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樂器匠)’ 북 제작 보유자로 윤종국(尹鍾國, 남, 1961년생, 경기도 구리시), 임선빈(任善彬, 남, 1950년생, 경기도 안양시) 씨를 인정 예고하였다. 악기장은 전통음악에 쓰이는 악기를 만드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가진 사람으로, 핵심 기ㆍ예능으로 북 제작, 현악기 제작, 편종ㆍ편경 제작으로 나뉘어진다. * 편종(編鐘): 동 합금으로 제작된 종 형태의 궁중제례악에서 연주되는 아악기 * 편경(編磬): 경석으로 제작된 ‘ㄱ’자 형태의 궁중제례악에서 연주되는 아악기 고구려의 벽화 등을 통해 악기를 만드는 장인이 이미 삼국시대부터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며, 조선시대에는 궁중에 악기조성청(樂器造成廳)이라는 독립된 기관을 설치하여 국가에서 필요한 악기를 제작하였다. 현재 우리나라 국악기는 약 60~70종으로, 가야금과 거문고가 가장 대표적이다. 이번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북 제작 보유자 지정을 위해 2020년 공모 뒤 서면심사를 거쳐 2022년 6월 현장조사를 실시해 북 제작의 핵심 기능인 북메우기, 통 만들기, 가죽다루기 등의 기량을 확인했으며, 완성된 악기를 국악원에서 국악인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오는 11일 저녁 6시 30분 경주에서 ‘신라바둑, 바둑돌 이야기’를 주제로 2022년 제1회 ‘대담신라(對談新羅)’ 행사를 연다. * 장소 : 경북 경주시 양정로41-12 카페 어마무시 본점 2018년부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대담신라’는 실제 발굴과 연구를 담당하는 직원이 저녁 시간에 국민들과 차 한 잔을 함께 마시며, 신라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는 유튜브를 통해서 비대면으로만 열리다가 올해는 오랜만에 8월과 10월 2회에 걸쳐 대면 형식으로 연다. 이번 ‘대담신라’에서는 지난 4월 경주 쪽샘44호분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바둑돌로 실제 바둑을 두어 화제가 된 신라 바둑대국 ‘천년수담(千年手談)’에 이어, 신라의 바둑과 바둑돌, 신라 왕족과 귀족의 무덤, 쪽샘유적 발굴 등을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 수담(手談) : 서로 상대하여 말이 없이도 의사가 통한다는 뜻으로, 바둑 또는 바둑 두는 일을 이르는 말 8월 9일부터 10일 이틀간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전화(☎054-6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칠백의총관리소(소장 류시영)는 광복절을 맞이하여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이 일본군을 맞아 싸운 금산전투를 기리고자 오는 12일부터 15일,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칠백의총기념관(충청남도 금산군)에서 ‘광복절, 그리고 모두가 의병’ 체험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의병들의 희생정신과 광복절의 의미를 국민에게 더욱 쉽게 전달하고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이한 가족단위 탐방객들이 우리 문화유산에 관해 관심을 갖고 선조들의 항일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행사는 ▲ 금산전투와 광복절 관련 퀴즈(정답자에게 기념품 증정), ▲ 금산전투 당시 의병을 만드는 종이인형 꾸러미(키트) 배부, ▲ 태극기 열쇠고리, 휴대전화 받침대(그립톡), 이순신 책갈피 등을 색칠하여 완성하는 체험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된다. 이 밖에도 오는 15일까지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행사 홍보 게시물을 올리면 선착순 20명에게 소정의 사은품을 준다.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현장에 방문해 참여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칠백의총관리소 누리집(www.700.cha.go.kr)을 참고하거나 전화(☎041-753-8701,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흔히 관(冠)이라 하면, 신라의 화려한 금관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고대사회에서 관은 단순히 머리를 장식하고 보호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엄격한 위계질서에 의해 유지되었던 삼국시대에는 사회적 지위에 따라 관의 형태와 재질이 구분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신라의 화려한 금관은 신라의 최고 권력자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야는 어떠했을까요? 가야의 금관과 금동관 가야의 금관과 금동관은 현재까지 고령 지산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등 대가야지역을 중심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신라에 견줘 수량이 많지는 않은데, 이는 가야가 관을 만들어 분배할 만큼 정치적인 성장을 이루기 전에 신라와 백제에 병합되었던 상황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야의 관은 인접한 신라와 백제의 영향을 받아 신라나 백제의 관과 비슷한 형태도 있지만, 가야의 독창성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금관으로는 호암미술관 소장품과 일본 동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오구라(小倉)컬렉션이 있습니다. 호암미술관 소장 금관은 고령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지며 대가야 으뜸 금속공예를 보여주는 명품의 하나입니다. 굽은 옥과 달개로 꾸며진 비교적 넓은 띠모양의 관테[臺輪]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약 1년 9개월여 만에 시민의 공간으로 돌아오는 광화문 광장의 재개장을 맞이하여 8월 6일부터 14일까지 ‘수문장 순라의식’ 특별행사를 진행한다. * 순라(巡邏) : 조선시대에 도둑이나 화재 따위를 예방하기 위하여 밤에 궁중과 도성 둘레를 순시하던 순찰제도로, 이번 행사는 낮에 진행하는 것으로 재해석했으며, 복식과 무기 등은 조선 전기 세종 때를 기준으로 재현함 순라의식은 경복궁 문을 지키는 수문장들의 교대의식이 끝나는 아침 10시 15분에 맞춰 8월 6일부터 14일까지 기간 중 쉬는 날인 화요일(9일)과 비 오는 날을 빼고 날마다 경복궁 광화문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취타대의 흥겨운 전통음악 연주와 함께 50여 명의 순라군이 새로 단장한 광화문 광장의 가운데를 행진하다가 세종대왕 동상 앞에 도착하면 시민들과 사진 촬영도 할 예정이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시민 명예 수문장’이 순라군을 지휘하는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수문장 순라의식 특별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문의는 한국문화재재단 활용기획팀(02-3210-1645)으로 하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큐레이터의 상세한 전시품 해설과 관람객의 질의응답으로 구성된 참여형 프로그램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한여름 밤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이번 달에도 더욱 다양한 주제와 재미있는 이야기로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번 달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상설전시관 1층 선사고대관에서 열리는 구석기실의 <유적으로 살펴본 우리나라 고고학>과 <전곡리 유적의 발견과 주먹도끼>, 신석기실의 <신석기 시대 조개팔찌>, 그리고 삼국시대 전시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신라실의 <6세기 신라 사회 네트워크의 암호, 목간>, 백제실의 <무령왕릉 발굴과 진묘수>, 백제실과 가야실의<삼국시대 무기>에서 선사고대관 전시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 유익하다. 서화관에서는 여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조선시대 회화 <실경으로 떠나는 동해 피서>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무섭고 두려운 호랑이가 아닌 해학과 익살을 뽐내는 호랑이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호랑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조선시대 왕세자가 행차할 때 의장군이 들었던 깃발인 ‘기린기’를 8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1일부터 ‘왕실의례’ 전시실에서 공개하고,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영상으로도 공개한다. * 문화재청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luvu *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 https://www.youtube.com/gogungmuseum * 의장군(儀仗軍): 조선 시대에 임금의 행차 때에 위엄을 보이기 위하여 부(斧)ㆍ월(鉞)ㆍ개선(蓋扇) ㆍ모(茅) 따위를 지니고 호위하던 군사 기린은 상상의 동물로, 성품이 온화하고 어질어서 살아있는 벌레를 밟지 않으며 돋아나는 풀을 꺾지 않는 등 성군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졌고, 왕실에서는 왕위 계승자인 세자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사용하였다. * 성군(聖君): 덕이 아주 뛰어난 어진 임금 기린의 모양은 말, 사슴, 용 등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기린기 속 기린은 노루 몸통에 용의 얼굴과 비늘을 가졌고, 소와 비슷한 모양의 꼬리에 말발굽이 있으며, 뿔과 갈기가 있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윤형원)은 8월부터 국민을 대상으로 한 백제 문화 정보 공간인 “백제문화 플랫폼”을 공개한다. 국립부여박물관은 2019년부터 10개 국ㆍ공립박물관으로 구성된 백제권 박물관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마한․백제권 박물관 전시용어집」 발간과 「마한ㆍ백제권 박물관 특별전 통합 홍보 리플릿」을 제작하여 나눠주는 등 백제의 문화 정보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백제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박물관, 전시관 등의 문화 시설에서 이루어지는 문화행사, 교육 등의 정보를 통합 수집ㆍ관리하는 조직과 시스템이 없다 보니 기관별, 지역별 정보 공유의 격차가 발생하는 등의 한계와 국민이 직접 관심 있는 정보를 검색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국립부여박물관은 100여 개 백제 관련 박물관, 전시관, 연구기관, 발굴기관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 교육 등의 콘텐츠를 통합ㆍ관리하여 국민에게 손쉽게 통합 정보를 제공하고 백제 문화와 지역문화의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마련하였다. “백제문화 플랫폼”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개년에 걸쳐 추진되는 사업으로 1차 연도에는 다양한 백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대한제국(1897~1910) 시기는 근대의 희망과 아픔이 공존했던 시기였습니다. 침략적 제국주의가 만연하던 시대에 우리나라로 침탈해 들어오는 외세를 막아내기 위해 무력투쟁(武力鬪爭)을 비롯한 여러 자강(自强)과 계몽운동(啓蒙運動)을 각계각층에서 펼쳤으나, 끝내는 그 빛을 보지 못하고 일제강점이라는 어두운 역사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조선에 근대 문물이 들어오던 시기는 외세의 위협이 날로 늘어나는 때였기 때문에, 이때의 근대 문물은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방편으로 쓰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신문(新聞)’입니다. 그렇게 발행된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은 『한성순보(漢城旬報, 1883~1884)』였고, 그 후로 『한성주보(漢城週報, 1886~1888)』, 『독립신문(獨立新聞, 1896~1899)』 등이 발행되었습니다.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이후에는 『황성신문(皇城新聞, 1898~1910)』, 『제국신문(帝國新聞, 1898~1910)』, 『대한매일신보(大韓每日申報, 1904~1910)』, 『대한민보(大韓民報, 1909~1910)』 등이 발간되었습니다. 이 신문들은 대부분 일본을 중심으로 한 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시각장애 어린이들이 왕실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해볼 수 있게 하려고 지난해 만들어 시범운영한 음성지원 입체촉각 교구 ‘궁궐이야기’를 4꾸러미를 추가 제작해 전국 맹학교 등에 지원하기로 하였다. 시각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입체 교구인 ‘궁궐이야기’는 3차원 출력(프린팅) 기술로 축소ㆍ제작한 경복궁 관련 문화재(근정전, 품계석과 어도, 일월오봉도, 청동용)들을 전용 앱에서 제공하는 음성 해설을 들으며 손으로 직접 만져서 이해할 수 있게 제작한 입체 교구다. 전각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경복궁 촉각지도도 같이 제작했다. * 품계석(品階石): 조선 시대 궁궐 정전 앞뜰 어도 양쪽에 관리의 품계를 새겨 세운 돌 *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 해와 달, 그 아래 다섯 봉우리와 소나무 그리고 파도치는 물결이 좌우 대칭을 이루며 왕의 권위와 존엄을 상징하는 그림 ‘경복궁 촉각지도’는 경복궁 일대의 전체적인 구조와 주요 전각 배치를 손으로 만져 알 수 있게 만든 지도이고, ‘근정전’은 지붕을 손으로 열어 임금의 자리인 어좌 등 전각 내외부를 모두 만져서 느껴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품계석과 어도’는 임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