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계 으뜸글자 한글은 조형에서도 과학적인 창제 방식이 드러난다. 신비로움을 담고 있는 한글의 조형성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하려는 작업이 시도되고 있다. 여기 “한글 엽서 디자인”은, 서울여대 시각디자인과 한재준 교수가 진행하는 활자꼴을 만들거나 다루는 기초 디자인 과정에서 이끌어낸 학생들의 결과물이다.
이 실습 과정은, 수년 전부터 ‘한글디자인’ 또는 ‘타이포그래피’ 과목의 기초 실습 과정에서 진행해 왔는데 ‘헬로(hello)’ 대신 ‘안녕’ 또는 ‘안녕하세요’를 멋지게 디자인해서 한국어와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작된 온라인 실습을 강화하여 더욱 알차게 준비한 결과를 누리소통망(sns)을 통해서 널리 알리는 중이다.
출발은 “안녕하세요”로 시작하지만, 점차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글귀도 끌어내고, 다양하고 자유롭게 표현해 간다는 계획이다. 누리소통망에서 “#swu안녕하세요”, “#helloswu”, "한글예술" 등으로 검색하면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편집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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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지 작가, <인사노선도>, ‘안녕하세요’라는 우리나라 인사말을 노선도로, 각 정차역 이름은 각국의 인사말을 넣어 새로운 인사 노선도를 만들어 보았다. 이리저리 퍼져나가는 노선처럼 우리나라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멋도 퍼져나가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10624/art_16239405714592_48aa98.jpg)
![홍유진 작가, <왜곡된 시선>, 가끔은 편견에 사로잡혀 왜곡된 시선으로 무언가를 바라볼 때가 있는데, 그때를 떠올리며 ‘왜곡된 시선’이라는 글자 부분을 볼록 렌즈로 들여다본 것처럼 왜곡시켜 표현하였다. 그 왜곡으로 인해 글자가 온전히 보이지 않는 것처럼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면 진실이 온전하게 보이지 않으므로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10624/art_16239407055421_d6b34f.jpg)
![김다영 작가, <사랑, 깨지기 쉬운>, 지금, 사랑하고 있을까? 혹시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상처를 주거나 받은 경험이 있나? 사랑은 그 자체로 행복이고 아름답지만, 그런 만큼 소중하게 대하지 않으면 마치 유리처럼 깨지고 부서지기 쉽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엽서 한가운데 크게 쓰인 '사랑', 그리고 그 사랑 안에서 균열을 만드는 다양한 크기와 불투명도의 흰 '사'와 '랑'들. 균열이 더해지면 더해질수록 사랑은 부서지기 쉬워질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 소중히 대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한글 엽서다.](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10624/art_16239407058657_03ecba.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