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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민족

내가 한 일을 떠벌리지 말라 "권세연 의병장"

<안동독립운동가 어록전(語錄展) 보기 13 >

[그린경제 = 정석현 기자] 

 안동독립운동기념관에서는 오는 2014년 2월 28일까지 안동독립운동가 어록전이 열린다 일제강점기 치열하게 펼쳤던 안동독립운동가들은 과연 어떤 말들을 남겼을까? 이제라도 안동독립운동가들의 가슴 절절한 외침을 들어보자.
 

내가 일찍이 감히 의병장에 임명되어

나라의 원수를 통설(痛雪)하지 못했으니

부끄럽다

내가 죽더라도 명(銘을)쓸 경우

진실로 창의한 일에 대해

떠벌려서 확대시키지 말라

                                            -아들 상규에세 남긴 유언-

 

   
▲ 권세연 의병장 어록

 

 

   
▲ 어록전시장 모습

*권세연(1836~1899) 의병장은 누구인가?

 본관은 안동(安東). 호는 성대(星臺)경상북도 봉화 출신으로 참봉을 지냈으며, 안동 병진의 정신적 지주 구실을 하였다. 1895년 명성황후시해사건과 단발령에 격분한 안동지역 의병들은 안동관찰부를 점령하고, 유지호(柳止浩)·김흥락(金興洛) 등 참모진은 그를 안동의 의병장으로 추대하였다.
 
이에 그는 격문을 발표하여, 각지의 의병부대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민심을 크게 격려, 고무시켰다. 이 격문에는 침략자 일본에 대한 적개심과 거기에 부화뇌동하는 자에 대한 증오심이 설득력 있게 표현되어 있어, 의병규합에 큰 몫을 하였다.
 
또한, 이것이 계기가 되어 1896년에는 예안이만도(李晩燾)영양조승기(趙承基)문경이강년(李康秊)·유시연(柳時淵)·김도화(金道和)·김도현(金道鉉) 등 각지의 의병장들과도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그러나 1월 28일 안동으로부터 도망쳤던 관찰사 김석중(金奭中)이 많은 관군을 끌고 공격하여 의병들이 패배하였다. 그는 최후까지 싸워서 한 몸을 바치고자 하였으나, 참모들의 간곡한 권고에 못이겨 피신하였다. 1983년에 건국포장, 1990년 애국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