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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코로나 후유증에 대한 대처법 – 수면장애와 혈행장애

- 손발 저림, 쑤심, 두통, 무기력, 부분 결림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133]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일반적인 바이러스 감염질환은 심장이나 혈관에 대한 손상이 거의 없다. 합병증 수준에 도달할 때나 간혹 드러나는데 코로나19 후유증의 경우 혈관염과 혈전의 소견이 있다. 이는 백신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 백신은 코로나19와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하는 물질로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을 유도하여 면역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따라서 잘 만들어진 백신은 코로나19와 비슷하되 인체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하는데 최근에 만들어진 코로나 백신 대부분은 약간의 부담을 주기도 한다. 백신 후유증의 하나로 혈관염 소견이 있다.

 

이렇게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변이종들에서 공통으로 혈관염이 드러나는데 혈관 자체의 손상과 더불어 2차적인 장애를 겪기도 한다. 혈관이 부어서 통로가 좁아지기 때문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그렇게 되면 세포에 산소 공급량이 부족해지고 혈관이 좁아서 막히는 증상이 드러난다. 아울러 심장이라는 거대한 혈관 역시 부담을 받게 되는데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수면장애다.

 

 

 

1. 혈행 장애의 양상은 다양하며 포괄적

 

일반적인 감기에도 면역복합체가 형성되어 혈관벽에 침착되기 때문에 혈관염이 발생하여 몸이 붓고 혈관이 붓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런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정도가 한층 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면역 과정에서 혈관이라는 도로가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도로가 훼손되면 회복이 더디고 특정 세포나 조직을 고립시켜 2차 증상이 발현될 우려가 있으므로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혈관염일 때 미열, 피로감, 식욕 저하, 체중 감소, 근육통이나 관절통 등의 전신 증상이 공통으로 나타난다. 또한 다리(하지)에 자주색으로 피멍이 든 것처럼 보이는 자색반(purpura)도 많이 나타나며 손으로 눌렀을 때 자국이 남고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밖에 허혈성 질환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뇌혈관을 침범할 때 뇌경색으로, 위장관 혈관을 침범할 때 위장관 출혈로, 말초 신경을 침범하면 손발 저림이나 감각 소실이 나타날 수 있다. 질환에 따라 만성적인 호흡 곤란이나 박동성 두통(맥박이 뛰듯 머리의 혈관이 욱신거리는 듯한 두통 양상), 만성 염증성 부비동염이나 사구체신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가벼운 혈관염과 부종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회복된다. 하지만 본래 혈액순환에 장애가 있었던 환자의 경우 코로나19의 공격을 받으면 회복이 더디고 일정 지점에서 더는 복구가 안 되기도 한다. 곧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으면 오전에는 부기가 남아있거나 비가 오려 하면 저리고 몸이 무거워지고 특정부위가 쑤시는 현상 등이 드러난다.

 

정도가 심하면 특정부위의 부종이 지속된다. 저림과 통증 심하면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심신의 불안감과 무기력이 드러난다. 아울러 수면의 리듬이 깨지고 잠에 쉽게 들지 못하거나 수면 유지가 어려워지는 수면장애가 발생한다. 특히 충분히 자는데도 잔 것 같지 않은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때가 가장 곤란하다.

 

 

2. 활발한 순환으로 혈관을 회복

 

우리 몸의 순환은 심장을 기준으로 한 혈액순환과 단전을 기준으로 한 기의 순환이 있다. 혈액순환이건 기의 순환이건 온전한 순환은 2가지를 반증한다. 하나는 순환의 주체인 심장과 단전이 튼튼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순환의 통로인 혈관과 경락이 온전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따라서 순환의 통로인 혈관이 손상되어 혈행 흐름이 원활하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원할한 흐름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하다 보면 어느 순간 손상된 혈관이 복구되어 온전하게 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이 인체의 신비로움이다.

 

따라서 현재 가능한 범위부터 운동을 통해 혈액 순환을 보조하고 더불어 기(氣)의 순환의 도움을 받는다면 어느 시점에 손상된 혈관이 회복된다. 이러한 상황을 도출하기 위한 실질적인 행위는 ‘걷는 것’부터 출발한다.

 

먼저 앉고 눕던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나와서 걷기 시작한다. 걸을 때 상황이 허락하면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도록 한다. 그러면서 한의학적 관점에서 기(氣)의 보조를 받도록 하자. 기(氣)의 보조를 받는다는 의미는 호흡(呼吸)과 의식(意識)에 있다. 곧 걷는 동작을 호흡의 리듬을 맞추면서 의식(意識)을 단전(丹田)에 두는 것이다. 그러면서 몸의 변화를 관찰(觀察)하도록 한다. 그러면 의식이 단전과 몸으로 분산되는데 단전에 70% 정도의 의식을 두고 나머지 관찰하고자 하는 부위에 30% 정도 의식을 둔다.

 

맨발로 모래나 돌바닥을 걸으면 혈행(血行)과 기행(氣行)의 결과로 발바닥에서 종아,리 무릎, 허벅지, 고관절, 엉덩이, 허리, 등, 목, 머리(이때 손도 같이), 얼굴, 목, 가슴, 아랫배까지 흐름이 이어진다. 이러한 흐름 속에 혈관이 손상되었거나 통로가 좁아진 부위가 있으면 그 지점에 이질감이 드러나고 심하면 통증 열감과 같은 증상이 인식(認識)된다.

 

이때 의식의 70%는 단전에, 30%는 이질감을 느끼는 부위에 두어보자. 이러한 상태로 계속 맨발로 걷기를 하다 보면 이질감이 사라지면서 인지(認知)가 되지 않는 순간이 도달한다. 곧 맨발로 걸을 때 인식이 안 되는 부위는 정상적인 상태이고 걷다 보니 혈관이 정상으로 회복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3. 빨리 돌리면 혈관의 탄력이 살아난다

 

혈관염이 생기고 부종이 진행되는 모습은 혈관의 탄력이 저하된 상태라고 표현할 수 있다. 반대로 혈관의 탄력이 살아나면 혈관염의 소견도 호전되고 활발한 혈액 순환이 이루어진다.

 

혈관이 탄력을 회복한다는 것은 온몸의 세포가 탄력을 회복하는 중에 혈관이라는 길을 넓히고 유연성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이는 충실한 유산소 운동과 숙면의 조합으로 가능하다. 이때 유산소 운동은 조금은 운동부하가 강한 상태가 필요하며 10분 전후에 ‘죽겠다’라고 느낄 정도의 강도 높은 운동이 필요하다. 일정속도 이상의 달리기, 줄넘기, 수영, 싸이클 등으로 한번 하면 30분 이상, 3일 이내 다시 하는 유산소 운동의 기본을 지키면서 꾸준하게 하다 보면 초반에는 혈관에 부하를 주지만 호흡이 편해지고 팔다리가 가벼운 시점에는 혈관의 부하가 극복된 상태로 혈행 흐름이 활발해지고 혈관의 탄력이 살아난다.

 

이러한 이면에는 부하를 극복하지 못한 혈관은 파괴된다는 내용이 숨어있다. 이렇게 파괴된 혈관을 좀 더 튼튼하게 회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이것은 수면 중에 일어난다. 따라서 회복의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일찍 잠을 자고 푹 자는 숙면이 필요하다.

 

 

4. 한약의 도움을 받으면 좀 더 빨리 그리고 쉽게 회복

 

일상의 바른 생활과 운동 숙면의 조합으로 회복이 더딘 경우 쉽고 빠르게 회복하는 방법은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때 대중적으로 알려진 가장 효과적인 한약이 우황청심환(牛黃淸心丸)이며 한의원에서 혈행을 도와주는 한약과 기의 흐름을 도와주는 침(針) 모두가 완전한 기혈순환의 흐름을 유도하여 후유증을 회복시켜 준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우황청심환(牛黃淸心丸)은 심신을 안정시키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으나 본래 목적은 중풍(中風)이라는 최악의 혈관 손상상태를 가장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약이다. 이는 심장을 튼튼하게 하면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데 특히 정맥을 확장하여 돌아오는 환류량을 늘려 혈행 흐름을 도와준다. 아울러 전신의 세포에 활력을 제공해주므로 코로나19의 후유증 중에서 혈관염 소견이나 혈행 장애를 겪는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하는 한약이다.

 

이 밖에도 원인과 증상에 따른 기혈순환을 완성시키기 위한 다양한 한약처방이 존재하므로 후유증으로 오래 고생하시는 분들은 한의원의 상담을 받아 보도록 하자.

 

 

5. 일상에서 음식이 혈관의 재생과 순환을 도와준다

 

우리 몸의 구조를 단순하게 설명하면 혈액의 순환은 동맥에서 품어내고 정맥에서 흡입하는 방식으로 밀고 당기는 협업으로 이루어진다. 아울러 정맥의 순환은 점막(소화기, 호흡기점막)의 상태와 밀접한 연관 관계가 있으며 이완 상태일 때 활발해진다.

 

혈관 통로가 손상되어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때 정맥의 순환을 도와 흐름에 물꼬를 트면 가속이 붙어 온전한 순환을 이룰 수 있다. 곧 소화기 점막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단순한 소화제도 혈액 순환을 도와줄 수 있고, 속이 풀리는 음식도 정맥의 순환을 도와줄 수 있다. 특히 음식을 먹었을 때 속이 풀리고 땀이 흠뻑 나는(전신에 나면 아주 좋지만, 적어도 얼굴에는 나야 함) 음식은 정맥의 원활한 흐름을 유도하고 어느 순간 전신 혈행 흐름을 도와준다.

 

 

우리나라의 음식이 이러한 요소를 가장 확실하게 도와줄 수 있는데 국과 탕이 소화기점막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몸과 마음을 풀어준다. 간단하게는 맛있는 콩나물국부터 시작하여 맛있는 김치찌개, 시원한 동태탕, 얼큰한 해장국, 시원하거나 얼큰한 매운탕과 같은 맛있는 음식으로 속이 풀리는 것이 혈관이 풀리는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적극적으로 섭취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