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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민족

일본은' 다케시마의 날' 경거망동을 중단하라

남경대학살과 제암리학살을 또다시 일으킬 생각인가?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해골들이 여기저기 엉켜 뒹굴었다. 그 모습은 차마 두 눈을 뜨고 똑바로 볼 수없는 정경이었다. 발아래 유리판 밑 땅 속에 서로 뒤엉켜 앙상한 갈비뼈를 드러내고 있는 남경대학살 현장을 중국인들은 하나도 손상 시키지 않고 그대로 역사의 현장으로 보존하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인류가 이런 죄악을 다시 일으켜선 안 된다는 무언의 항의 같아 보였다. 아니 그것은 피맺힌 절규였다.

   
▲ 남경대학살 기념관 안의 조각작품  (남경대학살 기념관 뜰)

 미국에서 태어난 중국인 2세 아이리스 장(Iris Chang, 張純如)은 《남경의 강간, The Rape of Nanking》을 쓴 똑똑한 중국여성이다. 그녀는 인류의 비극인 일본군의 남경대학살을 다룬 책을 미국에서 썼으며  이 한 권의 책으로 서구인들은 잔악한 일본군의 남경대학살을 비로소 인식하게 되었다.

 남경대학살 기념관을 둘러보면서 잊을 수 없는 신문 기사 한토막이 뇌리에 스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일본군 소위(少尉) 무카이 도시아키와 노다 츠요시의 기사다. 이들은 누가 먼저 100명의 중국인 목을 베는가 경쟁을 벌였는데 106대 105로 결과가 나오자 다시 연장전에 들어갔다고 기사는 쓰고 있다. 사진과 함께 실려 있는 이 기사야말로 일본군이 저지른 죄악과 참상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일본군은 중국인을 목 잘라 죽여 나무에 걸고 자신들이 피우던 담배꽁초를 물렸다(남경대학살 기념관 전시장)

   
▲ 일본군 장교가 중국인들의 목을 누가 더 잘자르나 내기를 한 뒤 재시합에 들어었다는 기사( 남경대학살 기념관 전지장)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다. 아베신조 수상 이하 그를 따르는 무리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남경대학살” 현장을  둘러보라. 아베 수상 연령대에서는 일본의 아시아 침략 사실을 지운 교과서로 배운 세대이기에 그들은 조상들이 아시아인에게 끼친 해악을 잘 모른다.

   
▲ 일제가 저지른 화성시 제암리교회의 양민학살 현장 사진

어디 일제의 잔학상이 남경대학살에 그치랴! 우리에게도 뼈저린 학살의 현장이 있다. 화성시의 제암리교회 양민 학살이 그 현장이다. 선량한 주민을 교회에 모아놓고 그 가슴에 방아쇠를 당긴 것도 모자라 그들은 불을 질렀다. 

 역사학자 신채호 선생은 김부식의 삼국사기를 일만 번 읽는 것보다 중국 집안현의 고구려 유적지를 한번 둘러보는 것만 못하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태평양전쟁을 일으켜 고요한 아시아인의 안방을 휘젓고 모든 질서와 평화를 깨트린 조상을 둔 일본인들은 한국의 제암리학살 현장과 중국의 남경대학살 현장을 꼭 보아야만 한다.

 그 현장을 본다면 시마네현 같은 곳에서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는 황당무계한 국제적인 망신쇼’는 기획하지 못할 것이다. 어디 그게 가상한 발상인가!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에 한술 더 떠 재도발을 하겠다는 ‘독도 강탈쇼’에 아베 정권은 고위 관리를 파견했다니 기겁할 일이다.

 남경대학살 사건은 단순한 중국의 문제만이 아니라 수십억 아시아인에 대한 도전이자 평화를 갈망하는 인류에게 도전장을 던지는 행위다.

 인류의 평화를 깨고 위협한 짓으로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폭을 맞은 일본이 자숙은 커녕 시마네현 같은 곳에서는  철없는 ‘독도 강탈쇼’를 강행하고 있다. 바로 오늘이 그날이다.  일본의 양심 있는 언론과 시민들은 이러한 한국의 영토인 독도 도발행위에 침묵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국인의 비난을 받으며 강행하고 있는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