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은 <넥스트 스텝Ⅲ: 안무가 프로젝트>(이하 <넥스트 스텝Ⅲ>)를 4월 20일(목)부터 22일(토)까지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전통에 기반한 차세대 창작자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값어치 만드는 국립극장’ 사업의 하나로, 신진 안무가 발굴을 목표로 하는 무대다. 국립무용단은 한국무용의 특징을 이해하고 매력을 극대화할 안무가 발굴의 필요성을 절감해 2001년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를 시작으로 <동동 2030><엔톡 초이스><국립예술가시리즈><홀춤> 등 안무 자원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꾸준히 시행해왔다. 국립무용단의 안무가 양성 사업은 창ㆍ제작 과정 전반을 체험하는 현장형 육성(인큐베이팅) 형태로, 단발성 지원에 그치는 여타 안무가 육성사업과 차별성을 지닌다. 체계적인 자체 제작시스템을 갖춘 ‘제작극장’이라는 국립극장의 특성을 살려, 안무가에게 실질적인 제작 정보를 전달하는 한편 무용계의 한국무용 안무가 부족 현상 개선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취지다. 이번 <넥스트 스텝Ⅲ>는 이전 시리즈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조선시대 지방 관아에 부속되어 가무악과 공연을 관장하던 교방(敎坊)의 춤을 모아 공연으로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올해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정기공연으로 교방의 춤 7종목을 한 무대에 엮은 ‘교방정재’를 오는 4월 27일(목)과 28일(금) 이틀 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인다. 지역과 궁중사이 활발한 문화교류의 중심 역할 맡았던 ‘교방’ 국립국악원 무용단, 궁중 무용의 외연 넓히는 ‘교방정재’ 소재로 첫 정기공연 선보여 예악(禮樂)을 중시했던 조선시대에는 궁중에 가무악(歌舞樂)을 관장하던 ‘장악원’을 두었다면, 지방 관아에는 ‘교방’을 두어 지역 예술인을 양성하고 발전시켰다. 교방에 소속된 예인들은 사신연, 양로연 등 지역의 중요 행사뿐만 아니라 궁중의 잔치에도 참여함으로써 지역과 궁중 간의 활발한 문화교류의 중심 역할을 하였다. ‘정재(呈才)’라는 말은 그동안 주로 궁중 무용과 동의어로 쓰여 왔지만, 조선시대 지방 관아에서도 궁중과 유사한 정재를 지역의 여건과 환경에 맞게 공연해 왔기 때문에 ‘교방정재’는 정재의 외연을 넓히려는 국립국악원의 의도가 담겨있는 제목이다. 그간 주로 궁중정재를 중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공연예술박물관(관장 이주현)은 ‘예술가와 함께하는 박물관데이트’를 오는 4월 22일 시작한다. ‘예술가와 함께하는 박물관데이트’는 공연예술박물관의 상설전시를 공연예술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관람하는 전시해설 프로그램이다. 공연 연출가ㆍ무대미술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해설자로 나서 전시 자료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생생한 공연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4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진행되며 달마다 새로운 강사와 새로운 주제로 꾸려진다. 4월 22일(토) 함께할 첫 번째 예술가는 국립창극단 부수석 남해웅이다. 판소리와 창극의 역사를 박물관 소장자료와 함께 살펴보며, 지난 3월 <완창판소리> 공연 후일담도 들을 수 있다. 5월 27일(토)은 연출가 남인우가 함께한다. 남인우는 최근 국립창극단 화제작 <정년이>의 극본과 연출을 맡아 창극의 변신을 주도해 주목받았다. 동명 웹툰이 창극으로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들려준다. 6월 24일(토)은 음악가 선민수가 악기를 중심으로 바라본 공연예술을 이야기한다. 선민수는 드럼ㆍ마림바ㆍ팀파니 등 여러 타악기에 능한 연주자다. “우리는 언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4월 15일 낮 3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국립극장 기획공연 <함께, 봄>이 열린다.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마음의 박자, 마음의 소리’. 꽃이 흐드러지도록 피어날 것만 같은 곡인 ‘봄의 소리 왈츠’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클래식 음악을 선보이며, 눈부시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의 공연이다. 다정한 목소리로 소개해줄 문지애 아나운서만의 따뜻한 해설과 함께 피아니스트 윤한 그리고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보자. 피아니스트 윤한은 마음을 울리는 영화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 연주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 호아킨 로드리고의 <아란후에스 협주곡 1악장>, 엔니오 모리코네의 영화 <러브어페어 OST>, 영화 <미션 임파서블 OST> 등이다. 입장요금은 전석 1만 원이며, 국립극장 누리집(https://www.ntok.go.kr/kr/Ticket/Performance/Details?performanceId=266251)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2-2280-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고품격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4월 13일(목)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정오의 음악회>는 2009년 첫선을 보인 이후 15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이어져 온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이다. 쉽고 친절한 해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국악관현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아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고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 수석 단원을 지내고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음악원 총지휘자로 활동 중인 박천지가 지휘자로 나선다. 4월 <정오의 음악회> 첫 순서는 ‘정오의 3분’이다. 젊은 작곡가들에게 3분 안팎의 짧은 관현악곡을 위촉해 선보인 <2022 3분 관현악> 가운데 한 곡을 소개하는 꼭지로 이달에는 채지혜 작곡의 ‘감정의 바다’를 들려준다. 시시각각 변모하는 바다를 보며 느낀 감정 변화를 3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간결하되 강렬하게 표현한 곡이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협연자로 나서 2중주 협주곡을 선보이는 순서다. 4월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오는 30일 저녁 7시 30분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해설이 있는 풍류 - 사랑할까요? 정가(正歌)>공연을 한다. ‘해설이 있는 풍류’는 평소 접하기 힘든 국악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해설을 가미한 기획공연으로, 이번 공연의 주제는 ’정가(正歌)*’다. *정가(正歌) : 가곡(歌曲)ㆍ가사(歌詞)ㆍ시조(時調) 등의 전통 성악곡으로 정악(正樂)의 한 갈래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보유자인 김영기 명창이 출연하여 정가를 관객들에게 직접 소개하고 관객들과 함께 정가를 불러보며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연으로 꾸며진다. 출연자와의 인터뷰를 포함하여 국악 초심자들이 정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으며, 김영기 명창은 환계락** 가곡 ‘사랑을 찬찬’을 선보일 예정이다. 진행은 국립국악원 박정경 학예연구관이 맡는다. **환계락(還界樂) : 평조로 시작해서 계면조로 변조되는 여창가곡(女唱歌曲)의 하나 이 밖에도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 김대윤의 남창 가곡 ‘불아니’, JTBC 국악 경연 프로그램 ‘풍류대장’에 출연한 김아련의 평시조 ‘꽃도 피려하고’,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차와 이야기, 그리고 우리 음악으로 구성한 국립국악원의 브런치 콘서트 ‘다담(茶談)’의 2023년 첫 공연을 오는 3월 29일(수) 낮 11시에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펼친다. 국립국악원은 올해 모두 9회의 ‘다담’ 공연을 마련하고, 달마다 마지막 수요일에 황수경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명사를 초대해 이야기와 차, 국악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3월에는 ‘사라진 신들의 귀환’을 주제로 동양신화학자로 잘 알려진 정재서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를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해 국립국악원 연주단의 공연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이야기 손님 정재서 명예교수는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 출연해 동양신화에 관한 흥미 있는 이야기로 주목받은 바 있고, 동양의 대표적인 신화 ‘산해경’을 처음 뒤치기(번역)도 해 이번 공연에서는 동양신학에 대한 쉽고 재미있는 내용을 관객들에게 이야기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은 신화 이야기와 어울리는 국악의 멋을 선보인다. 민속악단은 신에게 비는 노래인 ‘축원경’을, 정악단은 신선의 풍류를 연주하는 ‘보허사’를, 무용단은 신선 세계의 복숭아를 바치는 ‘헌선도’를 각각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공연 <2023 함께, 봄>을 4월 15일(토)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연주를 맡은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소외계층 청소년 50여 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협연자로 피아니스트 윤한이 함께하며, 지휘자로는 14년 동안 오케스트라를 이끌어온 이원숙이 나선다. 무장애(배리어 프리, Barrier-free) 공연으로 진행되는 <2023 함께, 봄>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해설을 제공한다.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국립극장 ‘동행, 장벽 없는 극장 만들기’의 하나로 기획된 <함께, 봄>에 이어 두 번째 공연을 펼친다. <함께, 봄>은 음악가를 꿈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에 오르고, 따뜻한 ‘봄’을 느끼며, 장벽 없이 ‘함께 보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2023 함께, 봄>에서는 한층 탄탄해진 호흡으로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를 만날 수 있다. 실력도 개성도 제각각이지만,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으로 아름다운 화성를 완성하며 깊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4월 13일부터 14일까지 저녁 7시 30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는 서울시합창단 [마스터 시리즈]를 연다. 이 공연은 미국 으뜸 합창 지휘자이자 음악교육자, 작곡가인 아프리아계 미국인 안드레 토마스 박사를 초청하여 미국의 합창 음악과 잊힐 뻔한 흑인들의 역사, 그리고 그들의 음악을 재조명한다. 유럽 합창 음악이 클래식 본질에 대한 전통의 고수라면 미국의 합창 음악은 전통의 본질을 바탕으로 시대의 다양한 변화와 흐름에 미세한 부분까지도 현실적이고 실용주의적인 값어치로 담아내는 음악을 추구한다고 말할 수 있다. 청교도들의 황량한 대지를 비옥한 땅으로 일구기 시작한 서부 개척시대의 모습들을 시작으로 그 땅을 기름진 옥토로 일궈내기 위해 온갖 핍박과 고난의 삶을 살아가야만 했던 흑인 노예들의 그리운 본향으로의 귀환을 꿈꾸며 애환(哀歡)을 달래기 위해 불렀던 흑인영가와 그 위대한 헌신과 희생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며 미래의 이상향을 꿈꾸는 미국의 현대 합창음 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면서도 섬세한 음악적 값어치가 녹은 명곡들을 만나보실 수 있다. 이번 공연에 연주될 곡은 첫 번째 흑인 여성작곡가의 작품 Florence B.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완창판소리-주운숙의 흥보가>를 4월 8일(토)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주운숙이 타고난 목구성과 탄탄한 소리 내공을 바탕으로 동초제 ‘흥보가’를 들려준다. 주운숙은 안숙선 명창의 첫 스승이었던 주광덕 명인의 딸로, 전라북도 남원의 ‘판소리 가문’에서 태어났다. 예술가의 삶이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은 주운숙은 소리꾼의 길을 택하지 않고 스무 살 무렵 경상북도 대구에 정착했다. 하지만 서른세 살에 취미로 민요를 시작하며 이명희 명창을 만나게 되고, 그의 재능을 알아본 선생 덕분에 본격적으로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이일주 명창에게 동초제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를, 신영희 명창에게 만정제 ‘춘향가’를 배웠고, 2대에 걸쳐 소리꾼의 길을 걷고 있다. 뒤늦게 소리를 시작했지만, 열정이 남달랐던 주운숙은 온종일 득음을 위한 소리 연습에만 매진했다. 그 결과, 소리를 시작한 지 11년 만인 1996년 제22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거머쥐었으며, 2017년에는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