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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제훈의 우리말 편지 6] 아이들 ‘고운때’마저 소마울뿐

[그린경제=성제훈 기자]  애들과 놀다 보면 옷을 버릴 때가 잦습니다.
저야 적당히 조심하고, 쉽게 털면 되지만, 애들은 그렇지 못하더군요.
그렇다고 애들 옷이 버릴 때마다 갈아 입힐 수도 없고요. 

첫째 애를 키울 때는 무척 조심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심지어 제가 애를 만질 때도 손을 씻고 만질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둘째 때는 그게 조금 둔해지고,
지금 셋째를 키울 때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흙을 만지건 먹건...,
내가 밥을 먹여주건 할머니가 먹여주건 남이 먹여주건... ^^* 

좀 섣부른 생각이긴 하지만,
애들을 너무 깔끔하게 키우는 것보다는 있는 그대로 두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 

애들이 놀다 보면 옷 따위에 때가 묻게 됩니다.
바로 그런 "보기에 흉하지 아니할 정도로 옷 따위에 조금만 묻은 때"'고운때'라고 합니다.
줄여서 '곤때'라고도 합니다. 

주말에 애들과 신이 나게 놀다 보니 애들 옷에는 늘 고운때가 앉아 있습니다.
튼튼하게 자라는 애들을 보면, 그 때마저도 그저 고마울 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