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6월 29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는 <김형일 호른 독주회>가 열린다.
프렌치 호른이라고도 하는 호른은 금관 악기의 한 가지다. 관현악에서 아름다운 음을 내는 중요한 악기로 쓰이는데 가늘고 긴 관이 둥글게 말려 있고, 관 끝이 나팔꽃 모양으로 벌어져 있다. 나팔 속에 오른손을 넣어 음색을 바꾸고, 피스톤은 왼손으로 다루며 연주한다.
현재 우리가 느끼고 공유하고 있는 음악, 그 음악이 지금의 풍요로운 모습을 갖출 때까지 많은 세대를 거치면서 발전되어 왔다. 각 시대에서 요구되는 값어치와 기대를 받아들이고 음악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힘에 매료되어 명작을 탄생시킨 작곡가들이 있다.
오늘 이 작곡가들이 호른이라는 악기의 가능성을 가지고 자신의 음악적 창작 동기를 삼고 작곡한 명작들을 연주한다. 이 작품들을 통해 음악을 이해하고 연구하며 그것을 통해 자연스레 발전되는 우리가 되길 기대한다.
호르니스트 김형일은 부산예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최경일에게 배웠다. 졸업한 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 입단해 여러 경험을 쌓은 뒤 오케스트라에서 주어진 연수의 기회를 얻어 음악의 본고장인 오스트리아 찰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공부했다. 오차르테움에서 이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가 라도반 블라트 코빅에게서 공부하고 석사과정과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졸업한 뒤 귀국하여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수석과 실내악 연주단체인 코리안 모던앙상블의 활동을 이어가며, 이에 대한 결과로 2019년 벽산음악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현재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수석을 맡고 있으며, 서울대ㆍ한양대 등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이날 공연은 베토벤의 “Sonata for Horn and Piano in F Major, Op. 17”, 베른하르트 크롤의 “Laudatio”, 폴 뒤카의 “Villanelle for Horn and Piano”, 라인홀트 글리에르의 “Horn Concerto in B-flat Major, Op. 91”을 연주한다.
이날 공연의 피아노 반주에는 하노버국립음대를 졸업한 피아니스트 문재원이 함께 한다.
입장료는 전석 2만 원이며,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2-541-318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