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김영조 기자] 대한민국헌법 전문에는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되어 있다. 당연히 그래야 되는 것이 삼일만세운동과 그를 이은 대한민국임시정부, 그리고 그들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해방조국을 맞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제대로 잇고 있는지 걱정이다.
1919년 4월 11일 상하이 프랑스 조계 김신부로(金神父路, 현주소 瑞金2路)에 모인 각 지방 대표 29명은 임시의정원을 구성하고, 나라 이름을 “대한민국"으로 정했으며, 임시헌장 10개조를 채택한 뒤 국무원을 꾸렸다. 어려운 상황 아래에서 임시라는 혹이 붙긴 했지만 “대한민국”이 태어난 것이다. 따라서 오늘은 95년 전 조선을 강제침략한 일제에 대항하여 조선이 자주독립국임을 세계만방에 알린 매우 뜻 깊은 날이다.
![]() |
||
▲ 경북 안동 경상북도독립기념관에서 있은 기념식 장면, 이항증 광복회 경북지부장이 임시정부 약사보고를 하고 있다. ⓒ강정식 |
![]() |
||
▲ 대한민국임시정부 약사보고를 하는 이항증 광복회 경상북도지부장, 축사를 하는 경상북도 박의식 보건복지국장, 축시를 낭송하는 이윤옥 시인, 특강을 하는 강윤정 경상북도독립기념관 학예연구부장(왼쪽부터) ⓒ강정식 |
그러나 우리는 4월 13일로 기념일을 치른다. 오늘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는 오늘(4월 13일) 10시 독립유공자와 유족, 주요인사, 각계대표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5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이 열린다. 또 경북 안동의 경상북도독립기념관(전 안동독립기념관) 등 온 나라 곳곳에서 기념식이 열린다. 또 지난 4월 11일엔 중국 상하이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광복회와 함께 상하이에서 교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제95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언론에서도 오늘을 기억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었다. 특히 KTV가 1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5주년을 기념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했는데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효창동 효창공원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리는 ‘제9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생중계한다.
![]() |
||
▲ 기념식이 끝난 뒤 만세삼창을 하는 참석자들 ⓒ강정식 |
![]() |
||
▲ 기념식에 참석한 참석자들 ⓒ강정식 |
이에 앞서 11일 오후 4시 ‘대한늬우스의 그때 그 사람’은 ‘상해에서 중경까지 임시정부와 함께한 날들’ 편을 내보낸다. 대한제국 각료이자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으로 망명한 김가진의 손자인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을 초청한다. 김 회장은 1928년 상하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임시정부와 광복군의 이동 경로를 동행했다.
김 회장은 최근 시진핑 주석의 시안(西安) 광복군 표지석 설치 약속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광복군과 당시 임시정부 요인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 신문기자로 일하면서 정리한 광복 전후의 국제정세를 살펴보고 임시정부기념사업의 오늘날 의미를 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