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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495. 작지만 예쁜 들꽃 노루귀를 보셨나요?

   

   

누가 작다고 깔보나요? 여기 작지만 정말 귀엽고 예쁜 들꽃이 있습니다. 추운 겨울을 지나 햇살이 따뜻하게 퍼지는 봄날 땅속에서 불쑥 튀어나와 분홍색과 보라색 그리고 흰색으로 땅을 수놓는 꽃 노루귀입니다. 커봐야 겨우 15cm에 불과한 난장이 노루꽃. 그런데 왜 하필이면 이름이 노루귀냐구요? 노루귀는 꽃이 지고 난 후 잎이 나오는데 그 잎이 마치 노루의 귀와 닮았다고 하여 그렇게 이름을 지었답니다.

꽃은 나무에 잎이 달리기 전인 3~4월에 피며 사라들은 노루귀 모두를 8~9월에 채취하여 큰 종기를 치료하는 데 쓰기도 하고, 봄에 어린잎을 따서 나물로 무쳐먹기도 합니다. 봄철에 사진작가들은 이러한 노루귀의 예쁜 모습을 찍으려고 들판과 계곡을 헤맵니다. 노루귀는 줄기에 나 있는 솜털같이 고운 털이 빛을 받을 때 역광으로 찍어야 아름다운 모습을 담을 수 있습니다. 어떤 이는 노루귀 모습은 뒤태가 더 예쁘다고도 합니다.

노루귀는 키가 작아 최대한 낮은 자세로 무릎을 굽히고 촬영을 해야 하는 봄의 아가씨. 그래서 조심하지 않으면 밟을 수도 있다는 앙증맞은 노루귀. 비슷한 꽃으로는 새끼노루귀, 섬노루귀도 있습니다. 들여다볼수록 그 아름다움이 솜털처럼 묻어나는 꽃 노루귀를 보러 이번 주말엔 가까운 산으로 나들이를 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