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창극 <춘향>을 5월 4일(수)부터 8일(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재공연한다. 2020년 달오름극장에서 초연된 창극 <춘향>은 인간의 가장 본능적이고 순수한 감정인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이번 재공연에서는 해오름극장으로 공간을 옮겨 더욱 화려하고 풍성한 무대로 선보인다. 국립창극단 <춘향>은 초연 당시 판소리에 조예가 깊은 김명곤이 극본과 연출을 맡아 “창(唱)이 중심이 되는 창극”을 공언한 가운데, 만정 김소희를 올곧게 사사한 유수정 명창의 구성진 작창에 모던함을 입힌 김성국의 작곡, 국립창극단 단원들의 기량이 어우러져 “소리 본연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음악적 섬세함이 뛰어난 판소리 ‘춘향가’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도 현대적 음악을 품은 창극 <춘향>의 진가는 ‘사랑가’와 ‘이별가’ ‘옥중가’ ‘어사출도’ 등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주요 대목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 전통 국악기에 신시사이저ㆍ기타ㆍ드럼 등의 서양악기가 가미된 악단이 소리결에 입체감을 불어넣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새로운 음악을 선보인다. 이번에는 해오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세종대왕이 남긴 음악 유산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정악단(예술감독 이상원)의 올해 정기공연으로 오는 4월 21일(목)부터 22일(금)까지 이틀 동안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세종의 소리 ‘여민동락’>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은 세종대왕이 백성과 함께 음악으로 즐거움을 나누고자 직접 작곡했던 ‘여민락(與民樂)’ 관련 악곡을 연주하는 무대로 이번 정기공연을 마련했다. 공연의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송지원 전 국립국악원 연구실장의 해설이 함께한다. 세종대왕은 중국에서 들여온 음악을 정비하고, 조선만의 고유한 음악을 만들고자 세종 29년 첫 한글 노래(악장)인 ‘용비어천가’를 만드는데, 이 가운데 ‘여민락’은 순한문체의 용비어천가를 노래한 음악이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은 궁중음악을 전승하는 유일한 국립 예술단체로 이번 공연을 통해 여민락 계통의 4가지 악곡(여민락만, 여만락령, 여민락, 해령)을 연주한다.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악보 ‘세종실록악보’에 수록된 ‘여민락’, 생생한 연주로 만나 시대별로 다른 ‘여민락’의 다양한 악곡 통해 음악적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은 4월 11일(월)부터 5월 9일(월)까지 2022년 <관객예술학교> ‘전통예술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전통예술아카데미’는 국립극장 전속단체 단원에게 전통예술의 기본기를 배울 수 있는 일반인 대상 실기 교육 프로그램이다. 국립극장은 <관객예술학교> ‘전통예술아카데미’의 운영 시기를 3달가량 앞당겼다. <관객예술학교>의 상반기 프로그램인 ‘아마추어 관현악단’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조기 종료된 데 따른 조치다. 당초 계획했던 15회 차의 교육과정에서 9회 차를 추가해 24회 차로 늘린 데 이어 ‘해금’ 강좌를 신설하는 등 프로그램을 확대ㆍ운영한다. ‘전통예술아카데미’는 5월 11일(수)부터 11월 12일(토)까지 국립극장 뜰아래 연습장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사물놀이, 해금, 한국무용, 판소리(평일반ㆍ주말반) 모두 5개 강좌를 개설하고 각 반의 수강생은 15명씩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전 과정 대면교육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교육장 내 수강생 간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침방울 막기용 개별 가림막을 사용하는 등 더욱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한다. 교육이 종료되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오는 12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국문화의집KOUS에서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평남 수건춤 보유자 한순서의 공연을 연다. 봄기운이 완연한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전통무용 공연 ‘예인열전-청송(靑松) 한순서 ’는 한국문화의집KOUS의 2022년 임인년 개막 공연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1년부터 이어진 한국문화의집KOUS의 기획공연 ‘예인열전’은 이 시대 예인의 삶을 집중 조명하는 시리즈 형태의 전통 가무악 공연이다. 올해는 방송인 송도순의 사회로 70여 년 전통춤의 맥을 잇고 있는 한순서의 삶과 춤을 들여다본다. 한순서(1941년생)의 ‘평남 수건춤’은 남도시나위를 사용하는 남한지역의 살풀이춤과 달리 서도소리를 반주음악으로 사용하는 북한지역의 춤사위가 구현된 수건춤이다. 단아함과 역동성의 틈새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춤사위와 수건으로 풀어낸 무용 서사시(敍事詩)로 평가받고 있다. 평양에서 태어난 한순서는 5살 때 최승희의 춤을 보고 전통무용에 눈을 뜨게 된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나 춤을 추던 그에게는 유년시절 내내 ‘춤추는 아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10살 되던 해 1.4후퇴로 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노은아 해금연주자는 오는 2022년 4월 18일(월) 저녁 7시 30분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에서 "The World of the Haegeum"이란 이름으로 독주 공연을 진행한다. 1972년 지영희 해금 명인이 카네기홀에서 공연한 지 정확히 50년만으로 지영희 명인은 당대의 명인 성금련, 김소희, 김윤덕과 함께 1972년 카네기홀 무대에서 우리의 음악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린 바 있다. 지영희 명인 이후 해금연주자로 카네기홀에서의 해금독주회는 처음이다.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교육자이며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노은아 해금연주자는 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을 펼쳐온 음악인이다. 올해로 해금 연주 경력 30년이 되는 노은아는 이 무대를 통해 해금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카네기홀 공연을 앞두고 해금 산조, 해금 민요, 해금 현대음악 등 3개의 음반이 동시에 출시된다. 해금의 세계라는 저서는 10월에 출판되어 전 세계에 나눌 예정이며, 이러한 작업은 해금의 세계적 보급화로 발전시키려는 계획의 하나다. 이번 공연에는 “지영희류 해금산조”로 지영희 명인이 1972년 카네기홀에서 직접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4월 16일(토) 저녁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2022 국립무형유산원 개막공연 「신년보희(新年報喜)」를 연다. 이번 개막공연은 2022년 국립무형유산원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로 전통과 현대의 예술성을 감상할 수 있는 조화가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올해 개막공연 주제는 “신년보희(新年報喜)”로 기쁜 소식은 저절로 오는 게 아니라 불러들이는 것이라는 의지를 담아, 복을 불러오고 재앙을 물리치던 선조들의 슬기로움과 미학을 담은 무대로 열린다. 첫 무대는 신기(神技)와 광기(狂氣)의 쇠채비 ‘이광수’ 명인의 <비나리>로 장식한다. 이어서 젊은 탈춤꾼들의 예술단체 ‘천하제일탈공작소’의 양주별산대놀이 연잎, 강령탈춤의 미얄할미, 고성오광대의 말뚝이,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이매 탈춤 등이 일상 회복을 기원하는 무대를 연다. 판소리 창작의 무한 가능성을 시도하는 작업공동체 ‘입과손스튜디오’의 판소리 <수궁가 눈대목> 공연과 국악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조선판스타>에서 3위를 차지하며 국악계 빅마마라는 애칭을 얻은 국악창작그룹 ‘뮤르(MuRR)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악을 중심으로 한 신한류의 나라 안팎 확산을 위해 국악과 공예, 대중음악을 접목해 제작한 영상 콘텐츠 6편이 공개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4월 1일(금) 아침 10시 국립국악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악과 대중음악을 접목한 ‘K-樂(락)’ 영상 3편과 공예를 접목한 ‘K-마에스트로’ 영상 3편 등 모두 6편의 영상을 공개한다. 영화음악 감독ㆍ재즈피아니스트ㆍ그래피티아티스트ㆍDJ 등 참여한 ‘K-樂’ 한국문화에 관심 있는 나라 밖 관객을 겨냥해 국악을 기반으로 한 대중 공연 콘텐츠를 제작한 ‘K-樂’ 영상은 영화음악과 재즈, DJ 음악 등을 활용해 모두 3편으로 구성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의 영화음악 감독으로 잘 알려진 조성우 음악감독이 참여한 ‘5DAYS’는 국악기와 서양악기의 결합을 통해 사람의 감정과 일상의 흐름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감성 치유 콘서트로 제작됐다. 진도씻김굿 보유자 송순단 만신과 윤석철 재즈피아니스트, 판소리꾼 김율희, 그래피티(Graffiti, 벽이나 화면 등에 스프레이 등을 이용해 그린 그림) 예술가 조대가 함께 협업한 작품인 ‘Contact’에서는 신과 인간의 경계에 선 무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어린이 음악회 <엔통이의 동요나라2>를 4월 19일(화)부터 5월 5일(목)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엔통이의 동요나라2>는 <엔통이의 동요나라>의 두 번째 시리즈로 국립극장 캐릭터 ‘엔통이’와 함께 친숙한 동요를 아름다운 국악 연주로 선보이는 어린이를 위한 음악회다. 2021년 5월 초연 당시 코로나19 감염병 세계적 유행 중에도 객석 점유율 96%를 기록하며 어린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04년부터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2004~2011)를 시작으로 <땅속 두더지, 두디>(2013~2015)와 <아빠사우루스>(2016~2017) 등 유아ㆍ어린이ㆍ청소년기의 나이 별 맞춤 국악 공연을 제작하며 관객의 뜨거운 호응 속에 어린이 음악회의 명가임을 입증했다. <엔통이의 동요나라2>는 감정 표현이 서툰 여섯 살 ‘교진이’가 악기친구 ‘엔통이’, ‘까르르’, ‘까칠이’와 함께 악기나라를 여행하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찾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본을 맡은 이가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국악박물관이 주말 가족 관람객을 대상으로 4월부터 12월까지 상설전시실 해설프로그램인 ‘박물관 나와라, 쿵딱!’을 운영한다. ‘박물관 나와라, 쿵딱!’은 박물관 내 국악뜰에서 상영 중인 실감콘텐츠 ‘진연’의 감상을 시작으로 상설전시실 유물에 대한 전시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가야금 연주자의 연주를 직접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특히 실감형콘텐츠 ‘진연’은 국악박물관의 대표적인 미래형 전시 콘텐츠로 120년 전 궁중 잔치를 그림 병풍으로 기록한 국립국악원 소장 ‘임인진연도병’을 270도 입체 영상으로 생생하게 재현하고, 국악뜰에 전시된 궁중 악기에 화려한 미디어 아트와 19.1 채널의 입체음향을 더해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 그리고 유물에 대한 쉬운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상설전시실에서는 전시해설가가 동행하며 각 국악기와 관련한 설화와 악기의 소리, 연주 모습 등을 설명한다. 아울러 체험실 활동에서는 가야금 연주자의 연주를 직접 감상하고, 악기를 체험해 볼 수 있어 관람객에게 특별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 기대된다. 국악박물관 전시해설프로그램 ‘박물관 나와라, 쿵딱!’은 4월 2일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은 <완창판소리-윤진철의 심청가>를 4월 9일(토)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무대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적벽가’ 예능보유자 윤진철 명창은 4시간에 걸친 ‘심청가’ 완창으로 보성소리의 정수를 들려준다. 지난 2020년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이후, 윤 명창이 처음 선보이는 완창 공연인 만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윤진철은 11살에 김흥남 명창에게서 판소리를 처음 배운 뒤, 김소희ㆍ정권진 등 당대 내로라하는 명창 문하에서 소리를 연마했다. 자신만의 소리를 갈고 닦는 시간을 게을리하지 않고 꾸준히 독공에 매진한 결과, 1998년 전주대사습놀이 명창 부문 대통령상과 한국방송대상 국악인상, 2005년 KBS국악대상, 2013년 서암전통문화대상 등을 받았다. 윤진철 명창은 빼어난 소리 실력은 물론 다채로운 재능을 지닌 인물이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이수자로 북 치는 실력도 뛰어나며,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광주시립국극단의 예술감독으로 다양한 창극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광주MBC의 ‘얼씨구 학당’ ‘우리가락 우리문화’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쉽고 재미있는 진행으로 국악의 대중화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