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지난 3월부터 건립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주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의 이름을 숭문대(崇文臺)로 확정했다. * 경주 월성 발굴조사 운영시설은 2014년부터 문화재청(청장 김현모),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 경주시(시장 주낙영)가 추진 중인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 올해 3월 동 운영시설의 착공식을 개최 숭문대는 우리나라의 고대 역사를 기록한 책인 《삼국사기》에 나오는 신라 관청의 이름으로 숭문(崇文)은 학문(文)을 숭상(崇)한다는 의미다. 이곳은 신라 왕실도서를 보관ㆍ관리하고 동궁(東宮)에 대한 교육을 담당했으며, 특히, 신라의 명필(名筆) 가운데 한 사람인 요극일(姚克一)이 숭문대의 관리였다는 사실을 통해 학문 연구 기관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출토 유물 보관ㆍ열람 장소인 천존고(天尊庫)를 개관했는데, 이 이름은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신라 왕실 보물 창고에서 비롯된 것이다. 천존고와 숭문대처럼 옛 기록에 등장하는 이름을 현대의 문화유산 관련 시설에 사용한 것은 건물에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동시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조사ㆍ연구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문화재 행정 60주년을 맞아 기획한 ‘문화재 행정 60년 미래전략 토론회(이하 토론회, 5~10월 중 총 5회)’의 3회차 행사를 28일 낮 2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연다. 이번 토론회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일반 참가자 없이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다. 지난 5월과 6월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디지털 문화유산 대전환, 과거와 미래의 연결전략’이라는 주제 아래,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대전환 시대라는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여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 정책을 논의해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방안을 찾게 된다. 첫 번째 발표로 ▲ 안재홍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디지털 기술 기반 문화유산 정책의 현재와 앞으로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문화유산 분야의 디지털 기반 정책과 추진전략을 논의한다. 이어서, ▲ 이광표 서원대학교 교수가 ‘미래자원으로서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디지털 환경과 문화유산의 인식과 실천전략에 대해서 발표할 계획이다. 주제발표가 끝나면 신희권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김익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AI(인공지능)ㆍ로봇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다.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시간으로 7월 26일 저녁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했다. *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당초 2020년 7월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었으며, 올해 7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 중 (의장국: 중국)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 서천갯벌(충남 서천), ▲ 고창갯벌(전북 고창), ▲ 신안갯벌(전남 신안), ▲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ㆍ순천) 등 모두 4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5개 지자체에 걸쳐 있으며, 모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한국의 갯벌」을 포함해 모두 15개소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자연유산/복합유산으로 구분되는데, 이번 「한국의 갯벌」은 2007년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14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자연유산이기도 하다. 세계유산 등재 결정 심사 과정과 탁월한 보편적 값어치 지난 5월, 유네스코 자문ㆍ심사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의 첫 시작인 「속리산 법주사 빛의 향연」이 7월 30일부터 8월 29일까지 한 달 동안 충북 보은 법주사 일원에서 펼쳐진다.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은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세계유산에 적용하여 세계유산의 값어치를 더욱 쉽게 알리기 위해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공모사업이자 한국판 뉴딜의 하나로 2021년 모두 5곳에서 열 예정이다. * 2021년 세계유산 미디어아트(5곳): 보은 법주사, 익산 미륵사터, 부여 정림사터, 수원 화성, 공주 공산성 * 미디어아트(Media art): TV, 비디오, 인터넷 등 미디어 매체로 표현하는 예술 분야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보은군이 주관하는 ‘속리산 빛의 향연’에서는 세계유산 법주사의 문화재를 활용하여 야경과 결합한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선보인다. 법주사의 탁월한 보편적 값어치(OUV)를 첨단기술에 담아 문화유산을 새롭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보은 법주사는 2018년에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의 7개 절 가운데 한 곳으로, 절 창건 이후 현재까지 그 기능을 유지하며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을 담고 있다는 값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한반도 고대 철 생산기술을 연구하는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문재범)는 오는 7월 31일부터 11월 30일까지 10회에 거쳐 아동과 청소년, 가족단위를 대상으로 한 『백제 철 아카데미』 교육ㆍ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리나라 철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직접 철 만드는 과정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백제 철 아카데미』는 지난해 11월 준공한 ‘제철기술 복원실험장’을 활용하여 유치원생, 초등학생, 중학생과 가족 단위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제철체험 프로그램이다. 『백제 철 아카데미』는 유치원 대상 프로그램인 「어린이 대장장이」, 초등학교 1~3학년 대상인 「무쇠네 대장간의 비밀」, 초등학교 4~6학년 대상인 「무쇠네 대장장이」, 중학생 단체가 참가하는「문화재 CSI(씨에스아이)」, 학생ㆍ가족단위의 「대장장이 가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 내용은 ▲ 선생님과 함께하는 철 이야기와 한반도의 철기문화, ▲ 대장간 관광, ▲ 제철체험 꾸러미(키트)를 활용한 제철체험, ▲ 문화재 보존과학 체험 등이 교육 대상자의 눈높이별로 구성되어 있다. 평일 교육은 유치원, 초등학생ㆍ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단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온라인 박물관과 함께하는 공감(共感) 행사로 자택에서 관람 가능한 <진주대첩>과 <제2차 진주성 전투> 영상 관람기를 오는 7월 30일(금)부터 8월 8일(일)까지 10일 동안 박물관 누리집에서 접수한다. * 영상 관람기: 영상을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적은 글 이번 행사는 2021년 야간개장 문화행사의 하나로 주간 관람이 어려운 국민에게 야간에도 관람 가능한 온라인·비대면 관람 기회를 제공하여 국민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하였다. 먼저 7월 30일(금)부터 8월 3일(화)까지 5일 동안은 김시민 장군을 비롯한 우리 선조들의 조국수호 정신을 기억하기 위하여, 임진왜란 진주성 제1차 전투를 소재로 만든 <진주대첩> 영상 관람기 쓰기 행사를 진행한다. 그리고 8월 4일(수)부터 8월 8일(일)까지 5일 동안은 일본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의병장 김천일 등 진주성을 지킨 사람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제작한 <제2차 진주성 전투> 영상 관람기 쓰기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두 영상을 본 뒤 느낀 점을 써서 국립진주박물관 누리집(문화행사 예약 → 신청하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 인류 진화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특별전 연계 전문가 온라인 강연회를 연다. 2021년 7월 22일(목)부터 8월 19일(목)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출할 예정이다. 이번 강연회는 관람객들이 현재 열리고 있는 특별전 ‘호모 사피엔스 : 진화∞ 관계& 미래?’를 관람하면서 많은 질문을 하는 진화과정, 유전자, 뇌, 예술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강의는 30분 안팎이며 모두 5차례 예정이다. 인류의 진화과정에 대해 세계적인 고인류학자인 이상희 교수(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대학교)가 전시실에서 중요한 화석 표본과 함께 ‘700만년 동안 인류의 진화 : 투마이부터 크로마뇽인까지’라는 제목으로 2차례 강의를 준비하였다. 관람객들이 <제1부 진화>를 관람하면서 진화과정, 화석의 역사와 의미 등 많은 관심과 질문을 보내주었다.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유전자 분야는 정충원 교수(서울대학교)가 ‘고인류가 우리에게 남긴 유전자 유산’ 강의에서 고인류와 현대인과의 관계를 설명해 줄 것이다.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고인류 화석이
[우리문화신문=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칠곡 송림사 대웅전(漆谷 松林寺 大雄殿)」,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대구 동화사 극락전(大邱 桐華寺 極樂殿)」과 「대구 동화사 수마제전(大邱 桐華寺 須摩提殿)」 등 3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하였다. 송림사의 주불전인 칠곡 송림사 대웅전은 임진왜란의 전란을 겪은 뒤 1649년에 중수되었으며 이후 1755년, 1850년 두 차례의 중수를 거쳐 현재 모습으로 남아 있는 건물이다. 17세기 이후 재건한 불전들이 정면 3칸, 옆면 2칸을 채택했던 추세와 달리 정면 5칸, 옆면 3칸으로 이전의 규모를 지키고 있다. 규모뿐 아니라 실내구성도 당대 흐름인 가운데에 대형 불단을 설치하고 후불벽을 두어 예불공간을 확장하는 방식을 따르지 않고 옛 방식을 취하고 있다. 공포의 짜임은 비교적 시기가 올라가는 교두형 공포로 짰는데 이런 유형의 공포는 팔공산 일대 절 등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지역 특색이다. * 교두형: 흔히 공포의 짜임에서 전면으로 길에 내민 활이나 날개모양의 살미형식이 아니고 끝을 각지게 깎아 낸 모양의 공포 형식 송림사 대웅전은 17세기 중엽 중수된 이후 18세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는 인천광역시립박물관(관장 유동현)과 오는 27일부터 10월 17일까지 공동기획 특별전 「수중유물, 고려바다의 흔적」을 인천광역시립박물관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1976년 신안선 발굴을 시작으로 45년 동안 이어온 우리나라 수중고고학의 성과를 한자리에 모아 인천시민과 인천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430여 점의 엄선된 수중유물들이 관람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특별전은 3부로 구성하였다. ▲ 제1부 <바다로 떠나다>에서는 화물과 화물표인 목간(木簡)을 싣고 당시 항로를 바탕으로 목적지로 떠나던 당시 배의 모습을 소개한다. ▲ 제2부 <배 안에서의 생활>에서는 선상에서의 놀이, 사용 도구, 식생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유물을 소개하여 당시 배에 탑승했던 사람들의 선상생활 모습을 살펴본다. ▲ 제3부 <바람과 바다가 운반한 화물>은 개성으로 보내졌던 특산물과 가장 많이 실려 있던 도자기를 소개하여 바닷속 타임캡슐에 담겨 있던 고려의 흔적을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해양 발굴 배 가운데 가장 빠른 통일신라의 영흥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16일까지 진행한「창덕궁 달빛기행 ‘궁, 바퀴를 달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다. 「창덕궁 달빛기행 ‘궁, 바퀴를 달다’」는 한국을 대표하는 궁궐 활용사업으로 자리매김한 ‘창덕궁 달빛기행’의 주요 행사들을 달빛꾸러미(가상현실(VR) 카드 보드, 소형 청사초롱)로 제작하여 궁궐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비수도권 지역을 직접 찾아가 달빛기행을 경험케 하는 프로그램이다. 작년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 본격 운영하면서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의 문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전북 군산, 충북 음성 등 전국 12개 지역의 24개 지역아동센터와 초등학교에서 약 740여 명이 참여하였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비대면 행사와 대면 행사로 나누어 진행하였으며, 6월 29일 국립소록도병원(전남 고흥)을 시작으로 7월 6일부터 16일까지 전북(군산, 익산, 김제, 정읍), 전남(영광)지역과 충북(충주, 청주, 음성, 증평, 옥천)지역에 있는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에게 비대면으로 청사초롱과 가상현실(VR)카드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