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는 오는 4월 17일부터 4월 18일까지 이틀 동안 경기도립국악단의 시나위 오케스트라 <역(易)>의 음향>을 공연한다. 한자 ‘易, 바꿀 역’은 해를 가리키는 ‘日’ + 달을 가리키는 ‘月’ 글자가 합쳐져 만들어진 글자다. 변함없는 불변의 상징 해와 자연의 이치 속에서 변화하는 달. 이렇듯 ‘역(易)’은 변화와 불변을 동시에 가리킨다. 역(易)의 음향은 우리 음악의 불변 요소인 장단과 변화하는 가락을 통해 진정한 한국 음악적 오케스트라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공연이다. 원일 예술 감독이 선별한 가장 수준 높은 국악관현악 작품들이 연주되는 명작 콘서트! 전통과 원형에 기초하여 새롭게 창작된 현대음악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고유의 색채로 표현한다. 한국음악의 장단은 서양음악의 리듬이나 박자와 다르다. 전통 장단에 어우러지는 피아노, 첼로 등 서양음악과 국악관현악의 화려한 협연 무대를 통해 한국적 오케스트라, 시나위 오케스트라의 진정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공연시간은 금요일 밤 8시, 토요일 저녁 4시며, 입장료는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오는 3월 27일부터 3월 28까지 국립극장 창설 70돌 기념공연 국립오페라단의 <빨간 바지>를 공연한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늘의 관객들이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소재와 신선한 음악의 새로운 오페라, 나실인 작곡의 <빨간 바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페라 <빨간 바지>는 1970~80년대 강남 부동산 개발이라는 현대 한국사회의 한 단면을 소재로 빈부격차의 사회문제를 익살스러운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 코믹오페라다. 이번 작품은 최근 음악극 <호모루덴스>, <비욘드 라이프>, 발레 <처용>을 비롯하여 오페라 <비행사>, <나비의 꿈> 등 왕성한 활동을 하는 젊은 작곡가 나실인과 2019년 오페라 <텃밭 킬러>로 각광받은 작가이자 대본가 윤미현이 함께 작업했다. 최근 독거노인 문제를 다룬 오페라 <검은 리코더>를 함께 선보였던 젊은 두 창작자는 이번 작품에서도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날카롭게 꼬집으면서도 현대의 한국인들이 함께 공감하고 울고 웃을 수 있는 이야기를 담은 신선한 오페라를 선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3월 25일부터 3월 28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는 경기도립무용단의 <률(律)> 공연이 열린다. 공연은 고려 후기의 실존 인물 만적을 얘기한다. 그는 무신정권의 득세와 정치적 혼란의 정점을 살아온 인물로 고대 로마의 검투사 스파르타쿠스와 비견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두 사람 모두 당대 최하층 신분으로서 견고한 봉건질서를 깨뜨리려 했다는 공통점에 있다. ‘만적의 난’은 노비 해방을 넘어 고려 전체의 천민 신분을 타파하고자 하는, 한반도 첫 신분 해방운동을 지향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 작품 <률(律)>은 만적의 난을 동기로 한 판타지 무용극으로 ‘만적’이 미처 이루지 못했던 자유와 해방의 혁명을 ‘률(律)’이라는 가상인물을 통해 완성하는 무대다. <률律>을 필두로 한 민중들의 강인한 개혁 의지, 그 뜨거운 염원과 다가올 미래에 대한 희망을 대규모 남성 무용수들의 힘차고 역동적인 군무와 움직임, 폭발하는 에너지로 선보인다. 여기에 장대한 스케일의 무대연출과 생생한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더욱 풍요롭게 오감을 사로잡을 무용극 <률律>. 쉴 새 없이 펼쳐지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이 세계적인 아시아음악학자로 알려진 로버트 가피아스(Robert Garias)가 1960년대 기록한 국악 관련 사진ㆍ음향ㆍ영상 등을 분석한 ‘로버트 가피아스 소장자료 연구(연구집ㆍ사진집)’와 기록자의 생애와 연구 과정을 담은 구술채록 도서 《국립국악원 구술총서 제21집: 로버트 가피아스》를 국문과 영문으로 펴냈다. 미국 내 아시아음악 연구의 선구자, 로버트 가피아스 1960년대 한국 전통예술의 전 분야 기록해 이번 발간물에서 다룬 기록물은 미국의 민족음악학자이자 아시아음악학자인 로버트 가피아스(Robert Garfias, 1932~) 박사가 1966년에 한국을 방문해 기록한 한국 전통음악 관련 자료들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 국가무형문화재 제46호 ‘대취타’ 등 주요 전통예술 종목이 문화재로 지정되기 전 기록한 사진과 영상 등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자료다. 가피아스 박사는 전 세계 전통음악 현장을 조사하여 방대한 양의 기록을 남긴 선구적 음악학자로, 1966년 한국 방문 때 한국의 궁중음악ㆍ궁중춤ㆍ풍류음악ㆍ민속음악ㆍ민속춤ㆍ연희 등 전통예술의 제 분야를 체계적이며 학술적으로 녹음ㆍ녹화했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3월 11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연다. 2009년 첫선을 보인 ‘정오의 음악회’는 올해까지 11년 동안 큰 사랑을 받고있는 국립극장의 대표 상설공연으로, 관객이 국악관현악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이승훤이 지휘를 맡고,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김성진이 직접 해설자로 나서 든든한 국악 길라잡이 역할을 수행한다. 공연은 ‘정오의 시작’으로 문을 연다. 친숙한 영화음악을 국악관현악으로 선보이는 순서로, 3월에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OST 중 ‘에델바이스’가 연주된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에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 김병성이 이생강류 대금 산조 협주곡 ‘죽향’(구성 이생강, 편곡 박위철)을 협연한다. ’정오의 음악회’를 위해 위촉ㆍ작곡한 실내악곡을 선보이는 순서 ‘정오의 앙상블’에서는 양승환 작곡의 ‘봄술’이 연주된다. 서도민요 특유의 매력에 현대적인 리듬과 화성을 더한 작품이다. 제목 ‘봄술’은 당나라 시인 이백의 ‘양양가’(襄陽歌) 가운데 한 구절인 ‘이 강물이 변해 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임재원)이 국악기를 처음 접하는 작곡가를 위해 국악기 이해와 활용을 위한 국악기 활용서를 펴냈다. 이번 책은 지난 1권에서 다루지 않았던 국악관현악에 자주 쓰이는 7개 악기에 대한 안내서로 국악기를 접해본 적이 없는 나라 안팎 작곡가들에게 국악기를 쉽게 활용시키는 데 의미를 두었다. 이번 책에서 다루는 악기는 단소, 소금, 생황, 태평소, 양금, 철현금, 장구 등 7개 악기로서 국악기 연주자인 이용구(추계예술대 국악과 교수/단소), 이영섭(영남대학교 음악대학 국악전공 교수/소금), 김효영(생황연주자/생황), 진윤경(부산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태평소), 전명선(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양금), 유경화(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철현금,장구), 김희선(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총론)이 집필하였다. ‘창작을 위한 국악기 이해와 활용2’는 각 악기의 구조, 종류, 음역, 주법 등을 개론식으로 악보와 연주 동영상을 통해 설명하여 국악기를 처음 접하는 작곡가가 국악기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책자에 실려 있는 악보를 저자가 직접 연주하는 동영상으로 제작해 국악원 누리집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세종문화회관 세종대극장에서는 오는 4월 18일부터 4월 19일까지 국립무용단 <산조> 공연이 열린다. <묵향>과 <향연>으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임을 증명한 국립무용단과 연출가 정구호가 다시 의기투합한다! 올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신작 <산조>는 여러 가락이 모이고 흩어지는 ‘산조(散調)’와 같이 우리 춤의 정서를 다양한 장르와 혼합해 한국무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줄 작품이다. 국내 무용계를 이끌어갈 안무가 최진욱의 춤에 군더더기를 걷어내고 단순미로 승부하는 정구호의 미장센이 더해져 가장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국무용의 산조를 완성시킨다. 한국적 미니멀리즘의 정수! 전통성을 바탕으로 한 오늘의 한국무용을 만나고 싶다면 ‘전석매진’ 전에 예매를 서두르자. 공연 시간은 토요일은 낮 3시와 저녁 7시, 일요일은 낮 3시며, 입장료는 VIP석 70,000원,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이고 자세한 문의는 전화 02-2280-4114(국립극장)과 02-399-1000(세종문화회관)으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유수정)은 레퍼토리 ‘아비. 방연’을 3월 6일부터 15일까지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아비, 방연’은 조선 초기 단종의 비극을 다룬 창극으로 2015년 초연 당시 대중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아비, 방연’은 조선 초기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할 당시 단종을 강원도 영월로 귀양 보낼 때 단종을 호송하고, 유배 중이던 단종에게 사약을 내리는 임무를 맡았던 실존인물 ‘왕방연’을 소재로 한 창극이다. 왕방연은 맡은 일의 무게감과 달리, 그 어떤 역사서에도 생몰 연도가 전해지지 않고 ‘숙종실록’에 한 차례 이름이 등장하는 것이 전부인 인물이다. 극본을 쓴 작가 한아름은 의금부도사 왕방연의 존재에 작가적 상상력을 불어넣어 그를 둘러싼 이야기를 새롭게 직조해냈다. 단종의 충직한 신하였던 왕방연이 왜 사약을 들고 갈 수밖에 없었는지를 부성애에서 찾아 한 편의 비극적 서사로 풀어낸다. ‘아비. 방연’은 평생 강직하게 살아왔지만, 계유정난(癸酉靖難)이라는 역사의 파도 속에서 딸을 위해 신념을 꺾을 수밖에 없었던 평범한 개인을 보여준다. 한 가장의 고뇌와 슬픔을 그린 ‘아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오는 2월 22일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한국문화의집 공연장에서 한국문화재재단의 2020년을 여는 첫 공연으로 <예인열전(藝人列傳)-김명곤의 소리여행(Endless Sailing)>을 선보인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김명곤의 끝나지 않는 항해(Endless Sailing) ‘서편제’, ‘금수궁가’ 등을 통해 판소리 대중화에 정열을 불태웠던 김명곤의 새로운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일찍이 박초월 명창으로부터 판소리를 배운 그는 수많은 연극과 영화, 텔레비전드라마 등에서 연출과 배우로서 활동하는 중에도 판소리의 현대화 작업을 꾸준히 시도해왔는데, 최근 들어서는 이탈리아 벨칸토 성악을 익혀 판소리와 벨칸토의 만남을 시도하는 발표회를 하는 등 소리 세계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2020년 2월, 한국문화재재단이 판을 마련하고 김명곤이 시도하는 한국 전통 소리와 이탈리아 전통 소리의 만남의 장은 ‘김명곤의 끝나지 않는 항해’의 출발점이 될 것이며, 동서양의 조화를 이루는 소리의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 시대의 예인 김명곤 1952년 전라북도 전주에서 출생했다. 1975년 연극배우로 첫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오는 3월 3일 저녁 7시 국립합창단 기획공연 제101주년 3.1절 기념연주회 ‘아리’ 공연을 연다. 3·1 역사의 현장으로부터, 6.25 전쟁, 근대화에 이르는 수많은 희생과 피의 대가로 획득한 자유의 깃발과 함성이 있다. 다중(多衆)의 공감을 위해 순혈 칸타타의 틀을 벗어나, 극적(劇的) 구성과 음악으로는 동서양의 융합(融合)을 시도했다. 서양의 세련된 레퀴엠 양식에다 난삽한 기교가 아니라 세계인이 합창할 수 있도록 절제된 언어에, 우리 전통의 농익은 미학과 맛의 가미로 우리 색깔을 분명히 한 것도 이번 진혼곡 <아리>의 특징이다. 또한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정지용의 ‘고향’, 이육사의 ‘광야’, ‘꽃’, 심훈의 ‘그 날이오 면’ 등 우리 민족저항시인들의 시들이 가사로 사용되었다. 국립합창단과 오케스트라, 국악, 오페라 등이 가미된 우효원 작곡의 진혼곡으로 모두 4부로 구성된다(1부 민족의 시련, 2부 슬픔의 나날, 3부 3·1항쟁, 4부 아리 아리) 지휘는 현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윤의중, 연출은 엄숙정이 맡았으며, 독주자로는 소프라노 강혜정, 바리톤 김종표,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