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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화보] 경복궁 느리게 걷기

 

   
 
   
 

 

   
 
   
 
   
 
   
 
   
 
   
 
   
 

   
 

[그린경제/얼레빗=이백 기자]  모처럼 경복궁엘 걷기로 하고 이번엔 느리게 걸으면서 경복궁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 보기로 하였다.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기억들은 책을 들여다 보지않으면 생각이 나질 않지만 그 건물들을 보면서  그 당시의 삶에 대해서는 체험을 할 수 있으리라는 마음으로 느리게 느리게 걸으려고 간 곳이었다.

외국인 관광객들로 이곳 저곳에서 알 수 없는 소리만 가득한 경복궁!

경회루에서 녹색이 후두득 떨어지며 정사 속에서 마음 답답함을 달래는 왕의 모습이 살며시 떠오른다. 이 봄엔 그래도 희망이 송글송글 솟아 오르는 녹색이 진하게 연못속에서 춤을 추고 있으니 답답한 마음도 싸악 가실 듯하다.

교태전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설명을 하는 해설사의 말에서 진정 이 교태전의 의미를 잘 전달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가져본다.

교태전은 육십팔괘 주역 중에서 지천태에 속한다. 완전한 삼양(三陽)이 완전한 삼음(三陰)을 받드는 형상으로 보이지만 실제론 받드는 것이 아니라 지극하게 여긴다고도 말 할 수 있다. 양은 원래 환하게 들어난 것으로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이고 음은 들어나지 않지만 아래에서 위아래 소통이 잘 이루어지도록 받드는 것이다.

그런데 이 괘는 위 아래가 바뀐 괘이다. 그러므로 교태전의 상징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곳이며 서로 원만하게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곳으로서  완벽한 장소이다. 하늘과 대지는 서로 잘 소통하고 화합하여야 하는 것으로서  태(泰)이고 천지음양이 서로 그 기운이 뭉쳐야 형통하면서 잘 사귀어야 수만 가지가 편하다는 것이다.

이곳 경복궁을 인왕산에서 내려다 보면 육십갑자의 형상으로 건물이 배치 되어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으니 궁금 하신 분은 인왕산에서 경복궁을 내려다 보실길 권해 본다.
 
그래도 매일매일 경복궁에서 살라고 하면 답답하다고 느껴질 곳이 여기다. 주변이 모두 숲으로 감싸안고 포근하기 이를 데 없지만  숲이 숲답지 않고 인간을 닮았다. 숲은 숲다워야 숲의 향기가 진하고 인간은 인간다워야 인간 향기가 진하지 않을까 하며 느리게 느리게 왕처럼, 걸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