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정철호(1923년생) 보유자가 노환으로 10월 27일(수) 오후에 세상을 떴다. 정철호(1923년생) 보유자의 빈소는 서울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02-2030-4444)이며, 발인은 10월 30일(토) 아침 9시며, 장지는 남한강 공원묘지다. 유족으로는 양타연(처), 정택수, 정택준(이상 아들), 정준희(딸)가 있다. ※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1964. 12. 24. 지정) 판소리는 한 명의 소리꾼이 고수(북치는 사람)의 장단에 맞추어 창(소리), 말(아니리), 몸짓(너름새)을 섞어가며 긴 이야기를 엮어가는 것을 말한다. 현재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 적벽가 등 다섯 바탕과 고법이 가다듬어져 전승되고 있다. 1938년 고(故) 임방울 명창에게 소리를 배우면서 판소리에 입문한 고(故) 정철호 보유자는, 1947년 남원 전국명창대회 판소리 부문 장원을 차지하면서 국악계에 그 이름을 알렸으며, 고(故) 김재선 선생에게 고법을 전수받아 1996년 판소리(고법)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고(故) 정철호 보유자는 199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김희진(1934년생) 명예보유자가 노환으로 10월 26일(화) 오후에 세상을 떴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02-2258-5940)이며, 발인은 10월 29일(금) 아침 6시 50분, 장지는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구암리다. 유족으로는 상주 김현진(남동생)이 있다. ※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1968. 12. 21. 지정) 매듭장이란 끈목(여러 가닥의 실을 짜서 만든 끈)을 이용하여 여러 종류의 매듭을 짓고, 술을 만드는 기술 또는 그러한 기술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우리 전통공예의 한 분야인 매듭은 조선 시대에 매듭의 용도가 점차 다양해지며 생활 곳곳에 장식용으로 쓰이고, 조선 후기에는 궁중과 상류사회 뿐만 아니라 평민에까지 대중화되었다. 고(故) 김희진 명예보유자는 1934년 황해도 해주 태생으로, 1963년 정연수 선생으로부터 매듭 공예 기술을 사사 받은 이래 근대의 격동기를 거치며 거의 끊기다시피 한 전통 매듭의 맥을 평생에 걸쳐 이어왔다. 1976년에 매듭장 보유자로 인정되었으며, 2013년 명예보유자로 인
[우리문화신문= 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 등재기념식을 27일 오후 2시 신안군청 잔디광장에서 연다. ‘한국의 갯벌’은 신안갯벌 등 총 4개의 갯벌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올해 개최된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의 15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 한국의 갯벌: ▲ 서천갯벌(충남 서천), ▲ 고창갯벌(전북 고창), ▲ 신안갯벌(전남 신안), ▲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군, 순천시)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전라남도·신안군과 (재)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기념식에서는 잠정목록부터 세계유산 등재까지 전 과정에 걸쳐 함께 노력해 온 8개 광역·기초 지자체, 국내 전문가, 갯벌을 생활의 터전으로 지켜온 지역주민 대표가 참여한다. 행사는 유공자 표창과 전문가·지역주민 감사패 수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인증서의 전달 순으로 진행되며, 방역 수칙에 따라 참여 인원을 90명으로 제한하여 운영된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이 자리에서 적극행정으로 이룬 등재 성과를 축하하고, 4개 갯벌의 보호와 세계유산위원회 권고에 따른 추가 등재 추진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문영철)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소장 서정록)와 함께 오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창덕궁 후원 연경당에서 「조선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를 재현한다. * 11월 3일: 영상기록을 위한 시연과 촬영(무관중 진행) * 11월 4~5일: 오후 1시부터 각각 한 차례씩 공연(유튜브 생방송 중계, 후원 관람객 관람 가능) - 유튜브: https://youtube.com/channel/UCQWeOnBtsoNoxz9UujXy0QA ‘진작례’란 왕실의 특별한 날에 신하들이 임금에게 술과 음식을 올리고 예를 표하는 의식을 말한다. 「조선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는 순조 무자년(1828년 음력 6월)에 효명세자가 모친인 순원왕후(純元王后 1789~1857, 순조비)의 40세 탄신을 축하하기 위하여 연경당에서 마련한 왕실잔치다. 이번 공연은 세계민족무용연구소가 「순조무자진작의궤純祖戊子進爵儀軌」의 문헌기록을 학술적으로 고증하고 이를 격조 높은 전통의례로 재현한 것이다. 진작례는 전통 종합예술의 성격을 지닌 의례로, 이번 행사는 기록에 근거해 춤, 음악, 노래, 복식, 음식, 의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제주도에서 전승되고 있는 무속의례 중 규모가 가장 큰 ‘제주큰굿’을 신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 ‘제주큰굿’은 제주지역에서 오랫동안 전승되어 온 굿으로, 그 안에 음악·춤·놀이 등이 한데 어우러지고 지역민의 살아온 내력이 온전히 담겨있는 종합적 형태의 무속의례이다. 의례는 보통 큰 심방을 포함하여 5명 이상으로 구성하여 짧게는 7일에서 길게는 대략 보름 정도 진행한다. * 심방: 제주도에서 무당을 일컫는 용어 ‘제주큰굿’은 ▲ 오랜 역사적 내력을 지니고 있고, ▲ 우리나라 굿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으며, ▲ 제주지역 음악·춤·구비서사시·놀이 등을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또한, ▲ 수많은 신(神)들을 초대하여 제청(祭廳)에 앉히는 의식부터 시작하여, 영신(迎神)-오신(娛神)-송신(送神)의 완벽한 제의적 형식미를 갖추고 있는 점, ▲ 열두본풀이로 전해지는 서사무가(敍事巫歌)에는 제주도 사람들의 천지창조·삶·죽음 등에 대한 관념들이 투영되어 지역민의 세계관을 온전히 확인할 수 있는 점, ▲ 사설은 과거 ‘제주 방언’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살아있는 제주방언 사전이라고 할 정도로 언어
[우리문화신문= 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독도의 날(10.25.)을 맞이하여 독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관계 기관들과 함께 공동기획전 ‘독도천연보호구역’을 오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전 천연기념물센터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울릉군 독도박물관, 동북아역사재단 등 독도와 관련된 국‧공‧사립기관들이 공동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의 후원으로 이루어진다. 전시는 독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3부로 나누어 보여줄 예정이다. 먼저, ▲ 제1부 ‘독도의 과거’에서는 독도가 우리나라의 영토로 표기된 지도 가운데 최근 스페인에서 공개되어 화제가 되었던 ‘조선왕국도’를 비롯한 9점의 고지도와 동해가 표기된 고지도 7점 등 총 16점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전시하는 고지도는 동북아역사재단과 독도박물관에서 제공한다. ▲ 제2부 ‘독도의 현재’는 천연기념물센터가 보유한 흑비둘기, 팔색조, 새매 등 10종의 천연기념물인 조류 박제표본과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제공한 괭이갈매기 표본, 독도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세밀화 등을 선보일 예정이며, 특히, 흑비둘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뉴노멀 시대 박물관 디지털 기술의 역할과 가치”라는 주제로, 미국 등 국내외 박물관 디지털 기술의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고 발전된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10월 27일(수) 오후 1시부터 6시 30분까지 국제학술대회(웨비나)를 연다. 디지털 기술의 혁신으로 현실과 가상이 사람을 중심으로 융합하는 시점이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환경을 맞이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박물관은 박물관에 오지 못하는 관람객과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의 박물관은 감염병의 유행을 겪으면서 휴관과 재개관을 반복하다가 제한된 관람 인원을 허용하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디지털 기술 활용을 통한 박물관의 미래를 새롭게 고민하는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박물관 방문은 더 이상 현장 매표소가 아니라 방문자의 일상 공간에서부터 시작됨에 주목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은 관람객들의 참여를 높이고 지식과 정보를 접할 기회를 확대하며, 박물관을 흥미롭고 친근하게 느끼도록 만드는 효율적 운영을 위한 촉매제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원성규)는 (재)아름지기(이사장 신연균)와 함께 10월 26일부터 31일까지 ‘덕수궁 즉조당 재현 집기 전시’를 열 예정이다. 그동안 문화재청은 우리 전통공예기술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고자 에르메스 코리아의 후원을 받아 (재)아름지기와 함께 2015~2017년에는 ‘덕수궁 함녕전 집기 재현 사업’을, 2018~2021년에는 ‘덕수궁 즉조당 내부 집기 재현 사업’을 협업해왔다. 이번 특별전은 10월에 완료된 ‘즉조당 내부 집기 재현사업’의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여 민관 협업의 사업성과를 널리 알리고 관람객에게는 당시의 궁중 생활상을 보여 주고자 기획되었다. 조선 15대 임금 광해군과 16대 인조가 즉위한 덕수궁 즉조당은 대한제국 초기에 정전으로 잠시 사용되었다가, 후에 집무실인 편전으로 활용되었다. 이를 고려하여 즉조당을 고종황제의 ‘집무공간’으로 주제 설정하여 집기류를 재현하였다. 재현집기는 각 분야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품목을 선정하였으며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손으로 제작하였다. 특별전에서 선보이는 재현집기와 그 배치를 살펴보면 방 안쪽 황제의 자리에는 '수(壽)'자와 '복(福)'자를 수놓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수미)은 2021년 지역학 연구 거점화 사업의 일환으로 ‘함평 예덕리 신덕고분’의 발굴조사 결과를 정리한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국립광주박물관은 기존에 조사를 진행하였으나 보고서를 발간하지 못한 유적에 대한 보고서 작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덕고분은 1991년 국립광주박물관이 발굴한 삼국시대의 무덤인데, 특히 1호 무덤의 모양이 일본 고훈시대[古墳時代]의 주요 무덤인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과 비슷하여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런 모양의 무덤이 조사된 적이 없어 신덕고분 조사 전까지 그 정체가 의문으로 남아있었다. 이번에 발간한 발굴조사보고서에는 1991년부터 2000년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된 무덤 2기의 조사 내용과 함께, 그곳에서 출토된 399건의 유물을 소개하였다. 더불어 김낙중 전북대 교수 등 6명의 국내 전문가와 함께, 다카타 간타(高田 貫太)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 교수 등 3명의 일본인 전문가의 논고를 수록하여 무덤의 성격을 추론하였다. 보고서를 담당한 노형신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호남지역에 산재한 14기의 장고분 중 신덕고분처럼 그 내부에서 출토된 유물의 구성을 온전히 파악할 수 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원성규)는 22일, 예술 공연과 영상으로 덕수궁 중화전을 소개하는 ’예술로 들려주는 전각 이야기-중화전’을 오후 7시 부터 15분가량 중화전 월대를 배경으로 진행한다. 해당영상은 29일부터 문화재청 유튜브와 덕수궁관리소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 문화재청 유튜브: http://www.youtube.com/user/chluvu * 덕수궁관리소 누리집: http://www.deoksugung.go.kr 기존의 문화재 해설판과 안내 홍보물 등이 글과 사진으로 문화재를 소개하였다면 ‘예술공연 문화재 해설판-예술로 들려주는 전각 이야기’는 덕수궁 전각에 대해 공연,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예술행위로 표현하여 ‘말하고 움직이는 문화재 해설판’으로 불리고 있다. 덕수궁과 우리 근대 역사 이야기를 전각별로 나누어 예술행위로 표현, 내국인은 물론,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가진 세계인들에게도 역동적인 음악, 창조적인 미술, 아름다운 문학 등을 통해 원초적이고 직관적인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영상 해설이다. 이번 공연은 황제국과 문화적 자존심의 상징이었던 중화전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