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광복 80돌을 맞아 일제강점기 전라남도의 주요 독립활동을 다룬 책 《일제강점기 전남지역 독립운동》이 국립인천대학교 (총장 이인재)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 총서 5호(통권 9권)로 광문각에서 나왔다. 이 책을 쓴 신혜란 박사는 일본 도쿄 호세이대학(法政大學)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국립인천대학교 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신혜란 박사는 일제강점기 기록물인 판결문, 일본 외무성, 주한일본공사관 기록 등 주요 문서들의 판독과 번역을 통해 미서훈 독립유공자 발굴과 포상 신청 작업에 힘쓰는 한편 그동안 조명받지 못한 독립운동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전남지역 독립운동》은 전체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장은 농민운동편으로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일제의 대한(對韓) 농업 정책 및 농민조직의 결성과 투쟁 등을 다뤘으며 특히 도서지방의 농민 투쟁에서는 암태도(岩泰島), 도초도(都草島), 자은도(慈恩島), 지도(智島)의 소작쟁의 등을 다뤘다. 제2장은 노동운동편으로 1920년대 대표적인 노동쟁의 사례로 목포 부두 노동자 동맹파업과 목포 제유공(製油工) 파업과 함께 1930년대의 주요 쟁점인 노동조합과 비밀결사 활동 및 주요 노동쟁의 사례로 여수적색노동조합 사건을 들어 이 조직이 청년운동으로 확산되는 전개 양상을 살폈다.
제3장은 학생운동과 독서회를 중심으로 한 항일의식을 살폈는데 성진회(成進會)를 통한 광주학생운동의 전모에 이어 광주서중독서회(일명 무등회), 여수공립수산학교 독서회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이어 제4장에서는 전남지역의 사회주의운동의 성립과 발전 양상을 전개하면서 조선청년총동맹(朝鮮靑年總同盟), 고려공산청년회(高麗共産靑年會), 남선농민연맹(南鮮農民聯盟) 등 주요조직의 활동 등을 다뤘다. 제5장에서는 신간회의 결성과 활동 사항을 광주, 나주, 목포, 완도지회별로 살펴보았고 제6장에서는 제주지역의 반일활동을 다뤘는데 일제강점기 당시 제주는 전남지역 소속으로 대표적인 해녀 반일 활동과 법정사(法井寺) 불교ㆍ보천교 신도들의 반일 활동을 살펴보았다.
이 책의 특징은 전남지역의 독립운동을 촘촘히 빠짐없이 다루고 있다는 점과 그 과정에서 국가로부터 서훈을 받은 독립유공자들의 명단을 싣고 있는 점이다. 신혜란 박사는 이번 책의 집필 동기를 “그동안 한국 독립운동사 연구는 대부분 수도권과 만주ㆍ연해주ㆍ중국 지역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전남의 반일활동이 부차적으로 다루어지거나 몇몇 대표적 사건 중심으로 단편적으로 언급되는 데 그쳤다. 하지만 1929년 광주학생항일운동을 비롯하여 암태도 소작쟁의, 목포노동총동맹의 결성, 여수·순천 지역의 농민·청년·노동 조직의 형성과 같은 다양한 저항의 역사는 단순한 지역적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일제 식민 통치 속에서 전남인의 결집된 의지의 표출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면서 “이 책을 통해 전라남도 독립운동의 전모를 통시적 관점에서 조망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