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기록이 남아있는 곳은 바로 이곳 충청북도다. 세계에서도 가장 오래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눈금돌이 단양 수양개 유적에서 출토되었다. 우리가 자랑하는 '직지'가 괜히 이곳 청주에서 인쇄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6월 25일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명암로 143 ‘국립청주박물관’에서는 2024년 첫 전시로 <기록, Map of You>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청주박물관의 주요한 문화유산 가운데 기록과 관련한, 선사에서 근대에 이르는 소장품 140여 점을 수장고에서 꺼내어 소개한다. 한반도 첫 기록인 눈금돌부터 초기철기시대 지배자의 상징인 다뉴정문경, 나무에 적은 글자를 지우는 용도로 사용된 동사, 고려시대 글자가 새겨진 여러 공양구, 조선왕실의 한글편지, 진주강씨 며느리가 쓴 요리책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다. 기록은 훗날 누군가에게 알리기 위해 남긴 것이다. 개인적인 일기는 자신을 위한 기록이고 신라촌락문서와 같은 문서는 세금을 위한 기초적인 조사와 관련된다. 세계사적으로 보면 기록의 시작은 두 사람 사이의 채무와 같이 경제와 관련되지만, 한반도에서는 공적인 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5월 11일부터 오는 9월 27일까지 경기도 부천시 길주로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한국만화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이 K-Museums 공동기획전 <만화로 만나는 힙합>을 여ퟋ고 있다. 모두 3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만화, 음악, 영상, 미술 등의 융복합 전시를 통해 K-culture 한국 힙합이 지닌 역동적이고 자유로운 감성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 힙합의 역사를 보여주는 1부에서는 1989년에 발표된 홍서범의 ‘김삿갓’을 비롯한 힙합 음악들을 아카이브 형식으로 소개한다. 2부에서는 자유분방한 거리의 예술인 그래피티를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심찬양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김수용, 이빈, 김재한 작가가 참여하여 만화에 담긴 힙합의 영혼을 느껴볼 수 있다.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또한 입장료는 일반권(어린이ㆍ청소년ㆍ성인) 5,000원이며 4인 가족권은 16,000원, 3인 가족권 12,000원이다. 전시에 관한 문의는 한국만화박물관(032-310-3090~1)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제79주년 광복절을 기려 7월 26일 상설전시관에서 심화전 <독립을 향한 꺼지지 않는 불꽃, 나석주>를 연다. 상설전시관 대한제국실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독립운동가 나석주(羅錫疇, 1892~1926) 의사(義士)의 편지 7점을 일반에게 선보인다. 기존 연구 논문에서 내용이 공개된 적은 있으나 일반에게 전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공개된 <나석주 의사 편지>(국가등록문화유산)는 김구에게 쓴 편지 2점, 의열단 동지인 이승춘(이화익, 1900~1978)에게 쓴 편지 4점, 황해관(황익수, 1887~?)에게 쓴 편지 1점으로 모두 7점이다. 이 편지들을 통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나석주 의사의 의거 준비 과정과 ‘서른네 살을 일평생으로 마치길 작정’한 그의 결연한 각오를 확인할 수 있다. 나석주는 1921년 상하이로 망명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에서 김구의 측근으로 활동하는 한편, 의열단 등에 가입하여 의열투쟁으로 독립을 이루고자 했다. 그는 1926년 12월 28일, 서울 한복판에 있는 조선식산은행과 동양척식주식회사에 폭탄을 던지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는 일본 제국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