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전수희 기자] “나라 없는 몸 무덤은 있어 무엇하느냐? 내 죽거든 시신을 불살라 강물에 띄워라. 혼이라도 바다를 떠돌면서 왜적이 망하고 조국이 광복되는 날을 지켜보리라.” 이 말은 만주 호랑이 김동삼 선생의 옥중 유언이다. 이 밖에도 이만도, 류인식, 이상동, 김지섭, 김시현 등의 독립투사 어록전이 열리고 있는 안동 천전리 내앞마을에 자리한 안동독립운동기념관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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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독립운동기념관 전경 |
2007년 문을 연 안동동립운동기념관(관장 김희곤)은 전시실, 연수교육시설, 독립운동가 추모벽, 야외학습장, 자료실과 수장고를 갖춘 곳으로 생생한 독립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기념관은 1894년 갑오의병에서 1945년 안동농림학교 학생항일운동에 이르기까지 51년간 끊임없이 독립운동을 전개한 안동인의 활동을 중심으로 꾸며져 있다.
전시물은 국외관, 국내관, 영상추모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국외관에는 안동출신 독립운동가들이 국외에서 활동한 모습을 생생히 전하고 있다. 1910년 나라가 무너지자 많은 안동인들은 만주로 망명하여 경학사, 신흥무관학교 등을 통해 동포사회를 형성하고 독립군을 양성하였다. 나아가 1920년~30년대 만주지역 독립운동단체와 대한민국임시정부, 의열투쟁, 한국광복군 등에서도 활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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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독립운동가들의 어록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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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설전시 모습 |
국외물 전시물은 독립군지기, 신흥무관학교, 3.12만세운동, 서간도 무장항쟁, 정의부와 임시정부, 의열투쟁, 한국광복군 등의 자료가 전시되어있다. 국내관에는 안동의 독립정신, 의병항쟁, 자정순국, 협동학교, 혁신유림, 광복회, 안동 3.1운동, 유림단 의거, 안동의 대중운동 등을 다루고 있다. 이는 다른 지방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사례로 한국독립운동의 산실 안동만의 특수성이자 가치를 보여 주는 공간이다.
또 현재 특별전시로 안동독립운동가들의 피 맺힌 절규가 있는 “안동독립운동가 어록전"이 열리고 있으며, ”만주 항일투쟁의 주춧돌, 안동여인들” 안동여인들에서는 남성독립운동가들 못지않게 쟁쟁한 투쟁의 역사를 보여주는 이 지역 여성독립운동가 전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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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산 이만도의 순국 모습을 그린 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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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경찰서 앞에서의 안동만세시위운동 장면 |
그밖에 기념관은 나라사랑 청소년 캠프, 독립운동유적해설사 양성교육, 독립운동가 후손을 위한 해외 유적지 탐방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국근대사, 독립운동사를 중심으로 한 연수교육사업, 독립운동사 발간, 독립운동가 후손 발굴사업을 추진해갈 예정이다.
전시관을 둘러보고 나오는 내앞 마을 하늘이 유달리 푸르다. 조국 독립을 위해 온 몸을 불사른 맑고 투명한 영혼들이 모여 있어서일까?
* 문의전화 : 054-823-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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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인들의 서간도 이주경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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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 수색을 당하고 있는 이주 한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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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을 등지고 만주로 독립운동의 위해 떠나는 안동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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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주 항일투쟁의 주춧돌이 된 안동 여인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