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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정자와 누각이 품은 인문학 탐구 공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청구제영』 연구성과 공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소장 역사자료인 『청구제영(靑丘題詠)』의 연구성과 공개 학술대회를 11월 4일(목)에 개최한다. 『청구제영』*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경화사족(京華士族)** 중 하나인 관암(冠巖) 홍경모(洪敬謨, 1771~1851)가 전국의 정자나 누각에 걸린 제영시(題詠詩)*

* 현판을 탁본하여 만든 총 7첩으로 구성된 탁본첩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1년 학술 번역 사업에 착수하여 1~3첩까지의 번역을 완료하고 역사학, 국문학, 서예사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였다.    

**경화사족: 번화한 한양과 근교에 거주하던 사족(士族)

***제영시: 특정한 장소와 풍경을 시제(詩題)로 삼아 창작한 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청구제영』 1~3첩의 학술 번역 성과와 함께 역사학, 국문학, 서예사 분야에서 총 5편의 연구가 발표된다. 주목되는 성과로는 『청구제영』에 수록된 제영시 중 약 120여 편이 조선 후기 개인의 문집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으로 확인되었다는 점과, 『청구제영』 1첩에서 박팽년(朴彭年, 1417~1456), 서거정(徐居正, 1420~1488)의 필적을 확인하였다는 것이다.

 

역사학 분야에서는  자료적 특성을 편찬자인 홍경모의 역사관과 지리인식에서 살펴본 정재훈(경북대학교)의 연구와, 『청구제영』 실물의 장첩방식과 파지로 구성된 배접지의 내용을 소개하는 김진실(국립중앙박물관)의 연구가 발표된다. 국문학 분야에서는 『청구제영』에 수록된 제영시의 분석 성과가 공개된다. 김남기(안동대학교)는 서울, 경기, 해서(황해도)지역의 제영시의 수록 양상을 분석하였고, 김풍기(강원대학교)는 『청구제영』에 수록된 제영시가 공무를 수행하던 공간의‘공적(公的) 풍경’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밝히고 관동과 호서지역의 제영시 수록 양상을 소개한다. 서예사 분야에서는 『청구제영』에 수록된 제영시 현판의 필적을 검토한 이완우(한국학중앙연구원)의 연구가 발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앞으로 『청구제영』의 나머지 4~7첩의 학술번역과 연구를 지속하고 그 성과를 종합하여 2022년 역사자료총서로 발간 할 예정이다.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아래 링크에서 참여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user/koreanmus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