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한성훈 기자]  일본 도쿄 <고려박물관>에서 오는 1월 29일부터 3월 30일까지 두 달 동안 이윤옥 시인이 쓰고 이무성 화백이 그린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이 열린다. 전시기간 안에는 3월 8일(토) 이윤옥 시인의 일본인과 재일교포를 위한 “항일여성독립운동가 특별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이때를 맞아 전시회 관람과 동시에 일본 속의 고대 한국 혼을 찾아 떠나는 답사단을 모집한다.  

▲ 일본 도쿄 <고려박물관>에서 1월 29일부터 3월 30일까지 열리는 여성독립운동가시화전(이윤옥 시, 이무성 그림) 전단

최근 일본 아베 수상은 2차 세계대전 1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여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았다. 그런 일본 정부는 여전히 일제강점기 조선 침략으로 받은 조선인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부인한다. 이때 조선에 큰 고통을 안겨준 일본의 심장부 일본 도쿄 한복판 신오오쿠보에서 일본 최초로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이 열리게 된 것이다.  

이번 도쿄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1월 29일~3월 30일)은 일본에서 한국의 잔다르크들에 대한 비상한 관심 속에 열리는 것으로 이윤옥 시인의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서간도에 들꽃 피다 1~3권》시집에서 20명의 여성독립운동가를 골라 시와 그림으로 불굴의 독립정신을 알리게 된다. 

도쿄 고려박물관에는 조선여성사연구 모임이 있는데 회원들은 이번 시화전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매주 1회씩 모여 여성독립운동가 공부를 해왔으며 지난해 10월 22일엔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강의실에 찾아와 이윤옥 시인에게 직접 특강을 듣기도 했다. 

▲ 고구려 유적지 고마신사(高麗神社)에 있는 고려가주택(일본에서 '고려高麗'란 고구려를 뜻한다)

▲ 고구려 유적지 고마신사(高麗神社)를 가려면 고려천역(高麗川驛)에서 내려야 한다.

이제 시화전 개관이 보름 정도밖에 남지 않았고, 이윤옥 시인의 여성독립운동가 고려박물관 특강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에 한국문화사랑협회(회장 김영조)는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주관, 충주MBCㆍ 한국문화신문 얼레빗 후원으로 <일본 속의 한국 혼을 찾아서 떠나는 답사>를 꾸린다. 오는 3월 8일 출발하여 3박 4일 여정이다. 

3월 8일 첫날은 이윤옥 시인의 고려박물관 특강에 참여한 뒤 둘째 날 고구려 유적지 고마신사(高麗神社), 고구려 복만이 총각 전설이 서린 심대사, 백제 어부 형제의 센소지를 들러본다. 셋째 날은 하코네로 이동하여 고구려 신을 모시는 하코네신사를 둘러보고 후지산 일대와 관동 최고의 휴양지 하코네 온천에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 예정이다.  

그리고 넷째 날은 이봉창, 김지섭의사가 폭탄을 던진 황거 앞의 사쿠라다몽과 이중교, 3ㆍ1독립선언을 촉발시킨 2ㆍ8독립선언현장(동경한국 YMCA)를 찾아본 뒤, 문제의 야스쿠니신사와 전쟁미화를 부추기는 ‘유취관’ 확인에 이어 일본정부로부터 외면과 학대를 받고 있는 재일조선인학교 답사를 통해 의미 있는 도쿄 4일 일정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 김지섭 의사가 황거를 향해 수류탄을 던진 곳 이중교(니주바시)

▲ 재일본동경YMCA 현관에 있는 2.8 독립선언기념비 앞에서 재일본 한국YMCA 일본어학교 다즈케 가즈히사 교장과 함께 선 김영조 한국문화사랑협회 회장

이번 답사의 큰 특징은 도쿄 주변의 고대 한국인의 혼이 서린 유적지와 일제에 맞서 투쟁했던 독립운동 역사의 현장을 확인하고 그 뜻을 새겨보는데 있다. 특히 답사를 이끌고 설명해줄 이들은 일반 가이드가 아니라 《신 일본 속의 한국문화답사기》를 펴낸 이윤옥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과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이 직접 안내할 예정인데 이들은 직접 발로 뛰어 답사지를 찾아내고 답사기를 썼던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모든 일정을 알차고 의미있는 내용으로 채운 이번 답사 여행은 일반 여행사에서는 다루지 않는 프로그램으로 관동개발의 첫 삽을 뜬 고대 한국인들의 발자취를 둘러봄과 동시에 역사의 고난기에 불굴의 의지로 독립쟁취에 앞장섰던 한국여성들의 위대한 저항정신을 일본 땅에서 재음미하는 소중한 답사가 될 것이다. 

도쿄 4일 답사 비용은 1,090,000(30명 이상)원이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사랑협회(02-733-5027, pine9969@hanmail.net)나 세븐투어(02-2266—9971)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