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기자] 올해 22회째 맞는 '동래읍성역사축제'의 표어는 '동래성 사람들의 특별한 하루'로 정해졌다.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람객 모두가 축제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도록 기획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4개 주제 52개 프로그램에서 올해는 65개 프로그램으로 수적으로 늘어났으며, 내용도 내실 있게 보강되어 선보인다. 부산 유일의 '야외 실경 뮤지컬 동래성전투' 등 6종의 대표 프로그램 내용은 더 웅장하고 화려해졌다. 프로그램 가운데 절반이 관람객이 참여하면서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관람객 누구나 축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이번 축제는 오늘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 동안 동래문화회관, 읍성광장, 온천장 일원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특히 가족 단위 참여자들이 함께 하기 좋은 다양한 역사교육형 프로그램으로 동래향교체험, 역사배우기, OX게임 등을 새로 신설하였으며, 동래세가닥줄다리기의 축소판 미니 동래줄다리기와 추억의 박 터뜨리기가 있다. 또 한복 입고 동래성 나들이로 동래읍성지 북문 위에 마련된 읍성광장에 올라서면 전통 기와 19동이 들어서 있는 '동래장터'가 있다. 이곳에서는 조선시대 읍성민들의 생활상을 마
[우리문화신문= 김영조 기자] 서울 한복판 남산공원에서 천연기념물 323호이자 멸종위기종 야생동물2급으로 분류된 새매(Eurasian sparrowhawk)의 번식이 확인되었습니다. 새매는 매목 수리과의 맹금류로 그동안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번식한 기록이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새매는 숲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성체 1개체가 하루 5~7개체의 작은 새를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산공원에서 새매가 번식한다는 것은 박새, 직박구리 따위의 소형조류 개체수가 많아 먹잇감이 공급될 수 있는 안정적인 서식환경이 만들어진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새매가 멸종위기가 된 것은 각종개발에 따른 산림파괴로 서식지가 줄어든 탓이며 새매는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이 국제적색목록 취약종(VU)으로 평가하는 종이기도 합니다.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서정화 대표)’의 전문가모니터링팀은 새매 번식 이외에도 남산공원에서 서울시보호종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쇠딱따구리, 꾀꼬리, 박새 등 10종 27개체의 번식과 산림성 조류인 소형맹금류 때까치의 번식을 추가로 확인하였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서울시중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는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와 함께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학고재갤러리는 7월 1일부터 궈웨이(郭伟, Guo Wei, 1960~, 쓰촨, 중국)의 국내 첫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높이 3m에 이르는 대작을 포함, 28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궈웨이의 작품은 중국의 공산주의 안에서 산업 발달로 인해 변해가는 도시와 사람들의 모습, 그로 인해 발생한 개인주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작업 초기엔 허두어링(何多苓, He Duoling)의 영향으로 사실적이고 딱딱한 회화 스타일을 보였지만 90년대 초부터 허두어링의 영향에서 벗어나 점차 일상 생활에 대한 주제로 옮겨가 신분이 불분명한 홀로 있는 인물, 어두운 단색조의 배경으로 우울한 정서 표현을 시도했다. 2013년 이전 작품 속 인물들은 현실적인 구성 속에 설정한 아이와 청소년 이었다면, 이번에 전시하는 2013년 이후 작업은 중국의 젊은 신세대들이 도시에서 경험하는 황량함과 비어있는 감정을 즉흥적인 붓질과 속도감으로 표현하였다. 붓질로 가려진 얼굴과 뒤돌아 서있는 모습으로 특정한 인물(개인)이 아니라 알 수 없는 누군가(인류) 로 표현했다. 학고재는 2013년 학고재상하이 출범 이후 중국과 한국 미술의 교류를 꾸준히 하고 있다.
[우리문화신문= 김영조 기자] 날로 더워지는 날씨에 부채만 한 벗도 없을 것입니다. 무더운 여름철 요긴하게 쓸 부채를 만들어 주는 기술을 가진 사람을 선자장(扇子匠) 이라고 합니다. 부채에 관한 우리나라 문헌 가운데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는 《삼국사기》 견훤조에 견훤이 고려 태조(재위 918∼943)에게 공작 깃으로 만든 둥근 부채인 공작선을 보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전주에 선자청을 두어 부채를 생산, 관리하도록 하기도 했지요. ▲ 방구부채(태극선),전주한지박물관 제공 선자장에는 합죽선과 태극선 두 종류의 부채가 있는데 합죽선 곧 쥘부채는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도록 만든 부채로, 철저히 수공예품으로 전수하고 있습니다. 만드는 과정은 40개의 부채살을 만든 뒤 합죽(合竹)한 부채에 인두로 무늬를 새겨 넣는데 대나무의 때를 빼내 빛이 나게 하고, 부채 종이에 산수화나 꽃, 새 따위를 그려 넣는 작업입니다. 부채에 종이를 바르고, 부채의 목을 묶으면 완성되지요. 합죽선은 예전에 양반들의 꾸미개(장신구)로 썼으며 합죽선을 가지고 다니지 않으면 양반축에 들지 못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단오 때 진상되었던 전주 태극선은 대나무와 태극무늬의 비단헝겊, 손잡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직무대리: 이주헌)은 지난 4월부터 진안 성수면 도통리 중평마을 청자가마터(도통리 산40-1)에 대한 3차 발굴조사(4차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5년 11월, 긴급발굴조사 과정에서 노출된 가마를 전면적으로 발굴조사 하여 구조 및 성격을 밝히기 위한 조사이다. 발굴조사 결과 2호 가마의 길이는 21m로 연소실(燃燒 室), 소성실(燒成室), 출입시설(2개소 ?) 등을 갖추고 있다. 불을 피워 가마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연소실은 돌로 축조하였으며, 그릇을 굽는 소성 실 안쪽 벽은 돌ㆍ진흙과 갑발(구울 때 청자에 덮는 용기)로, 바깥쪽 벽은 일부에 벽돌을 이용해 정연하게 쌓았다. 지금까지 학계의 견해에 따르면, 초기청자를 생산하던 가마는 초기에 벽돌을 이용한 벽돌가마(塼築窯)를 만들다가 이후에는 진흙가마(土築窯) 로 변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발굴조사 된 가마는 벽돌과 진흙ㆍ갑발을 순차적으로 쓴 것으로 보아, 벽돌에서 진흙ㆍ갑발로의 축조 재료(築窯材)의 변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가마로 평가된다. 향후 시흥 방산동, 용인 서리에서 조사된 벽돌가마와 벽돌을 재사용한 여주 중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