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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시사 합작시 23. 잉카의 신전(神殿)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잉카의 신전(神殿)

 

        물샐 틈 없는 정교한 석벽들 (돌)

        숨 쉴 틈 없이 갈아 붙였으리 (빛)

        저 석벽이 돌자갈 될 때까지 (달)

        신은 늘 말 없는 돌에 깃들리 (심)

                               ... 25.5.6. 불한시사 합작시

 

 

 

중남미 인디오의 문명들로 마야와 아즈텍 그리고 잉카가 유명한데, 이번에 페루의 잉카문화 유적지를 답사하고 왔다. 잉카제국의 수도였던 쿠스코는 안데스산맥의 3,400m 고원지대에 있었다. 남미 인디오 신앙의 메카였던 쿠스코의 왕궁과 태양의 신전은 1533년의 스페인 침략으로 대부분 파괴되었다. 신전 자리에는 그 돌들로 재건축한 대형 성당이 여러 채 지어져 있었다. 옛 시가지의 정교한 건축물인 돌벽, 인도, 수로는 그대 남아 있었다.

 

4,500~4,800m의 산 위에 조성된 거석의 삭사이와망 성곽과 네모와 둥근(方圓) 제사공간은 물론 축제공간도 찾아볼 수 있었다. 침략자의 무자비한 파괴에도, 미라를 안치했던 자연석굴에 조성한 지하 널방(현실)을 비롯하여 봉화대, 세관, 검문소, 임금의 은신처 등 다양한 건축물이 남아 있었다. 왕궁이 있는 제1의 도시국가 쿠스코에서 제7의 도시국가 마추픽츄까지 연결되는 루트(옛 산길 110km)를 답사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쿠스코나 마추픽츄의 신전과 궁전 건축물들은 정밀하게 돌들을 깍고 갈아 물 샐 틈 없이 맞추어져 있었다. 매끈하고 정교한 돌벽의 아름다움이 신비롭기만 했다. 잉카시대에는 철기도구가 없었다는데, 불가사의한 장인의 솜씨로 빚어낸 신전 건축물들은 관광객에게 감탄을 자아낼 만했다. 특히 위가 좁고 아래는 넓은 신전의 돌창문들은 티벳에 있는 푸따라궁과 중국 열하(지금의 承德)에 있는 소푸따라궁의 창 모습을 닮아 있었다. 그것을 눈으로 확인한 필자는 놀라움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연구대상이 아닐 수 없다. (라석)

 

• 불한시사(弗寒詩社) 손말틀 합작시(合作詩)

`불한시사(弗寒詩社)'는 문경 ‘불한티산방’에 모이는 벗들 가운데서 시를 쓰는 벗으로 함께 한 시모임이다. 이들은 여러 해 전부터 손말틀(휴대폰)로 서로 합작시(合作詩)를 써 왔다. 시형식은 손말틀 화면에 맞게 1행 10~11자씩 4행시로 쓰고 있다. 일종의 새로운 정형시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