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이윤옥 기자]
3․1운동의 꽃 해주기생 “문재민”
이 윤 옥
조선기생 샤미센에 게이샤
흉내 낸다고
기무라 씨 빈정대지 마소
붉은 입술 꽃단장에
해주 처녀
술 따르고 노래한다고
기무라 씨 흉보지 마소
오늘도 웃음 파는
해주기생
영혼의 창에 드리운
해맑은 햇살
우국충정 일편단심
분홍저고리 남치마 속
깊이 감춘
광복의 꿈 뉘라서 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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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운동의 꽃 해주기생 “문재민” |
* 일제강점기 조선에 와서 기방(妓房)을 찾은 기무라(木村一朗)는 일본기생이 연주하는 샤미센을 조선기생이 연주한다면서 조선기생 답지 않다고 훈수하고 있다.
문재민(文載敏, 香姬, 馨姬 1903. 7.14 ~ 1925.12.)
해주 사람치고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문재민(향희) 양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그를 말할 때는 반드시 과거 조선천지를 뒤흔들던 독립만세운동을 떠올리게 된다. 문제민은 해주군 송림면 수압리의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문성관은 생계가 막막하자 13살 난 어린 딸을 해주읍내로 데리고 나와 기생 중매쟁이인 안산이(安山伊)라는 여자에게 2백원(당시 집 한 채)을 주고 팔아넘겼다.
13살 때까지 집 밖에도 나가 보지 않던 재민은 어린 나이에 기생의 몸이 되어 화류계에서 눈물과 한숨으로 지새우면서도 기회만 되면 그 생활을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썼다. 그러던 중 1919년 3.1운동의 만세 함성이 해주읍내에도 전해지자 이것이야말로 자신이 찾던 일이라는 생각에서 동병상린의 동료들을 모아 만세운동의 선봉자가 되었다. 열여섯 살 때의 일이다. (후략)
자세한 이야기는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집 《서간도에 들꽃 피다》3권 참조
** 이 윤 옥 시인 :
시집으로 친일문학인 풍자 시집《 사쿠라불나방》<1>, 항일 여성독립운동가를 다룬 시집《서간도에 들꽃 피다》<1><2><3>, 시화집《나는 여성독립운동가다》, 여성독립운동가를 다룬 영문판 시집 《41 Heroines: Flowers of the Morning Calm 》을 미국 createspace 출판사에서 펴냈다. 그 밖에 우리말 속의 일본말 찌꺼기를 걸러내는 책 《사쿠라 훈민정음》, 《오염된 국어사전 》외 다수의 저서가 있다. ≪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문학세계문인회《 사쿠라불나방》<. 세계문인협회 정회원. 한국외대 연수평가원 교수,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국립국어원 국어 순화위원 역임. 현,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