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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속으로, 세계로 나아가는 K-헤리티지’

허민 청장,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부 국가유산 정책전망 발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9월 8일 아침 10시 30분 덕수궁 석조전(서울 중구)에서 허민 청장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국가유산 정책 추진과제를 발표한다. 국가유산청은 ‘문화강국의 원천 K-헤리티지, 국민 곁으로 세계 속으로’라는 전망 아래, ▲ 국민과 함께 K-헤리티지를 향유하는 ‘열린 국가유산’을 실현하고, ▲ K-헤리티지를 통해 글로벌 유산 강국으로 도약하며, ▲ 조직·인사·예산 혁신으로 국민 중심의 국가유산 행정 효율성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

 

 

중점 추진과제는 다음과 같다.

 

국민과 함께 K-헤리티지를 즐기는 ‘열린 국가유산’ 실현

 

① 미래로 이어지는 국가유산 가치 확장

국가유산청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된 분야의 유산과, 제작ㆍ형성된 지 50년 미만인 ‘우리시대’ 유산을 적극 발굴*하고자 한다. 그동안 고대부터 근현대까지의 유산 보존에 치중하였으나, 철도역사, 발전소, 조선소 등의 건축·산업유산과 영화·대중가요 초기자료 등도 유산으로서 선제적으로 관리한다. 아울러, 문화유산 수리제도의 개선과 국립자연유산원 건립 추진, 무형유산의 대중화 등 국가유산 각 유형별 보존·전승 기반을 확충한다.

* 중점분야: ▴근현대 건축·산업유산(철도역사, 발전소, 조선소, 탄광 등), ▴대중문화유산(영화·대중가요·드라마 초기자료), ▴민주화·현대사유산, ▴생활문화유산(주거, 음식, 의복), ▴디지털·정보화 유산(PC통신, 한글 워드, 온라인 게임), ▴재난·기억유산(사회적 재난의 기록), ▴다문화·이주민 유산 등

 

 

② 국민 일상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국가유산

국민이 국가유산을 보다 더 즐길 수 있도록 국가유산에 대한 접근성을 보다 강화한다. 내ㆍ외국인 관람수요가 높은 고궁 야간개방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조선왕릉, 명승옛길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유산들을 정비ㆍ개방하여 국민에게 특별한 휴식과 치유 경험을 제공한다.

 

③ 지키면서 누리는, 똑똑한 규제개혁 추진

국가유산청은 지난 8월 18일 ‘현장중심 규제개혁’으로 대규모 개발사업과 관련된 국가유산보호 쟁점을 해소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에 따라 발굴현장 합동지원단* 확대와 사전영향협의 제도** 본격화, 발굴조사 부분완료 인정확대를 통한 공사 지연 해소 등 현장에서 체감도가 높은 ‘똑똑한 규제’를 도입한다.

* 신도시 조성 등 대규모 사업 발굴 현장에서 국가유산청, 사업시행자, 자문단이 매장유산 관련 쟁점사항을 조기 정리하고 조사 범위와 방법을 합리적으로 조정

** 대규모 개발사업 확정 이전 단계에서 국가유산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검토하여, 인·허가 단계에서 일어날 설계변경과 지연을 방지하는 제도

 

④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이끄는 국가유산

‘경주 황리단길’ 같은 고도(古都) 정비 모델을 전국 9대 역사문화권*으로 확산하기 위하여 기존 기초단위 역사문화권 정비사업** 외에 소규모와 광역단위 정비사업도 병행하여 지역 활성화를 견인한다. 또한, 사적·근대역사문화공간*** 등을 중심으로 생활기반시설을 정비하고, 관람객 편의시설을 마련해 국가유산의 보존 과정에서 발생한 주변지역의 낙후된 경관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정주여건을 강화한다.

 

 

이와 동시에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투어와 활용프로그램을 확산하고, 활용 잠재력이 높은 마을 자연유산들을 발굴하여 지역방문을 유도하여, 지역 국가유산의 진정한 값어치를 국민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9대 역사문화권 : ▴고구려(서울·경기·충북),▴백제(서울·경기·충청·전북),▴신라(경북),▴가야(경상·부산·전라),▴탐라(제주),▴마한(충청·광주·전라),▴중원(충북·강원·경기·경북), ▴예맥(강원),▴후백제(충청·광주·경북·전라)

** 대상지역 : 강릉, 나주, 해남, 함안 / 사업기간 : ‘24~’26 / 지역별 사업비 : 122억 원(국비 61억 원)

*** 대상지역 : 목포, 군산, 영주, 익산, 영덕, 통영, 서천, 진해, 여수 등 9개 지역

 

⑤ 안전하게 지키고, 온전하게 누리는 국가유산

급변하는 기후위기에 대비하여 국가유산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국보와 보물 등 목조문화유산의 방재설비를 2030년까지 고도화하고, 산불과 풍수해, 생물 피해 등 피해유형별 맞춤형 대응체계를 마련한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토대로 재난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국가유산 재난피해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실시간 대응을 추진한다. 특히, 재난 초기 신속대응을 위해 초동대응반* 현장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한다.

* 돌봄센터ㆍ지역문화유산연구소-지자체 인력 구성, 현장 즉시출동과 응급조치

 

세계가 주목하는 ‘K-헤리티지’로 글로벌 유산강국 도약

 

① 인공지능ㆍ디지털 기반 K-헤리티지 지구촌 확산

국가유산에 특화된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해 보급하고, 이를 통해 국가유산 생성형 인공지능 생태계를 조성*한다. 시공간ㆍ언어의 제약이 없도록 사용자 맞춤형 국가유산 인공지능 해설서비스를 제공하고, 국가유산 3차원(3D) 원천자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하여 게임, 영화, 드라마 등 연관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정확하고 풍부한 국가유산 AI 학습데이터 구축·개방으로 역사왜곡 방지, 이미지·영상 고품질 해상도 상향(업스케일링), 국가유산 복원ㆍ시각화 지원 등 K-콘텐츠 산업 활용

 

 

또한, K-컬처의 원천인 K-헤리티지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궁궐 외국인 특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높아지는 국가유산 문화상품에 대한 수요를 반영하여 경복궁 플래그십 스토어*를 조성한다. 아울러, 국가유산과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융합 실감형 콘텐츠 제작ㆍ보급 확대**로 K-헤리티지의 값어치와 매력을 전 세계로 확산시킬 것이다.

※ 국가유산 문화상품 매출 급증(‘20년 약 40억원→’24년 약 120억 원)하였으나, 현재 궁궐ㆍ공항 등 상품 판매 시설(12개소) 공간 협소ㆍ특화상품 부족 등 한계

* 경복궁 주차장 구역 건립 예정(’26~‘27년/총사업비 168억 원)

** 신윤복 ‘미인도’ 소재 VR영화 호주 멜버른국제영화제 확장현실(XR) 부문 공식 초청(‘25.8월),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작품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5‘ 수상, DDP 전시(’25.8~9월)

 

② 국내 첫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성공 개최

2026년에 예정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글로벌 소프트파워 제고와 국격 향상을 추진한다. 개최국으로서 세계유산위원회의 의제를 주도하고 협약국들과의 교섭활동을 통해 세계유산 이슈에 대해 대한민국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한국의 갯벌 2단계」 등재도 성공으로 이끌 것이다. 동시에,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K-헤리티지를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 (기간/장소) : ‘26.7.19. ~ 7.29. / 부산 벡스코, (참가자) 196개 협약국 대표단 등 3,000여 명

 

③ 2025 APEC 정상회의 계기 K-헤리티지 가치 확산

세계유산이자 천년고도인 경주의 아름다움이 APEC 회의에 참석한 세계인들에게 깊이 각인될 수 있도록 월성, 황룡사터 등 경주역사유적지구 핵심유적을 정비하고, 세계유산축전,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활용행사를 통해 경주를 비롯한 K-헤리티지의 값어치를 확산하고자 한다.

 

④ 세계 속 우리 유산, 전략적 환수와 현지 보존·활용 다각화

다양한 국가와 기관에 흩어져있는 국외소재유산에 대해서는 미국ㆍ일본ㆍ유럽 등 국가별로 촘촘한 환수전략을 마련하고, 나라 밖 소재기관과의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보존처리ㆍ공동전시 등의 협업사업을 확대하여 실질적 보호ㆍ활용을 추진한다. 특히, 내년부터는 나라 밖 주요국에 한국전통조경을 조성하여 K-전통조경 세계화에 착수한다.

* 독일 프랑크푸르트 그뤼네브루크 공원 내 폐쇄·방치된 한국정원 체계적 정비 추진(‘26~)

 

 

⑤ 남북관계 회복 마중물로 남북 문화유산 교류 재개 및 K-헤리티지 영향력 확대

경색된 남북관계의 회복을 위해 문화유산분야 남북교류 추진을 모색한다. 여건이 마련되면 우선적으로 2018년 이후 중단된 개성 고려궁성(만월대)남북 공동조사를 재개하고, 최근 북한의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금강산’ 내 유점사 복원 지원을 위한 민간단체와 협력체계도 구축하고자 한다. 아울러, 국제적 인지도가 높은 외국유산*에 대한 조사·보존 지원을 지속하여 인류공동유산을 보호하고, 대한민국의 우수한 보존기술과 역량을 국제사회에 전파할 것이다.

* 페루 마추픽추, 이집트 람세스 2세 장제전, 튀르키예 퀼테페 유적 등

 

조직ㆍ인사·예산 혁신으로 국가유산 행정 효율성 향상

 

과감한 내부 개혁을 통해 성과 중심의 조직과 인사관리를 도입하고, 인공지능과 K-헤리티지 글로벌 브랜드화 같은 신성장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발굴과 투자를 확대한다. 조직문화 개선과 능력과 성과 우수자 중심의 승진을 추진하여, 보다 생산적인 행정을 구현할 것이다. 아울러, 그 과정에서 직원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국가유산청 노동조합과도 긴밀하게 소통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새 정부에서 국가유산을 통해 국민 삶의 질이 더욱 나아질 수 있도록, 국가유산 현장에서 소통하고 공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다양한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적극행정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국가유산이 국민의 자랑과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책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문화강국의 뿌리이자, K-컬처의 원천인 K-헤리티지의 값어치가 이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로 이어지게 하려고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재정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