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으로 생각하는 겨울
요즘은 날이 꽤 춥습니다. 추운 겨울 또는 이때 내리는 눈과 관련된 속담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먼저 “겨울이 다 되어야 솔이 푸른 줄 안다.”라는 것이 있습니다. 나무의 잎들이 다 떨어져 앙상한 겨울이 되면 홀로 푸른 소나무가 돋보이는 것이지요. 추사 김정희는 제주도 유배 때 제자 이상적이 외면하지 않고 찾아와 준 것에 세한도를 그리고 발문으로 그 말을 썼다고 하지요. 그런가 하면 “겨울바람이 봄바람 보고 춥다 한다.”, “겨울이 지나지 않고 봄이 오랴.”, “손님은 갈수록 좋고, 눈은 올수록 좋다.”, “쌓인 눈 밟을 때 뽀드득 소리가 나면 추워진다.”,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 따위도 있습니다. 또 “눈 온 뒷날에는 거지가 빨래한다.”라고 하여 다리 밑에 사는 거지가 빨래를 할 만큼 눈이 내린 다음에는 겨울 날씨답지 않게 따뜻하다고 말합니다. 겨울 이외에 다른 철과 관련된 대표적인 속담을 보면 “봄 추위가 장독 깬다.”, “곡우에 비가 안 오면 땅이 석 자 갈라진다.”. “여름비는 잠비, 가을비는 떡비”, “여름 소나기는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