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원사 길목 숲에 바닥에 엎드려 찍은 얼레지 |
▲ 무리지어 피어 있는 상원사 얼레지 |
[그린경제/얼벳=이백 기자] 얼레지는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이다.
키는 30㎝ 정도이며 비늘처럼 매끈한 몸통이며 어린아기 피부에 솜털 보송보송한 것처럼 털이 있다. 4월에서 5월 경 두개의 잎 사이에서 나온 꽃자루 위에 보라색 꽃 송이가 대지를 향해 핀다.하여 얼레지의 얼굴을 보려면 땅바닥에 배를 깔로 완전 엎어져서 찍어야 한다.
꽃을 상하지 않게 하는 방법인데 가끔은 얼레지를 자기 마음대로 손으로 젖혀서 상하게 하는 몰지각한 이들을 보기도 한다. 뒤로 젖혀진 꽃잎 6장이 연한 보라빛 우아함과 날카로운 꽃잎 끝으로 유혹을 한다. 그 안쪽에 짙은 적갈색으로 삼봉우리형상으로 각 꽃잎마다 왕관을 두른다.
▲ 상원사 올라가는 길목에 핀 얼레지 |
꽃피는 봄날4월부터 5월에 비옥하고 습도도 유지 되고 햇살과 적당한 거리를 둔 얼레지!
그녀의 또다른 이름은 "질투" 보라빛이면서 주변에 여섯장의 꽃잎 "헵타드" 안쪽으로 왕관을 자주빛으로 드리웠다. 드문드문 홀로 피어도 절대 외로워 하지 않을듯 보이지만 기까이 가면 가녀린 가지가 잔 바람만 불어도 금방 꺽여질 듯 위태로워 보인다. 여섯의 꽃잎에 질투의 여신이라면 얼레지는 그냥 질투가 아니다. 자신을 고고하게 들어내면서 절대 흔들리지 않는 환희심의 질투이다.
또한 물러 날 땐 과감하게 분리 할 줄 아는 질투의 완벽한 얼레지 여신이다. 주역수에서 6 천수송으로서 완전한 하늘 삼양과 음 둘이 양하나를 품은 모양이다. 서로 경쟁 하듯 하면서 싸울듯 위기가 돈다. 질투를 말하는 것 또한 강한자의 부드러움을 깨닫게 하여주고 꽉 안고 소통이 되지 않음을 깨닫게 해주는 수이다. 그래서 얼레지 꽃말이 질투가 된 것을 주역과 비교해 보았다.
얼레지가 소서에 피지 않는 것이 참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 소서에 약 20km를 뙤약빛에 걸어 보면 얼굴피부가 살짝그을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소서의 태양빛은 겉면을 단단하게 해주는 영양소이다. 그러니 피부가 타는 것이 두려운 여성에겐 반드시 그늘막이 있는 모자를 사용하길 권한다. 얼레지가 소서까지 피었다면 고혹적인 보랏빛이 그만 흐믈거리게 타서 아름다움을 잃어버릴 것이다. 상원사에 올라가는 길 옆에 보라빛으로 신비스러운 햇살을 품고 무리지어 피어있는 4월의 숲속의 여왕 얼레지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