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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인재등용의 귀재 세종이 이 시대에 충고하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517]

[그린경제=김영조 문화전문기자]  요즘 한 사람의 공직자를 두고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그래서 세상사 특히 나랏일에는 인사가 정말 중요한 일이고 인재등용에 있어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이런 고민은 물론 조선시대 세종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종은 자신보다 30여 살이 더 많은 아버지 태종 때의 재상들 곧 황희ㆍ허조ㆍ맹사성 등을 재등용하고, 관노 출신 장영실을 곁에 둠으로써 자신의 치적에 큰 공헌을 하게하였는데 인재등용에 관한한 최고의 임금이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 세종이 관노 출신 장영실을 등용하여 만든 자동시보장치 달린 자격루, 중국도 만들지 못했던 자격루를 만든 것은 세종의 인재등용이 이룬 쾌거.


세종실록 20년(1438) 3월 12일 기록에 보면 세종은 말합니다. “대저 열 집이 사는 고을에도 반드시 충직하고 믿음직한 사람이 있는 것이거늘, 하물며 온 나라 안에 어찌 사람 없음을 걱정하랴. 다만 한스러운 것은 구하기를 정성껏 못하고 천거하기를 조심하지 않는 것이니, 너희들이 어진이가 온 나라에 가득하게 하려는 나의 뜻을 본받아서, 백성을 교화하고 풍속을 이루게 하라.”

세종은 인재를 등용함에 있어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절조와 염치가 있는 사람, 마음에 작정한 것이 강개하며 바른말로 지극히 간하기를 능히 하는 사람, 선비로서 우뚝한 행실과 재능이 남에게 믿음을 받는 사람 등을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다만, 그런 기준에 맞는 사람을 정성껏 천거하지 못함을 나무랍니다. 세종의  이런 기준은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할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