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7월 19일부터 20일까지 저녁 7시 30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는 유순자ㆍ손영만 명인의 <추갱지르당> 공연이 펼쳐진다. 1990년대 중반 서울. 김천에서 올라와 농악 공연을 마친 손영만은 난데없이 자신의 뺨을 때리는 한 여성을 만나게 된다. 뺨을 때린 이는 유순자 명인이었다. "초면에 뺨을 때려서 미안한데 나 잊어먹지 말라고 때린 것잉께 자네가 이해하소". 말인즉슨, 경상도에도 노래, 춤, 악기에 모두 능한 쇠잡이가 있다는 것에 대한 반가움과 인정이 담긴 말과 행동이었다. 그 뒤로 이어진 두 명인의 인연은 사는 곳과 활동 범위가 달라 일 년에 한두 번 있는 농악 명인전에서 각각의 무대로나 서로의 존재와 안위를 확인할 뿐, 딱히 이렇다 할 판이 없다 보니 서로 숨 고르며 판을 같이 뛸 일이 없었다. 30여 년 가까이 농악판에서 함께 세월을 보낸 두 명인의 합동 무대가 2023년 여우락 페스티벌에서 마련되었다. 명인들이 펼치는 신명의 끝과 제자들에 의해 시도되는 이 시대의 새로운 판 속에서 이 땅의 오래된 그러나 지금도 변하지 않는 신명의 끝판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출연하는 유순자 명인은 전라남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7월 21일부터 22일까지 저녁 7시 30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손열음ㆍ이아람의 <백야(Polarnacht)>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거장 아르보 패르트(Arvo Part) 작품과 함께 새로운 해석이 담긴 친숙한 클래식 음악은 물론 실험적인 음향으로 가득한 전위적인 시도까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두 예술가의 음악 세계가 2023 여우락 페스티벌 폐막작 <백야 Polarnacht>에서 펼쳐진다. 때로는 화려하게, 때로는 담백하게. 그들이 풀어내는 진솔한 삶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이날 부대에 오르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세련된 예술성과 동시에 한계 없는 기교로 넓은 연주곡목을 소화하며 유럽, 미주,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까지 전 대륙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손열음은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이후 전 세계로 활동 범위를 넓히며 나라 밖 유수의 지휘자,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제3대 예술감독으로 활약하며 독보적인 감각과 기획력을 선보였고, 중앙북스의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의 저자로 글솜씨를 호평받으며 이 시대 새로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오는 7월 15일(토) 여름 야외축제 ‘여우야(夜)’를 해오름극장 앞 문화광장에서 연다. 지난 2022년 7월 처음 선보인 ‘여우야(夜)’는 여우락과 밤(夜)의 합성어다. 올해는 <여우락 페스티벌> 가운데 야외 문화광장에서 진행되는 <여우락 홈커밍> 공연과 연계해 주말 낮부터 즐길 수 있는 시장 체험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국립극장은 문화공간 크리에이터 그룹 ‘프로젝트 스테이’와 협업해 약 35개 참여팀을 모집했다. 저녁 4시부터 밤 10시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먹거리 트럭을 비롯해 꾸미기 소품ㆍ패션잡화 등을 파는 시장 마당과 캐리커처, 야광팔찌ㆍ구슬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 부스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나들이 깔개와 벤치 의자로 쉼터 공간을 마련해 축제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저녁 7시부터는 2023 여우락 페스티벌 <여우락 홈커밍> 공연이 펼쳐진다. <여우락 아카데미> 10돌을 맞이해 역대 수료생들이 꾸미는 무대다. 공연은 2023 ‘여우락 아카데미’ 참가자들이 새롭게 창작한 곡을 선보이는 특별 무대가 문을 연다. 이어지는 소리꾼 신유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창작악단은 기획공연으로 여섯 명의 중견 작곡가와 창작악단 단원이 협업으로 탄생한 곡들을 선보이는 “자출(自出)”을 오는 7월 6일(목),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연다. 국악의 주요 선율 악기인 피리, 대금, 아쟁, 가야금, 거문고, 해금의 각 악기별 합주곡 여섯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는 6명의 작곡가 조혜영, 함현상, 최지운, 이경은, 윤민희, 손다혜가 한 곡씩 맡아 작곡을 진행했다. 이번 창작악단의 기획공연은 〮작품을 받아서 연주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연주자가 작곡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작품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택했다. 이를 위해 악기별로 단원들이 작곡가 선정 과정부터 참여했으며 그간, 뽑힌 작곡가와의 소통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이어진 “나무곁에 눕다” 시리즈 공연에서는 다양한 실내악 편성으로 협력 작곡가의 도움을 받아 창작악단 단원들이 직접 만든 곡들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작곡의 몫이 작곡가로 바뀐, 그리고 각 악기별 합주곡을 발표하는 연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무대를 여는 조혜영 작곡의 “피리합주를 위한 <번짐>”은 장석남의 네 번째 시집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6월 29일(목) 정오, 지니뮤직, 스포티파이, 유튜브뮤직, 틱톡 등 전 세계 주요 음원 승강장(플랫폼)에서 <국악동요 선집 제34집>을 발매한다. 이번 음반에는 ‘소금을 만드는 맷돌’(대상/작사 한은선, 작곡 민유리, 편곡 양승환) 등 올해 3월 열린 ‘국립국악원 제37회 창작국악동요 작품 공모전’의 입상작 12곡이 모두 수록돼 있고, 반주는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노래에는 국립국악중학교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번 음반은 기존 음반과 달리 국립국악중학교 성악전공 재학생들의 참여로 전통적인 음색과 시김새 등을 살려 창법면에서 국악동요의 정수를 담았다. 가창자로 참여한 한 학생은 “처음에는 동요 녹음이라고 해서 신났지만, 한 달 내내 날마다 2시간씩 개인 연습과 학교 전공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녹음의 부담을 느꼈다.”라고 말하며, “전통 창법을 국악동요에 맞게 해석해야 하는 점도 어려웠지만, 완성된 음원을 들었을 때 우리 소리의 참맛을 보여준 것 같아 굉장히 보람되고 뿌듯했다.”라고 밝혔다. 음반 표지 디자인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에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7월 11일(화)부터 2023 <전통예술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전통예술아카데미>는 한국무용ㆍ판소리ㆍ사물놀이 등을 각 분야 으뜸 예술가에게 배울 수 있는 성인 대상 실기 강좌로, 2008년 시작돼 올해로 15년차를 맞이한 장수 프로그램이다. 2023 <전통예술아카데미>는 대금ㆍ해금ㆍ판소리ㆍ한국무용ㆍ사물놀이 등 모두 5개 분야, 7개 강좌가 개설된다. 수업은 오는 8월 22일(화)부터 15주 동안 주 1회 90분씩 국립극장 뜰아래연습장에서 진행된다. 강사는 국립극장 전속단체 단원을 비롯한 중견 예술인으로 구성된다. 한국무용 강좌에서는 굿거리장단에 맞춰 전통춤 기본 동작을 배우며, 소리 강좌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판소리와 민요를 직접 따라 부르면서 기본기를 다진다. 사물놀이 시간에는 각 악기의 종류와 특징, 연주법을 익히고 여러 장단을 다뤄본다. 대금과 해금 수업에서는 악기 잡는 법, 소리 내는 법 등 기초 과정부터 본격적인 연주까지 배울 예정이다. 교육 과정의 70% 이상 출석했을 때 국립극장장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된다. 전통예술에 관심 있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공연예술박물관은 청소년ㆍ일반인 대상 체험 프로그램 <무대 미니어처 제작 프로젝트>를 오는 8월 5일부터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공연예술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운영한다. <무대 미니어처 제작 프로젝트>는 무대 디자이너의 역할과 무대디자인 과정 등에 대해 알아보고, 무대 모형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형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모두 180분 동안 진행되며, 무대 디자이너 허수정이 진행하는 무대디자인에 대한 이론 강의와 창극 <수궁가>(2000)의 무대를 그대로 재현할 수 있게 구성된 제작 꾸러미를 활용해 나만의 <수궁가> 무대를 만들어 보는 실습 과정으로 구성된다. 강의에서는 무대 디자이너의 역할과 작업 과정, 디지털 시대에도 실물을 축소한 무대 모형이 필요한 이유를 알아본다. 이어지는 실습 과정은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창극 <수궁가> 관련 자료를 열람한 뒤 무대 미니어처 제작 꾸러미를 활용해 나만의 <수궁가> 무대를 기획ㆍ제작하는 시간이다. 참가자에게는 달오름극장의 1/50 크기의 무대 모형을 만들 수 있는 무대 미니어처 제작 꾸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6월 27일(화)부터 2023 여름방학 <어린이 예술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 <어린이 예술학교>는 2009년부터 해마다 방학 기간에 운영돼 온 국립극장 대표 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참여 대상은 초등학교 1~4학년으로, 수업은 대면과 비대면 두 가지 형태로 개설된다. 비대면 수업은 8월 3일(목)부터 5일(토)까지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과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에서 열리며, 대면 수업은 8월 10일(목)부터 12일(토)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2023 여름방학 <어린이 예술학교>의 주제는 ‘세계의 가면’이다. 수강생들은 세계 각국의 가면을 살펴보며 다양한 나라의 문화와 예술을 탐구하고, 우리만의 축제를 만들어 발표한다. 비대면 수업은 ‘줌’을 통해 수강생과 선생님이 서로 얼굴을 익히고 수업 방식을 숙지한 뒤, ‘젭’으로 이동해 진행한다. 학생들은 국립극장의 모습을 구현한 메타버스의 가상공간을 탐험하며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대면 수업에서는 예술교육 프로그램뿐 아니라, 극장 공간 견학과 공연예술박물관 관람이 함께 이루어져 다채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오는 6월 30일(금)부터 7월 22일(토)까지 <2023 여우락 페스티벌>(아래 <여우락>)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ㆍ하늘극장ㆍ문화광장에서 연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여우락>은 전통음악과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경계 없이 어우러지며 과감한 실험과 도전을 이어온 국립극장 대표 여름 음악 잔치다. 올해는 대금 연주자 겸 프로듀서 이아람이 예술감독을, 타악 연주자 황민왕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축제하는 인간(Homo Festivus)’을 주제로 12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가장 먼저 전통예술의 매력과 값어치를 재발견하는 무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개막작 <불문율>은 명창 윤진철과 무녀 김동언이 판소리 강산제 ‘심청가’와 동해안별신굿의 ‘심청굿’을 번갈아 주고받는 공연이다. 판소리 창작자 박인혜는 지화 작가 정연락, 음악그룹 나무의 대표 최인환과 함께 제주도 무속신화 ‘생불할망본풀이’를 새로운 무대 언어로 풀어낸다. 202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오른 탈춤을 계승하는 젊은 탈꾼단체 천하제일탈공작소는 개성 넘치는 ‘요즘 탈춤’의 매력을 선보인다. 30여 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은 6월 16일(금) 낮 1시부터 국립국악원 예인마루 세미나실에서 <국악정책세미나: 국악 용어의 현황과 방향>을 연다. 이번 세미나는 개정되는 교육과정과 목표에 맞는 국악 교육 방향을 설정하고, 국악 콘텐츠의 효과적인 활용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아울러 교과서 내 국악 용어의 해석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서양음악과 다른 교과와의 연관성을 높이고, 학생들에게 더욱 흥미롭고 풍부한 국악경험을 제공하는 데 그 목적을 두었다. 이번 세미나 주제로는 「교과서 내 토리의 개념 정립」에 관해 신은주 전북대학교 교수가, 「박자와 장단의 개념 정립」에 관해 이장원 충남예술고등학교 교사가, 「국악 형식의 개념 정립」에 관해 김혜정 경인교육대학교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 이어서 「국악 악보의 다양화 노력」에 관해 김경태 광주교육대학교 교수가, 「국악 용어의 적절성」에 관해 이성초 한국교원대 교수가 발표한다. 각 주제 발표 뒤에는 이용식 전남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임미선(단국대학교 교수), 이경언(교육과정평가원), 조경선(서울교육대학교 교수), 박지영(수원대학교 특임교수), 김영주(대구 동신초등학교 수석교사)가 토론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