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이나미 기자] 서울시는 13일 어린이들이 자연을 벗 삼아 공원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공원의 놀이리스트를 소개하는 '공원에서 놀자' 책을 펴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공원을 찾는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공원놀이 지침서'가 필요하다고 느껴 지난해부터 '공원놀이책' 펴내기를 추진했다. 여러 차례 걸쳐 어린이 참가 놀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어린이들의 반응을 관찰하고 생각을 물어보았다. 이렇게 선정된 놀이 가운데 공원에서 놀기 적합하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놀이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80개 선정, '공원에서 놀자' 책자에 담아냈다.
어린이놀이캠프, 예술·생태·전래 등 공원놀이 시범운영, 공원놀이 한마당 행사를 연 뒤 참여 어린이와 깍두기 추천 놀이 150개 중 '야외', '신체활동', '건강', '초등 저학년'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1차 정리했다. 전문가, 부모 모임 등의 자문을 거쳐 공원 프로그램으로 적용 가능한 것들을 추려내어 최종적으로 80개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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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방울로 만든 볼링핀을 공으로 쓰러뜨려 보기도 하고 쌓인 눈을 도화지 삼아 천연물감을 넣은 물총으로 그림을 그려보기도 한다. 할아버지를 따라 비석치기와 풀피리 불기를 배워볼 수도 있다. 아빠, 엄마와 함께 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수건돌리기는 화려한 놀이동산에서 느낄 수 없는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어린이들이 동물의 흔적을 찾아보고 곤충집을 만들면서 제2의 파브르를 꿈꿀 수도 있다.
'공원에서 놀자 e-book'은 서울의 공원 누리집(http://parks.seoul.go.kr )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오해영 푸른도시국장은 "도심 속에서 자연을 잊고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가까운 공원에서 푸름을 느끼며 웃고 뛰어노는 모습을 기대한다"며 "이러한 놀이를 통해 창의력과 협동심이 증진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