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숫접다/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숫접다 [뜻]거짓이나 꾸밈이 없고 참되다 [보기월]또래 아이들과 달리 어쩌면 저리 숫저울까 싶은 아이도 있었습니다. 겨울로 들어선다는 들겨울(입동)이라 그런지 아침에 집을 나설 때 핫옷을 입고 나오길 잘했다 싶었습니다.얇은 옷을 입고는 몸을 잔뜩 움츠리고 오는 아이를 보고 옷을 따뜻하게 입고 다니라고 말해 주기도 했습니다. 아침에 안에 있을 때는 참 따뜻하고 좋았는데 낮에 아이들과 놀마당에서 움직이다보니 좀 거추장스러웠습니다.오랜만에 햇볕을 쬐었는데 갑자기 많이 쬐어 얼굴이 타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은 안에 있다가 밖에 나오면 몸과 마음이 흐트러지기 쉽습니다.차분하던 아이도 옆에서 그렇게 하면 덩달아 그러기도 하니까요.괜히 가만히 있는 아이를 건드려 다툼을 하는 아이들 때문에 언짢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또래 아이들과 달리 어쩌면 저리 숫저울까 싶은 아이도 있었습니다.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그냥 있는 게 아니다 싶습니다.놀 때,배울 때,밥 먹을 때,동아리를 할 때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을 보이니 말입니다. 널알리기(캠페인)에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엇달래다/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엇달래다 [뜻]그럴듯하게 달래다 [보기월]울고 있는 아이를 엇달래려고 안는 모습이 대견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겨루기,잔치,갈모임(학회),글쓰기로 지난 세이레는 참 바쁘게 보냈습니다.지난 이레끝(주말)에는 잔치 끝내고 마무리를 한다고 시골 집에 가는 것도 미뤘을 만큼 말이지요.누가 하라고 시켜서 한 일은 하나도 없지만 해야 할 일들을 하다보니 쉽지는 않았습니다.몸은 힘들어도 여러 가지로 보람이 있어서 기분은 좋습니다. 지난 엿날(토요일)저녁에 시골에 갔습니다.감나무잎이 제빛깔을 잃거나 다 떨어진 것을 보니 서리가 여러 차례 내린 모양이었습니다.감빛만 붉은 가을빛을 간직하고 있어 더욱 붉게 보였습니다.제가 사는 곳하고 그리 멀지 않지만 시골집은 높은 뫼 아래라서 그런지 겨울과 더 가까워져 있었던 것입니다. 밝날(일요일)은 참으로 오랜만에 바깥 바람을 쐬러 나갔습니다.모임이 아니라면 아마 집에서 쉬었을 텐데 밖으로 나오니 그래도 길가에는 가을빛이 남아 있었습니다.올해 밖으로 나와서 하는 꼬까잎 구경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데 아이들은 수레에 타자마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옷,털옷에 목도리까지 겨울옷을 챙겨 입고 온 아이들이 많았습니다.아침마다 꼬박꼬박 잊지 않고 문을 열던 아이들이 문을 닫고 앉아 있습니다.저도 이제 아침에는 문을 열었다가 얼른 닫게 됩니다.좀 따뜻해졌다고 하는데 몸으로 느끼기는 어려우니 잘 모르겠습니다.긴 겨울을 나려면 마음부터 단단히 갖춰야겠습니다. 배곳 마당에 있는 나무들도 예쁜 꼬까잎을 자랑하고 있습니다.멀리 구경을 가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낮밥을 먹고 배곳 안에 있는 꼬까잎 구경을 저 혼자 했습니다.해바라기까지 하고 싶었는데 저를 가만히 두지 않는 아이들 때문에 못 했지요.마음껏 뛰며 공을 차는 아이들을 보니 살짝 부럽기도 했습니다.저렇게 웃으며 땀을 흘려 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더라구요.날마다 챙기는 토박이말처럼 몸도 챙기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이제까지 맛보신 토박이말을 되새기는 날입니다.이것도 자꾸 하니까 생각나는 말이 늘어난다는 듣기 좋은 말씀을 해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많이 맛보는 것보다 하나라도 더 부려 쓰는 데 도움이 될 일을 찾아 할 생각입니다.여러분들의 힘과 슬기를 보태주시기를 비손합니다. [토박이말 되새김]11-1 /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김수업)가 지난10월28일 진주교육지원청 안팎에서 두 돌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 이날 잔치는 토박이말과 이야기,노래,놀배움이 어울리는 말 그대로 어울림 한마당 잔치였다.10시부터 토박이말을 잘 살린 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으로 잔치는 비롯되었다.아이들이 그동안 겪은 일들에 배우고 익힌 토박이말을 넣은 이야기를 들려줘 듣는 사람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었다. 이어진 토박이말 노래 잔치는 토박이말을 잘 살린 노래를 들려주었다.아이들 노래 가운데 토박이말을 잘 살린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어른 노래 가운데 토박이말을 잘 살린 노래도 들을 수 있었다. 학교에서 배운 토박이말을 넣어 노랫말을 바꿔 부르고,한자어나 영어로 된 노랫말을 토박이말로 바꿔서 부르는 것을 들으며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사람들이 마음을 쓸 일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토박이말을 잘 살린 노래들을 모아 붙여 놓고 그 자리에서 바로 노래를 부르고 싶은 사람들은 노래를 부르고 선물도 받아가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이야기 잔치와 노래 잔치가 펼쳐지는 가운데 그 옆에서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숫국/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숫국 [뜻]숫보기로 있는 사람이나 진솔대로 있는 몬(물건) [보기월]꾸미고 나니 숫국으로 볼 때와 다르게 참 예뻤습니다.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 때문에 미루어 두었던 일을 하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잠을 줄이게 됩니다.누구에게나 같이 주어진 때새(시간)을 쓰니 그렇습니다.한창 일을 할 나이에 하늘나라로 간 사람들 이야기를 거의 날마다 듣거나 보니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합니다.그래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합니다. 어제는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을 하였습니다.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 때 많은 도움을 주시고 자리를 빛내 주신 것에 고맙다는 말씀을 먼저 드렸습니다.그리고 쉼터를 꾸리느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놀배움을 해 보았습니다. 예쁜 빛알갓(전등갓)을 꾸미는 것이었는데 다들 저마다 다른 솜씨와 빛깔로 꾸미는 재미에 푹 빠지시더라구요.꾸미고 나니 숫국으로 볼 때와 다르게 참 예뻤습니다.하나하나 볼 때도 예뻤지만 한 자리에 모아 줄을 세워보니 더 예뻤습니다.손수 꾸민 것들을 손에 들고 나가시는 어머니들 얼굴도 다들 환하셔서 저도 기뻤습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엇구뜰하다/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엇구뜰하다 [뜻]변변찮은 국이나 찌개 따위의 맛이 조금 그럴듯하여(구수하여)먹을 만하다 [보기월]꿀물을 한 그릇 먹고 나니 엇구뜰한 국이 있었는데도 배가 불러서 못 먹었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바람에 아침에 이불 속에서 나오기가 싫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일어나자마자 따뜻한 꿀물을 한 그릇 마셨습니다.몸도 따뜻해지고 잠도 얼른 깨려고 말입니다.꿀물을 한 그릇 먹고 나니 엇구뜰한 국이 있었는데도 배가 불러서 못 먹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옷 챙겨 입는 것도 마음이 쓰입니다.가을옷을 꺼내 입은 지가 몇 날 되지 않은 것 같은데 겨울옷을 입고 온 사람도 있더라구요.아이들도 많이 움직이는 아이들은 짧은 옷을 입고 있기는 하지만 나머지는 춥다며 몸을 꽁꽁 싸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이런 날씨에 고뿔 걸리기 쉽기 때문에 옷을 잘 챙겨 입어야 합니다. 어제 밖에 일을 보러 나갈 일이 있었습니다.수레를 탔는데 힘틀(엔진)이 움직이질 않는 것입니다.그 까닭을 찾아보니 그제 아침 짐을 옮겨 싣고 문을 꼭 닫지 않아 번개못(배터리)이 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맞춤 토박이말]30 -두 돌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를 마치고- *헤살,시새움하다,터울거리다,미쁘다 지난28일 진주교육지원청에서 두 돌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가 열렸습니다.좋은 일에는 헤살이 많이 든다고 했던가요?앞날 아침부터 어쩜 그렇게 그 말과 어울리는 일들이 많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습니다.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를 시새움한 것은 아닐 거라 믿지만 참으로 엄청 안타까운 일이긴 했습니다.잔치 마당 생김새가 어그러져서 잔치마당 길잡이 그림과 달라지는 바람에 손님들께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에서 토박이말을 살려 일으키고 북돋우고자 터울거린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많은 분들이 기운이 나는 말씀도 많이 해 주시고 여러 가지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그렇게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두 돌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었고 또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참으로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절을 올립니다. 네덜란드,서울,충주,상주,광주에서 몸소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신 분들도 계셨고 오시지 못해 안타깝다고 하시며 글로 목소리로 기쁨을 함께해 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무엇보다 잔치에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숫보기/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숫보기 [뜻] 1)숫된 사람(거짓이나 꾸밈이 없고 어수룩한 사람) [보기월]아침에 처음 봤을 때는 숫보기처럼 보였는데 그런 짓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은 아침부터 궂은 일이 있더니 밤에 잠이 들 때까지 일이 끊이지 않았습니다.아침에 있었던 일과 견줄 수도 없는 큰일이 뒤낮에도 있었거든요.두 돌 토박이말 한마당 잔치를 열 마당에 수레(차)를 세워 놓고 멀리 일을 보러 간 사람들이 여럿 있어서 앞생각(계획)했던 곳에 마루(무대)를 세울 수가 없다는 겁니다.얼른 와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각단을 지어 달라고 했지만 배곳에서 하던 일이 끝이 나지 않아서 애를 태워야 했습니다. 서 있는 수레를 들어 옮길 수가 없기 때문에 마루를 다른 곳에 세우다 보니 놀배움 마당 자리가 뒤죽박죽이 되어버렸습니다.잔치가 열릴 줄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는 않았겠지만 아주 섭섭하고 언짢았습니다. 엿날(토요일)은 아침 일찍부터 짐을 챙겨 옮기고 했지만 그리 매끄럽지 못했습니다.이바지(봉사)하러 온 배움이 들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와서 머리가 아팠습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말 한 마디가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겪어 보신 분은 잘 아실 것입니다.요즘 저는 그걸 자주 겪으면서 새로운 힘을 얻습니다.그리고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배울 게 많은 분들이 둘레에 계시니 어찌 기쁘지 않겠습니까?해야 할 일을 놓고 보면 벌써 지쳐 쓰러졌을 수도 있지만 기쁜 마음으로 하니 힘든 줄 모르고 합니다. ^^ 두 돌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 갖춤은 거의 끝났습니다.이제 챙겨 가야 할 것들을 빠뜨리지 않고 챙기는 일이 남았습니다.여러 가지 다른 잔치들과 겹쳐서 얼마나 많은 분들이 올지는 모릅니다.하지만 잔치를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시는 분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뜻깊은 일이 될 거라 믿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스승님 말씀을 되새기며 한 걸음씩 천천히 나아갈 것입니다.이렇게 거두어 들이는 열매들이 겨울을 잘 나서 봄이 되면 다들 싹을 틔워 튼튼한 나무가 될 것이라 믿으며 말입니다. [토박이말 되새김]10-4 /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그동안 맛보신 토박이말을 되새기는 날입니다.이제까지 우리는 안 쓰고도 잘 살았지만 앞으로 우리 아이들은 이런 말도 쓸 수 있게 되고 또 이런 말들을 바탕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엄펑소니/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엄펑소니 [뜻]의뭉스럽게 남을 속이거나 곯리는 짓,또는 그런 솜씨=엄펑 [보기월]여느 때 엄펑소니가 있던 분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야 할 때를 맞춰 놓고 자기 때문에 그 소리를 듣고 일어나곤 합니다.그런데 어제 아침은 일어나자마자 기별이 왔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하나도 아니고 여럿이 이어서 오는 소리가 들러더군요.아침 일찍 기별이 올 곳이 없는데 하면서 보니 참으로 얄궂은 글이 보였습니다. "부고 망자 본인" 남의 말틀(전화기)을 가로채 여러 가지 몹쓸 짓을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이젠 이런 짓도 하는구나 생각하며 닫아버렸습니다.여느 때 엄펑소니가 있던 분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느 날과 같이 밥을 먹고 씻고 집을 나섰습니다.그런데 또 하나 글이 왔습니다. 000장학사님이 쓰러져 돌아가셨다는 것이었습니다.아까 받았던 기별이 장난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지요.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온갖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안 좋은 일이 있긴 했지만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