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청소년과 지역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연다. 먼저, 전주에 있는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을 대상으로 무형유산 체험 ‘수고한 나에게 주는 선물’을 운영한다. ‘수고한 나에게 주는 선물’은 수능을 마친 수험생을 격려하고,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는 오감만족 무형유산 체험 프로그램이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열지 못했으나, 올해는 다시 열며 꼼꼼한 방역으로 수험생들에게 안전하면서도 감동을 주는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는 신명나는 놀이로 스트레스를 발산할 ▲ 풍물굿ㆍ가면극 등의 전통예능 즐기기, 형형색색의 색감과 손맛으로 감성을 자극할 ▲ 매듭장ㆍ금박장 등의 전통공예 만들기로 구성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체험 재료비도 모두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지원한다. 접수는 고등학교 3학년 학교별 단체(1회 20명)로 할 수 있으며, 접수기간은 11월 16일(화)부터 19일(금)까지다. 참가 희망학교는 전화(☎063-280-1656~1657)로 신청할 수 있으며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집에서 즐기는 궁궐 활용 체험 프로그램 <궁온 프로젝트>를 오는 17일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또한, 창경궁관리소(소장 고경남)는 종로구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궁궐 단청 그리기’ 체험행사를 오는 18일 낮 3시부터 5시까지 진행한다. 먼저, <궁온 프로젝트>는 대표 궁궐 활용 프로그램인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별빛야행과 종묘 묘현례를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영상과 꾸러미(키트)를 배송해주는 비대면 체험 프로그램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완성도 높은 비대면 궁궐 체험을 제공하여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을 얻은 바 있다. 하반기 <궁온 프로젝트>에서는 상반기와는 차별화된 영상과 꾸러미로 참여자들을 찾아간다. 먼저, 온 달빛기행은 창덕궁 구석구석을 가상현실(VR) 영상으로 담아 창덕궁의 달빛을 경험하는 새로운 체험을 선사하며, 배우 김유정이 목소리 안내를 맡아 달빛기행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욱 무르익게 할 예정이다. 체험 꾸러미로는 직접 만드는 낙선재 등(램프)과 가상현실(VR) 카드보드지가 제공된다. 온 별빛야행은 경복궁의 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는 수중 출수 고선박의 보존처리방법과 과학적 분석내용을 담은 《해양출수 고선박 보존처리 보고서》를 펴냈다. 또한, 18일에는 고선박 보존처리 40돌을 맞이하여 학술대회를 연다. 올해는 신안선 보존처리를 위해 연구소의 전신인 목포보존처리장이 설립된 지 40돌을 맞는 뜻깊은 해다. 1981년 목포보존처리장 설립과 함께 해양출수 수침목재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고, 완도선(1984), 진도선(1992), 달리도선(1995), 십이동파도선(2004)이 잇달아 발굴됨에 따라 고선박 보존에 관한 기술이 발전하고 관련 전문가들을 배출하였다. * 수침목재: 수중이나 늪지에서 출토된 목재 《해양출수 고선박 보존처리 보고서》는 2020년 《해양출수 도자기 보존처리 보고서》에 이어 두 번째로 펴내하는 보고서로 신안선을 비롯한 완도선, 진도선, 달리도선, 십이동파도선의 보존처리 과정과 자연과학적 분석내용을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또한, ▲ 수종분석을 위한 파라핀 포매방법, ▲ 출수 고선박 수종의 특징, ▲ 진공동결건조 원리와 국내 현황을 이해하기 쉽게 담아 나라 안팎 연구자, 일반 국민에게 대형 수침목재 보존처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아라가야의 고도 함안에서 아라가야의 위상과 가야의 국제성을 보여주는 유물이 발굴되어 가야사 조사연구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함안군(군수 조근제)은 함안 말이산고분군 75호분의 발굴조사(조사기관: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를 통해 가야문화권에서는 처음으로 5세기 중국 남조에서 제작된 연꽃무늬 청자그릇(中國製 靑磁 蓮瓣文 碗, 중국제 청자 연판문 완)이 발굴되었다고 밝혔다. 가야문화권 내에서 중국제 청자가 발굴된 것은 백제문화권과 가까운 남원 월산리 고분군에서 계수호(鷄首壺)가 발견된 예는 있지만, 가야의 중심권역에서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계수호: 닭머리 모양을 본뜬 주둥이가 달린 동진 시대 그릇 이번 발굴조사는 말이산 고분군의 체계적 정비와 보존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가지 능선 끝자락에 있는 75호분을 대상으로 시작되었는데, 지름 20.8m, 높이 3.5m의 봉분을 걷고 11매의 덮개돌을 들어내자 길이 8.24m, 너비 1.55m, 높이 1.91m의 대형돌덧널무덤이 확인되었다. 동서로 긴 사각형 형태의 돌덧널무덤은 가운데 무덤 주인의 공간을 기준으로 서쪽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는 11월 17일부터 내년 5월 15일까지 특별전 「해저만발(海底萬鉢), 바다에서 만난 발우」를 태안해양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발우는 식기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Pātra(파트라)’를 한자로 옮긴 ‘발다라(鉢多羅)’를 줄인 ‘발(鉢)’과 밥그릇을 의미하는 ‘우(盂)’가 합쳐진 단어로, 승려들이 식사 때 사용하는 그릇이다. ‘적당한 양을 담는 그릇’이라는 의미로 응기(應器), 응량기(應量器)라고도 하며, 바리, 바루, 바리때 등으로도 부른다. 이번 전시는 태안 대섬 바다에 잠겨있던 태안선에서 나온 청자 발우(이하 태안선 청자 발우)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태안선은 2007년 주꾸미가 청자접시를 끌어올려 알려진 고려 시대 청자 운반선으로, 발굴 당시 2만 3,000여 점의 고려청자가 발견되었다. 전시에서는 그중에서 선별된 발우 138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된다. ▲ 제1부 <불교, 발우를 지니다>에서는 영국사터 출토 청동 발우, 사뇌사 청동 발우, 구인사 소장 청자 발우 등 고려 시대 발우를 소개하고, 발우의 기원과 의미, 사용법 등을 알아본다. ▲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국보ㆍ보물 지정ㆍ해제에 대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받는 문화재 행정을 구현하고자,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과 더불어 시행된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지정기준을 60년 만에 바꾸는 개정안을 11월 9일 공포해 19일부터 시행한다. * 국보의 경우,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가운데 인류문화의 관점에서 볼 때 그 가치가 크고 유례가 드문 것’이 해당하며, 관련 법에 지정기준이 비교적 상세하게 제시되어 있어 이번 개정에는 포함되지 않음 【국보 지정기준】(문화재보호법 시행령 제11조 제1항 및 별표 1의2) 1.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특히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큰 것 2.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제작 연대가 오래되었으며, 그 시대의 대표적인 것으로서, 특히 보존가치가 큰 것 3.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조형미나 제작기술이 특히 우수하여 그 유례가 적은 것 4.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형태·품질·제재(製材)·용도가 현저히 특이한 것 5.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특히 저명한 인물과 관련이 깊거나 그가 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내 가장 큰 궁궐 활용 전통문화 축제 궁중문화축전이 지난 10월 31일 약 2주 동안 온-오프라인에서 치러진 모든 프로그램이 끝났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봄-가을에 걸쳐 모두 44개의 프로그램(오프라인 24개, 온라인 20개)을 선보여 모두 98만여 명이 즐겼다. 궁중문화축전은 5대궁(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과 종묘, 사직단 일원을 배경으로 지난 6년 동안 380만 명 관람객을 동원해온 인기 행사다. 올해 개최 7년 만에 처음으로 봄과 가을, 연 2회로 진행했다. 지난 5월, ‘궁중문화축전_봄’은 지친 국민의 심신과 일상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쉼’과 ‘휴식’을 키워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7만여 명이 참여했다. 이어서 개최된 ‘궁중문화축전_가을’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속으로 ‘궁이 온다’라는 구호 아래 비대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개막식을 치른 ‘제7회 궁중문화축전_가을’은 축전 첫날인 10월 16일부터 약 9일 동안 경복궁에서 두 건의 오프라인 전시를 선보였다. 모두 27팀의 작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10월 29일(금) 오전, 울산 암각화 박물관에서 제135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안전한 물관리를 통한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 직후, 관계기관은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현장을 방문하였다. 올해로 발견 50돌을 맞은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는 암벽에 새겨진 고래 등 300여 점의 수렵·어로 그림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암각화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반구대 암각화는 ‘65년 건설된 울산 사연댐 상류(4.5km) 저수구역 안에 있어 잦은 침수로 인한 훼손 문제가 오랫동안 지적되었다. 그간 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주변 경관훼손 등의 복합적인 문제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이에 정부는 ‘14년부터 사연댐의 물을 추가로 방류하는 방식으로 댐 수위를 낮게 유지하여 침수를 막고자 노력*했지만, 집중호우나 태풍 등 홍수기에는 이를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 (연평균 침수일) 수위조절 전(‘05~’13년) 151일 → 수위조절 뒤(‘14~’20년) 42일 관계기관과 울산시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떡 만들기’를 신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한다. 지정 대상은 떡을 만들고, 나누어 먹는 전통적 생활관습까지를 포괄한 것이다. 떡은 곡식가루를 시루에 안쳐 찌거나, 쪄서 치거나, 물에 삶거나, 혹은 기름에 지져서 굽거나, 빚어서 찌는 음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일생의례(백일·돌·혼례·상장례·제례)를 비롯하여 주요 절기 및 명절(설날·정월대보름·단오·추석)에 다양한 떡을 만들고 나누어 먹었다. 또한, 떡은 한 해 마을의 안녕을 비는 마을신앙 의례, 상달고사 등 가정신앙 의례, 별신굿과 진오귀굿 등 각종 굿 의례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제물(祭物)이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개업떡·이사떡 등을 만들어서 이웃 간에 나누는 문화가 지속적으로 유지·전승되고 있다. * 상달고사: 음력 10월 길일(吉日)을 택하여 집안의 터주, 성주(城主), 삼신 등의 가신(家神)에게 올리는 제사. 그 해 수확에 감사하며 햇곡식과 햇과일로 마련한 제물을 올리며 시루떡을 만들어 이웃과 나누어 먹음. * 별신굿: 무당이 제사하는 큰 규모의 마을굿 * 진오귀굿: 죽은 이의 한(恨)을 씻기고 좋은 곳으로 보내기 위해 망자의 가족이 무당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만인의총관리소(소장 이병노)는 만인의총을 찾는 관람객들이 탐방로와 녹지 내 산책로를 따라 사계절 다채로운 화목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정부혁신과 적극행정의 하나로 만인의총 경계 외 지역에 대한 관람환경개선 조경공사를 지난 6월부터 시작하여 9월에 완료되었다. 만인의총은 2016년 국가직접 관리로 전환 이후 만인의총을 찾는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 제공을 위해 경외지역의 관람환경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오고 있다. 이번에 완료한 조경공사는 관람객들이 탐방로와 산책로 주변에서 사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수목을 추가 식재한 것으로 산책로를 따라 아름다운 사계절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각 수목마다의 특징을 간략하게 설명한 표지판을 설치하여 수목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문화재청 만인의총관리소는 현재 진행 중인 1단계 유적종합정비 사업이 마무리되면 항일전투 사적지로서 더 많은 볼거리를 국민에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유적정비를 통하여 관람환경을 개선하고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