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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사진산책] 화순 세랑지의 봄

[그린경제/얼레빗 = 최우성 기자] 

   
 

   
 

아름다운 봄꽃이 거울 같은  연못에 잔잔하게 되비칩니다.
전남 화순의 세랑지에는 새벽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가운데 봄꽃이 투영되는 모습을 찍기 위해 전국의 사진가들이 몰려 들어 진을 치고 있습니다.

새벽 3시!
기자도 밤새 포토클럽 동호인들과 달려 와 일찌감치 좋은 자리에
카메라를 세우고 물빛 속을 바라다보았습니다. 

아직 어둠이 가라앉은 세랑지는 잠에서 깨지 않았지만
사진기를 앞에둔 사진애호가들은 숨소리를 죽이며
여명 가운데 하나 둘 연못 속에 피어날 봄꽃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입니다.  

세랑지의 봄꽃은 아스라이 피어오르는 아침 물안개와 어우러져야 제격입니다만
오늘은 아쉽게 물안개가 그 모습을 나타내주지 않눈군요.
아쉽지만 비가 내리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기며
렌즈 속에 세랑지를 담아봅니다.

   
 

대충 오늘 전국에서 모인 분들이 200여명은 족히 됨직합니다.
날이 밝은 아침까지
카메라 맨들은 오직 '걸작 한 점' 을 찍기 위해
그 물빛 속에 시선을 담근채
무아지경에 빠져있습니다.

                                               -전남 화순 세랑지에서-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사진활동은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해리티지채널사진기자, 포토클럽 회원으로 활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