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추운 날씨에 몸은 말할 것도 없고 마음까지 얼어붙는 느낌이 든다는 분이 계셨습니다.그나마 온 나라 사람들 마음을 따끈하게 하게 만드는 젊은이가 있어서 기분이 좋다는 분들이 많습니다.덩달아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꿈을 가지고 즐기며 하는 것을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동무 가시아버지(장인)께서 돌아가셨다는 기별을 받고 슬픔을 나누고 왔습니다.지난 모임 때 제가 못 가서 만나지 못해 서운했는데 여러 동무들을 만날 수 있어 좋기도 했습니다.여러 해 아프셨는데 마지막에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가셨다는 말에 콧등이 시큰해졌습니다.부디 좋은 곳에 가셔서 아픔 없이 푹 쉬시길 비손해 드렸습니다. 일과 아이들을 챙기는 만큼 몸과 쉼을 꼭 챙기며 살아야 된다는 동무 말이 귀에 쏙 들어왔습니다. 맛보신 토박이말을 되새기는 날입니다.이제까지 몰라서 못 쓴 말이지만 이렇게 되새기는 가운데 여러분의 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토박이말 되새김]4351_1-4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4351해 한밝달 스무엿새 닷날(2018년1월26일 금요일)ㅂㄷㅁㅈㄱ. <다시 보기> 1)ㅇㄷㄷ- http://www.baedalmal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에우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에우다 [뜻]1)네쪽(사방)을 빙 두르다(둘러싸다) [보기월]무엇을 가지고 하든에운다음 해바라기라도 하실 수 있으면 좋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 마산와이엠시에이(YMCA,이사장 박영민)과(사)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김수업)가 울력다짐을 했습니다.풀그림(프로그램)에 토박이말을 녹여 넣고 모람(회원),배움이들에게 갈배움(교육),닦음(연수)을 할 때 토박이말바라기에서 도움을 주는 일부터 하기로 했습니다.그리도 더 좋은 일과 수는 앞으로 함께 머리를 맞대고 찾기로 했습니다.두 모임이 함께 손을 맞잡은 만큼 서로 도울 일이 많을 거라 믿습니다.여러분들도 함께 기뻐해 주시고 더 잘할 수 있도록 빌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날씨가 시베리아보다 더 춥다고 합니다.찬 숨씨(공기)가 밑으로 내려와서 그렇다고 하는데 추위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고 하니 걱정이 됩니다.어쩔 수 없이 밖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추울까 생각하니 안에서도 목도리까지 하고 있는 게 부끄럽기도 했습니다.무엇을 가지고 하든에운다음 해바라기라도 하실 수 있으면 좋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잘 일하게, 튼튼하게, 될 수 있는 대로, 씩씩하게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4283해(1950년)만든‘과학공부4-2’의40, 41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먼저40쪽에 있는 배울거리(학습문제)가 요즘 배움책과 다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우리의 몸이 잘 일하게 할 수 있는가?”라고 되어 있습니다.요즘 배움책에는“우리가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봅시다.”로 나옵니다. 오늘날 잣대로 보면 낯설지만 그때는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고 낯설지만 이게 더 낫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배움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나타내는가에 따라 달라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줄에“지금까지 우리는 우리의 몸이 어떻게 일하는가를 공부하였다.“가 나옵니다. ‘우리의 몸이 어떻게 일하는가’를 요즘 배움책에는‘우리 몸의 기능’이라고 나타내고 있습니다.저는 옛배움책에 있는 말이 아이들이 쉽게 알아차리고 오래 잊지 않을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째 줄에 나온‘우리의 몸이 잘 일을 하고,튼튼하게 하기 위해’라는 것도 제게 참 반가운 말입니다.열네째 줄에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시렁/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시렁 [뜻]몬(물건)을 얹어 놓으려고 방이나 마루 벽에 긴 나무 두 낱을 가로질러 선반처럼 만든 것 [보기월]실컷 놀고 입이 심심하면시렁에 올려놓은 감껍질을 꺼내 먹기도 했습니다. 고뿔을 내보내려고 낮에 마음 놓고 잠을 자서 그런지 밤에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아침에 나가지 않으면 안 될 일이 있어서 일부러 하던 일을 접고 잠자리에 누웠지만 말입니다.숨도 깊이 천천히 쉬어 보고 할 일을 하나씩 챙겨 보았지만 좀처럼 잠은 안 오더군요.그냥 일어나 일을 할까 생각도 했지만 꾹 참고 누워 있었더니 저도 모르는 사이 잠이 들었습니다. 제가 맞춰 놓은 때가 되기도 앞서 잠이 깼는데 깊이 자서 그런지 몸은 한결 가볍고 머리도 맑았습니다.아침을 챙겨 먹고 같이 일을 하기로 한 분들과 기별을 했습니다.따로 일을 하고 뒤낮에 만나기로 해서 제가 할 일을 하면 되었습니다.아이들 낮밥을 챙기는 게 마음에 걸렸었는데 챙겨 줄 수가 있어 좋았습니다. 배곳 둘레와 마을 여러 곳을 돌아보았습니다.마치 배곳(학교)에 가는 날인 것처럼 밖에 있는 아이들은 거의 없었습니다.아마 다들 학원에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에돌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에돌다 [뜻]곧바로 나아가지 않고 멀리 돌다. [보기월]옆에선 약을 먹지 않는다고 타박을 하지만 에도는 것 같아도 이게 몸에는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 몸을 놓고 봤을 때 지난 이레 사흘은 고뿔이 막 들어 왔을 때였나 봅니다.재채기에 콧물이 나서 그렇지 그리 힘이 들지는 않았으니까요.그런데 지난 닷날(금요일)아침을 먹고 나니 머리가 무겁고 기운이 빠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나름대로 고뿔에 좋은 것을 챙겨 먹고 쉬기로 했습니다.덧집(병원)에서 이틀 동안 차가운 바닥에서 잔 것도 고뿔한테 도움이 되었지 싶었습니다.목도리도 하고 몸을 데우는 데 도움이 되는 돌을 배에 올리고 푹 잤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재채기와 콧물은 덜한데 머리가 아팠습니다.따뜻한 물을 자주 먹고 땀을 내는 데 마음을 썼습니다.옆에선 약을 먹지 않는다고 타박을 하지만 에도는 것 같아도 이게 몸에는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스스로 나을 힘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아직 코는 조금 맹맹하지만 머리는 맑고 가볍습니다.아침부터 안친 일들을 하나씩 챙겨 해야겠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날은 봄이라고 할 만큼 따뜻하고 좋습니다.그런데 제 몸이 겨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다른 사람 고수련을 해야 하는데 제몸이 고뿔 때문에 얄궂습니다.머리도 지끈지끈 아프고 콧물이 쉬지 않고 흘러서 코를 종이로 막고 싶답니다.다른 사람들이 돌림고뿔(독감)걸릴 때도 잘 넘겼는데 말이지요.얼른 나가라고 하고 싶지만 그렇게 해도 나가지 않을 테니 아무래도 사나흘은 고뿔과 지내야 되지 싶습니다. 옆자리에 계시던 분이 집으로 가셨습니다.받을 것 다 받고 줄 것 주고 나가시면서 한 마디 하셨습니다.왜 사람이 아파서 왔고 그 때문에 살펴보고 약도 넣었는데 보험이 안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입니다.저도 그게 왜 그런지 궁금했습니다.사람을 낫게 하는 솜씨를 돈으로 값을 매길 수는 없지만 아픈 것을 낫게 하는 데 쓰는 거라면 다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맛보신 토박이말을 되새기는 날입니다.이 이레에는 두 낱말을 맛보여 드렸습니다.하나는 낯이 익은 말이고 하나는 조금 낯선 말이었습니다.뜻과 쓰임을 다시 보시고 익히시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토박이말 되새김]1-3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4351해 한밝달 열아흐레 닷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시들부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시들부들 [뜻]2)생기가 없어 시들해 보이는 꼴(모양) [보기월]아침 일찍 와서 뒤낮까지 기다리다 보니 다들 시들부들 얼굴에 지침이 드러났습니다. 언제 그렇게 추웠나 싶을 만큼 포근한 가운데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눈이 많이 온 곳도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제가 사는 곳은 그렇지 않았습니다.날이 밝기 앞서 집에서 나와 빗길을 달렸습니다.어둡고 비까지 내려서 길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느 날 같았으면 제가 잠을 자고 있을 때였는데 길 위를 달리는 수레가 많았습니다.짐을 싣고 가는 짐수레가 많았습니다.여러 사람들이 곳곳으로 보낸 짐을 남들이 자는 동안 실어 나르는 것이었지요.엊그제 제가 산 책을 싣고 오는 분도 있을 거라는 생각에 절로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 때새가웃(시간반)을 달려 닿은 곳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먼저 와 있었습니다.남달리 일찍 문을 여는 곳이라 새벽에 일떠나 왔는데 더 일찍 온 분들이었지요.다들 같은 곳이 마뜩잖은 분들이라니 살짝 놀랍기도 했습니다. 저마다 삶을 불꽃처럼 사느라 닳고 끊어진 힘줄과 뼈마디를 보이러 온 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28 *들=등,맡아 보다=담당하다,밖에서=외부에서,하는 일=역할,눈 깜박할 사이=순식간,쓰다=이용하다,지치다=피로하다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4283해(1950년)만든‘과학공부4-2’의38, 39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먼저38쪽 넷째 줄에‘들’이 보입니다.요즘 배움책에는‘등’으로 나오지만 이렇게 써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이어서 나오는‘맡아 본다’는 말은 요즘 배움책에서는‘담당한다’는 말로 쓰였을 것입니다. ‘담당하다’는 말보다‘맡다’는 말이 배움이들에게는 더 쉬운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열넷째 줄에‘밖에서’가 나오는데 이 말도 요즘 배움책에는‘외부에서’라는 말로 쓰였을 것이고 마지막 줄에 나오는‘하는 일’도‘역할’또는‘기능’을 쓰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39쪽 첫째 줄에 나오는‘눈 깜박할 사이에’와‘여덟째 줄에 나오는’쓰면‘,그리고’열한째 줄에 나오는‘지치다’도 아주 반가운 말입니다.요즘 배움책에는‘순식간에’와‘이용’ 또는‘사용’그리고‘피로하다’는 말로 쓰였을 것입니다. ‘피로를 회복하는’이라는 말보다 열넷째 줄에 나오는‘지침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에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에다 [뜻]1)칼 따위로 도려내듯 베다. [보기월]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아니라도 사람이 죽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나라 밖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여러 날 토박이말 맛보기를 쉬었습니다.집을 나가면 힘이 들긴 하지만 눈은 새로운 것을 보고 귀는 새로운 이야기를 듣기 때문에 좋습니다.보고 듣는 가운데 배우는 겪배움이 함께합니다.그래서 어릴 때부터 될 수 있으면 많이 집 밖으로 보내라는 말이 있는 것이겠지요. 우리나라보다 따뜻한 곳이라 가을 날씨 같을 거라고 했는데 가서 보니 들겨울 날씨였습니다.갈음옷으로 가져갔던 가을옷은 꺼낼 일이 없었습니다.얼음이 얼 만큼 춥지는 않았지만 그나라 사람들에게는 얼어 죽는 사람이 있을 만큼 엄청 추운 날씨라고 했습니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아니라도 사람이 죽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그리고 집이나 수레를 따뜻하게 할 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울 때는 시원하게,추울 때는 따뜻하게 해 놓고 사는 우리나라가 참 좋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제가 밖에 있는 동안 매얼음이 얼 만큼 추웠는데 돌아오니 날씨가 풀려 포근했습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시난고난/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시난고난 [뜻]덧(병)이 깊어지지는 않으면서 오래가는 것을 나타내는 말 [보기월]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시난고난 앓으면 옆에 있는 사람도 힘들기 마련입니다. 어제는 함안 책집 겨울 책읽기 배움터에 다녀왔습니다.저는 왜 토박이말인가 라는 벼름소(주제)로 말의 힘과 아랑곳한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그리 재미있지도 않은 이야기였는데 몸씨(자세)를 흐트리는 아이들이 거의 없을 만큼 잘 들어 주어 참 대견하고 고마웠습니다. 거기다 토박이말을 살리는 정책 마련을 바라는 사람들 이름쓰기(서명)와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청소년)모람되기 바람 종이(회원 가입 신청서)도 해 주었습니다.아무리 값지고 좋은 일도 내가 하지 않으면 할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을 힘주어 말한 것이 아이들 마음을 움직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른들과 만나 이야기를 한 뒤에 겪은 바와 견주면 아이들이 훨씬 낫다 싶었습니다.많건 적건 돈이 아니라 마음만 보태 주셔도 된다고 해도 왼고개를 치고 가시는 어른들을 참 많이 봤습니다.그러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이고 생각이 달라 그런 거라는 걸 잘 알지만 서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