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무용단(예술감독 유정숙)이 오는 11월 10일(목)과 17일(목)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안무자 육성기획공연 ‘춤, 심보심작(尋寶心作)’(연출 이재환)을 선보인다. 전통무용의 공연 종목 확대와 무용단 단원들의 안무 기량 강화를 목적으로 기획한 이번 공연은 이틀 동안 모두 13명의 안무자가 재해석한 교방무와 산조춤을 선보인다. 정현석의 《교방가요》 속 전통춤, 무대 위에 펼쳐내 10일(목) 공연은 정현석의 《교방가요(敎坊歌謠)》에 수록된 정재(呈才) 가운데 육화대(六花隊), 검무(劍舞), 아박무(牙拍舞), 황창무(黃昌舞), 헌반도(獻蟠桃), 학무(鶴舞), 항장무(項莊舞) 7작품으로 무대가 구성된다. 교방(敎坊)은 고려시대에 유래하여 조선시대까지 전승되었다. 교방은 지방에 설치된 기관으로 외국 사신을 맞이하는 연회를 담당하던 곳이다. 교방에 소속된 예기(藝妓)들은 수준 높은 춤과 노래 등을 선보였다. 조선시대 교방에서 형성된 춤과 음악은 궁중과 지방을 연결하는 문화예술의 중심로서 기능을 수행하였다. 궁중의 정재가 교방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춤으로 발전하기도 하였으며, 지방의 춤을 발굴하여 작품화함으로써 궁중의 정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창극단 ‘작창가 프로젝트’에 참여한 4명의 신진 작창가 박정수ㆍ서의철ㆍ유태평양ㆍ장서윤은 12월 10일(토)과 11일(일) 이틀동안 달오름극장에서 <국립창극단 작창가 프로젝트 시연회>를 통해 창작 활동의 결과물을 공개한다. ‘작창가 프로젝트’는 전통에 기반한 차세대 창작자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2022년 시작된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사업의 하나다. 올해는 시범 프로젝트로 운영되었으며, 운영 과정에서의 모니터링과 보완을 거쳐 2023년부터 정규 사업으로 추진된다. 국립창극단은 판소리가 중심이 되는 창극에서 ‘작창’의 중요성에 주목해 ‘작창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한국 고유의 음악극인 ‘창극’은 극본ㆍ연출ㆍ음악ㆍ춤ㆍ무대미술 등 여러 영역이 응집된 종합 공연예술이다. ‘작창(作唱)’은 한국음악의 다양한 장단과 음계를 활용해 극의 흐름에 맞게 소리를 짜는 작업으로, 창극 작품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 가운데 하나다. 최근 10여 년 사이 창극의 흐름이 다변화됨에 따라, 동시대 관객과 호흡할 차세대 작창가 발굴과 양성이 절실해졌다. 판소리의 소리 길을 깊이 있게 이해해야 하는 작창은 작곡만큼 전문적인 분야지만 정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위키백과’에 보면 “2013년 12월부터 서울시에서 시작한 정책으로, 서울 시내버스, 전동차 좌석의 일부를 눈에 띄는 '임산부석'으로 지정해 임산부들이 쉽게 앉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책이다. 이후 전국으로 도입되었다. (가운데 줄임) '임산부가 아닌 사람이 임산부석에 앉아도 과태료나 벌금을 내진 않는다. 곧 임산부석에 일반인이 앉더라도 시민들의 나쁜 시선을 받을 수 있겠지만, 과태료나 벌금을 내야 하는 범죄행위가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물론 그렇다. 임산부석에 일반인이 앉더라도 과태료나 벌금을 내야 하는 범죄행위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모두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최소한 지켜야 하는 것들 가운데 하나가 ‘임산부석’ 제도가 아닐까? 지하철이 복잡한 시간대가 아니어서 좌석이 많이 비어 있는데도 임산부가 아닌 사람이 굳이 임산부석에 앉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런데 얼마 전 지하철에서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일반인도 아니고 한 아이가 임산부석을 차지하고 있었고, 그 옆에는 그 아이의 엄마가 앉았으며, 아이 앞에는 아빠로 보이는 이가 서 있는 것이 아닌가? 물론 그 옆으로는 비어 있는 자리도 있었다. 그런데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관현악시리즈Ⅱ <역동과 동력>을 11월 18일(금)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예술적 기량이 뛰어난 연주자를 지칭하는 ‘비르투오소’(Virtuoso)의 연주를 통해 ‘역동’적이었던 그들의 음악적 삶을 조명하고 한국 창작음악의 새로운 ‘동력’을 찾는 시간이다. 지난 3월에 공연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순연됐다. <역동과 동력>은 각자의 영역에서 파격적인 시도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온 비르투오소 4인이 국립국악관현악단과 만나 오롯이 그들의 음악 세계에 집중할 수 있는 무대로 꾸민다. 스페인 알람브라 콩쿠르 등 국제 콩쿠르에서 아홉 차례 우승을 거머쥔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 일본ㆍ헝가리ㆍ미국ㆍ이탈리아ㆍ프랑스 등 세계 각지에서 열린 하프 콩쿠르를 석권하며 차세대 하피스트로 자리 잡은 황세희가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첫 호흡을 맞춘다. 또한 성금연ㆍ지영희 명인의 제자이자 딸로서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로 풍부한 예술세계를 만들어가는 가야금 명인 지순자, 거문고 고유의 특징이 반영된 70여 곡의 창작곡 발표와 정대석제 거문고산조를 완성하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은 연극 <틴에이지 딕(Teenage Dick)>을 11월 17일(목)부터 11월 20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미국 극작가 마이크 루의 대표작으로, 국내에서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의 연출은 연출가 신재훈이 맡았으며, 자막과 음성 해설, 수어 통역이 제공되는 무장애(배리어프리, Barrier-free) 공연으로 선보인다. 연극 <틴에이지 딕>은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3세》를 뇌성마비 고등학생 이야기로 각색한 극작가 마이크 루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리처드 3세》는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쓴 비극으로, 기형적인 신체에서 비롯된 열등감을 권력욕으로 채우려는 한 인간의 악행과 파멸의 과정을 다룬다. 마이크 루는 인물의 성격과 사건의 흐름 등 원작의 뼈대를 가져오되, 배경을 현대 미국 고등학교로 옮겨 동시대 관객이 공감할 이야기로 새롭게 풀어냈다. 작품은 장애 때문에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지만, 뛰어난 책략가이자 야심가의 면모를 지닌 리처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자신을 괴롭히는 무리에게 복수하고자 차기 학생회장이 되려는 리처드가 본인의 약점까지 이용하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고품격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11월 3일(목)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정오의 음악회>는 2009년 시작한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으로 매달 쉽고 친절한 해설과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정평이 난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았다. 공연의 포문을 여는 ‘정오의 시작’에서는 작곡가 이귀숙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어야디야’를 연주한다. ‘어야디야’는 뱃사람들이 힘차게 노를 저을 때 외치는 감탄사 ‘어기야디야’의 준말이다. 1994년 발표된 김영재 작곡의 합주곡 2번 ‘풍어’를 재창작한 작품으로, 만선을 꿈꾸며 노를 젓는 어부의 희망을 담아 역동적인 연주로 공연의 포문을 연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은 서양음악과 국악관현악의 다채로운 조화를 선보이는 순서다. 11월에는 국립합창단원 8명이 출연해 깊어가는 가을에 어울리는 한국 가곡을 들려준다. 김소월 시에 작곡가 조혜영이 곡을 붙인 ‘못 잊어’와 조동화 시를 바탕으로 작곡한 윤학준의 ‘나 하나 꽃 피어’를 협연한다.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은 <2022 무용극 호동>을 10월 27일(목)부터 29일(토)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창단 60돌을 맞아 국립무용단 초대 단장 송범(1926~2007)이 정립한 무용극 장르의 정통성을 되새기며 오늘날 무용극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무대다. 국립무용단원 정소연ㆍ송지영ㆍ송설이 공동 안무를, 연출가 이지나가 대본ㆍ연출을 맡았다. <2022 무용극 호동>은 국립무용단 무용극 형식을 정립한 송범의 <왕자 호동>(1974), <그 하늘 그 북소리>(1990)를 계승하는 동시에 미래의 무용극을 표방한다. 국립무용단 간판 무용수이자 다수의 작품에서 안무ㆍ조안무로 참여한 바 있는 정소연ㆍ송지영ㆍ송설이 공동안무로 나선다. 이들은 과거 송범의 원작에 등장한 ‘청룡 춤’을 오마주한 장면을 등장시키는가 하면 세밀한 감정 연기가 돋보이는 몸짓으로 인물의 복잡하고 다층적인 감정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이 밖에도 국립무용단원 44명 전원이 무대에 올라 선보이는 군무도 볼거리다. 한국 춤에 깃든 다채로운 호흡을 극대화한 유려한 춤사위로 채우는 장면부터 전쟁과 갈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관장 이주현)은 10월 23일(일)부터 11월 20일(일)까지 어린이 대상 전시연계 프로그램 ‘무대의상 스크랩북’을 운영한다. 공연예술박물관의 전시를 더욱 풍부하게 즐기고 우리 공연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기획된 전시연계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판소리 <수궁가>를 주제로 무대의상의 역할에 대한 이해 높여 ‘무대의상 스크랩북’의 주제는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하나인 <수궁가>다. 작품 속 등장인물의 무대의상 스크랩북을 제작해보며 각 배역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의상의 역할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체험에 앞서 어린이들은 <수궁가>의 주요 장면을 연극으로 감상하며 작품과 등장인물을 이해하고 상설전시실의 연극ㆍ무용 무대의상을 보며 무대의상의 개념과 특징을 배운다. 참가자들은 이를 참고해 <수궁가> 등장인물의 ▲무대의상 그려보고 특징에 따라 각종 미술 재료를 활용한 ▲무대의상 스크랩북을 만든다. 이후 각자 완성한 ▲스크랩북을 발표하며 프로그램이 마무리된다. 참가비 무료, 공연예술박물관 누리집에서 회당 15명 선착순 예약 프로그램은 10월 23일(일), 10월 30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동래야류’를 새롭게 구성해 창작무용 공연으로 마련한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의 대표공연 ‘야류별곡’이 오는 10월 28일(금)과 29일(토) 이틀 동안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예악당 무대에 오른다. 국립부산국악원은 부산의 대표적인 국가무형문화재인 ‘동래야류’의 다양한 전통 공연 예술적 요소와 의미를 무용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해 지난 6월 3일(금)과 4일(토)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 무대에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공연은 부산 초연 당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서울로 그 무대를 옮겨 선보이는 것으로, 김혜라 춤 평론가는 “전통의 대중화란 측면에서 보면 더할 나위 없는 유쾌한 해원의 춤판”이라 평했고, 김영희 전통춤 이론가는 “현재적 감수성으로 위트와 위로를 주는 국립부산국악원의 명품 작품”이라고 꼽는 등 대중성과 예술성 측면에서 전문가들의 호평 또한 이어져 이번 공연의 기대감 또한 높였다. 춤과 음악, 유희 녹아든 전통 공연 예술의 결정체 ‘동래야류’ 동래야류의 역사와 정신, 민중의 희로애락 담아낸 ‘야류별곡’ 공연의 중심에 있는 ‘동래야류’는 부산 동래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대표적인 국가무형문화재다. 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대중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춤’을 목표로 무용극의 기틀을 정립한 국립무용단 초대 단장 송범의 <왕자 호동(1974)>은 ‘한국적 무용극’의 시대를 연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 뒤 ‘호동’은 <그 하늘 그 북소리(1990-1991)>로 관객을 다시 만나며, 장르로서의 무용극이 한국무용의 큰 뿌리로 자리 잡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창단 60돌을 맞이한 국립무용단은 무용극의 현대적 재정립을 통해 정체성을 확인하고 이를 미래의 전통으로 확장하고자 <2022 무용극 호동>을 선보인다. 손인영 예술감독을 필두로 한국을 대표하는 연출가 이지나가 대본과 연출을 맡고, 국립무용단 정소연ㆍ송지영ㆍ송설이 감각적이면서도 고전의 기품을 지키는 안무를 선보인다. 깊이 있는 음악세계로 정평이 난 음악감독 이셋(김성수), 세련된 미장센(등장인물의 배치나 동작, 무대 장치, 조명 따위에 관한 총체적인 설계)을 완성할 디자이너 민천홍ㆍ박은혜 등 정상의 창작진도 함께한다. 고전적이면서 미래적인, 전통적이면서 감각적인 무용극 <2022 무용극 호동>, 10월 27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