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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477. 추억의 말뚝박기 그때를 아십니까(48)

   

“기댈 수 있는 기둥이나 벽만 나오면 우리는 으레 말뚝박기를 했다. 그런데 가위바위보를 못하는 녀석과 짝이 되면 늘 말이 되어야 했다. 또 상대편에 덩치 크고 뛰어오르기 잘하는 녀석이 있으면 이건 완전 죽음이다. 오늘은 말만 했지만 내일은 가위바위보를 잘 해 신나게 말을 타봐야지.”

예전 컴퓨터가 없던 시절 아이들은 모이기만 하면 말뚝박기를 했습니다. 지방에 따라선 말타기”라고도 했던 이 놀이는 남자아이들이 두 패로 나뉘어 한 쪽은 말이 되고 다른 한쪽은 이 말에 올라타고 노는 놀이였지요. 먼저 양쪽에서 각기 대장을 뽑아 가위바위보를 하여 진 쪽이 말이 되는데 대장이 담 벽 같은 데에 기대서고 어린이들은 허리를 굽힌 자세로 앞사람의 허벅지를 꽉 붙잡고 잇달아 말이 되었습니다.

이긴 쪽 아이들은 차례로 멀리서부터 달려와 앞쪽으로부터 말을 타나가지요. 이 때 말이 쓰러지면 몇 번이고 새로 말을 만들어야 하며, 말을 타다가 한 사람이라도 떨어지면 그 쪽이 말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말을 타는 쪽에서는 어떻게든지 말을 무너뜨리려고 일부러 험하게 말을 타는데 말은 무너지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버팁니다. 또 맨 뒷말은 끊임없이 발길질을 해서 상대방이 올라타기 어렵게 하지요. 추억의 말뚝박기 그때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