂神)은 최영장군신으로서 굿청에 모셔와 좌정시킨다. 이때, 장군당의 도당신령도 함께 모신다.

 

3. 일월맞이

천지가 뚫리어 맞닿고 동서남북 사방이 트인 신당 앞마당에서 일월성신(日月星辰)을 맞이한다. 일월성신에서의 일(日)은 날과 해, 월(月)은 월과 달, 성신(星神)은 별을 뜻한다. 일월맞이상에는 해달떡, 별떡, 석함떡(또는 미륵떡, 기둥떡, 무지개떡, 방망이떡) 등을 진설하고 옥황님, 칠성님 등도 모신다. 용궁단지를 타고 사해용왕신을 모시고 쇠열이를 하여 일월성신의 길 문을 연다.

 

4. 상산맞이

산천맞이 또는 산맞이라고도 한다. 상산(上山)은 태초의 신이 강림한 곳이며, 하늘과 가장 가까운 산꼭대기로써 가장 높은 산이다. 방울 제금 등의 쇠붙이로 소리를 내어 삼신이 왕림하도록 상산문을 연 후, 최영장군을 위시한 사산장군, 부군서낭, 부군할머니, 부군할아버지 등을 모신다. 상산맞이 뒷부분에서는 굿판 주의 떠도는 여러 신을 봉송(奉送)한다.

 

 

5. 초부정거리

초부정굿은 굿에서 사용될 신복 신구 신도구 등을 깨끗하게 정화한다.

 

6. 초감흥거리

당굿에서 모시게 될 여타의 신령끼리의 합의 그리고 신령과 만신과의 합의를 붙인다. 합의는 신복, 신구, 신악기 등 귀물(鬼物)을 일체를 꺼내어 차례로 흔들며 신바람을 쐬게 하는 이른바 ‘거풍’ 행위를 통해 이루어진다.

 

7. 소대감거리

소대감을 모시고 소찬의 음식을 대접하여 소대감이 흡족하게 먹고 놀 수 있도록 한다. 그래야만 대감님이 흔쾌히 놀면서 인간들이 원하는 바를 들어주게 된다. 소대감을 모시는 만신이 기다란 삼베 두루마기를 입고 패랭이를 쓴다. 그리고 양손에 하얀 한지로 오려 붙인 서낭기(또는 소당기)를 들고서 소대감춤을 추어 명복을 몰아온다.

 

8. 성주거리

경관만신의 안방 문 위쪽에 성주를 모시고 좌정하게 됨을 알리고, 성주 단지를 신당에 모신다. 집터를 닦는 지정 닦기를 하고, 청배 전과 후 그리고 공수 전후에 성주춤을 춘다.

 

9. 칠성, 제석거리

칠성님과 제석님을 위시하여 지리천문할아버지, 서산대사, 산마도령, 산마애기씨, 애기선녀, 천상선녀, 명두애기씨 등을 모신다. 또한 사해용왕을 상징하는 물동이를 타고 용궁마마, 용태부인, 물애기씨 등도 모신다. 물동이 안에 삼용왕, 곧 서해, 남해, 동해 바다를 상징하는 말린 조기 세 개를 띄운다. 물에 띄운 세 마리 조기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머리를 앞으로 숙이면서 반듯하게 뜨면 좋은 징조라고 믿는다.

 

10. 별상거리

별상은 천연두를 옮기는 두신이지만 동시에 병을 퇴치하고 이미 걸린 사람을 낫게 한다. 또한, 좋지 못한 해로운 병을 물리치기도 한다.

 

11. 영정거리

원혼 맺혀 죽은 조상, 친인척, 동기간, 스승, 동료 등의 영정들을 풀어먹여서 물려낸다. 영정 바가지에 영정들이 먹을 여러 가지 떡 과일 나물 등을 조금씩 담아 집 뒤꼍에서 지붕 위로 던져 집 앞마당으로 떨어지게 한다. 바가지가 똑바로 떨어지면 원혼 맺힌 영정들이 잘 받고 나갔다고 믿고 그렇지 않으면 바가지가 똑바로 떨어질 때까지 다시 던진다. 영정바가지를 던져 영정들이 강 건너 물 건너 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멀리 가기를 바란다. 그래야만 영정들이 산자들의 걱정, 근심, 불안 등의 좋지 못한 액운들을 모두 걷어 간다고 믿는다.

 

 

12. 말명거리

도산말명굿이라고도 한다. 죽은 만신이 신으로 등극한 말명이 극적인 재담과 놀이를 하면서 방아를 찧어 만신은 물론 여러 만단골의 곡식을 풍부하게 한다. 불릴 방아도 찧어 만신에게 많은 만단골들이 생기기를 기원하고, 재수 방아를 찧어 만단골의 농사가 잘되기를 기원한다.

 

13. 군웅거리 (사냥거리 포함)

경관만신과 상산막둥가 화살과 창칼을 들고 깊은 산중으로 사냥을 나가 삼짐승들을 잡아와 군웅을 푼다.

 

14. 타살거리

소, 돼지, 닭을 생타살하여 사슬을 세워서 신령께 바친다.

 

15. 대감거리

대감은 욕심 많고 탐심 많은 심술꾸러기이지만 우주의 현상을 지배하고 운수와 재화를 담당하는 중요한 신이다. 또한, 무당이 굿을 할 때 흥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동서남북의 사해용신대감은 사해 바다를 다스리고, 천신대감은 하늘에 계시면서 우주의 현상을 지배하고 인간의 행복과 재화를 담당한다. 성주대감은 집안을 지키는 대감으로서 재앙을 물리치고 집터를 지킨다. 명복 주는 명대감을 비롯한 복대감, 개비대감, 천신대감, 걸립대감 등도 모시고 재물이 모아지기를 축원한다.

 

16. 먼산장군거리

멀고 가까운 주변에 계시는 먼산장군은 무당의 영험력을 극대화해주고 인간들을 액운으로부터 보호해 준다.

 

17. 토일성수거리(또는 토인성수거리)

황해도 해주 평민 출신으로 나라에 충성하여 국난이 있었을 때 국운을 바로 잡았던 남성신이다. 중국과의 국토 관계에서 비상한 머리를 써 나라에 큰 공을 세운 분이다. 특히 황해도 지역을 보호하는 지역 수호신이다. 토일성수를 모실 때는 신장할아버지, 중국신장, 중국애기씨 등의 성수도 함께 모신다.

 

18. 신장거리

열두 신장, 곧 모든 신장을 모시고 놀린다. 신장은 장군신과 같은 신격이지만 그 기능과 역할은 잡귀 잡신을 쫓고 병환을 퇴치하며 맑은 정신을 갖게 한다. 신장은 또한 무당을 수호하면서 영업력을 강화시켜 주기도 하고 지리천문신장, 천문신장, 상통하달천문지리신장 등이 집터, 일터, 그리고 죽은 후의 무덤 터를 정해 주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순리적으로 꾸려나가게 하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천지일월도신장, 백마를 타고 다니며 인간을 수호하는 백마신장, 주역으로 사람의 운명을 풀어서 좋고 나쁨을 가려주는 육갑신장, 아픈 사람에게 명약을 주는 약사신장, 무당에게 영험을 주고 인간의 생활이 부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황금역사신장 등을 모신다.

 

19. 최영장군거리 (작두거리 포함)

최영장군 및 여러 장군을 모시고 쌍 작두타기를 탄다. 작두를 타기 위해 사해용왕을 상징하는 물동이와 쌀이 듬뿍 담긴 말쌀 사이에 상을 끼어넣고 그 위에 작두를 올려놓는다. 따라서 작두타기를 쌀을 담은 말과 상을 탄다고 하여 말상타기라고도 한다. 만신은 작두 위에 올라서서 공수를 내리고 기 뽑기를 한 다음 춤을 추어 최영장군의 위엄을 나타낸다.

 

20. 대신거리

만신을 한편에서는 대신(大神)이라 한다. 대신은 무당의 영험력을 북돋아 점사가 풀리도록 도와준다.

 

21. 창부거리

여창부 남창부 광대씨들을 모시고 놀린다. 이들은 무악을 연주하거나 광대 짓을 하던 사람이 죽어 무당에 의해 신격화된 것이다. 굿 음악과 춤을 담당하는 신으로서 무당의 흥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한편, 창부거리에서는 한해 열두 달의 좋지 못한 액운을 다 막아낸다.

 

22. 조상거리

최영장군의 조상을 비롯하여 경관만신의 친가, 외가, 시가, 신가(神家) 그리고 친지동료 등의 조상과 죽은 영혼들을 모신다.

 

23. 목신서낭거리

서낭을 모시고 서낭문을 여는데 이는 인간 삶의 올바른 길과 미래의 밝은 앞길을 연다는 뜻이다. 그래서 서낭굿을 통해 만신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 성원과 그리고 모든 만단골의 밝은 앞날의 문을 열어 좋은 세상이 되기를 기원한다.

 

24. 마당거리

굿청 내부로 모셔지지 못한 여러 잡귀, 잡신, 수비, 영산 등을 ‘봉숭하기’를 통해 먹여지고 놀려진다. 마당굿이 끝나면 모든 굿이 끝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