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는 ‘바닷속 경주’로 불리는 태안 마도 해역에서 출수(出水)된 닻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7월 13일부터 8월 15일까지 「태안에 내린 닻돌, 빛을 보다」 전시를 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연다. * 닻돌: 배를 정박시킬 때 사용하는 나무닻이 물속에 잘 가라앉도록 묶었던 길고 큰 돌 이번 전시는 나무닻과 닻돌의 결합 양상을 보여주는 재현품과 배에서 닻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조운선 모형, 태안 앞바다에서 건진 한국 닻돌과 중국 닻돌을 선보이는 자리다. 배의 중요 부속품으로서 닻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한국 닻돌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조운선(漕運船): 국가에 수납(收納)하는 조세미(租稅米)를 지방의 창고에서 경창(京倉)으로 운반하는 데 쓰였던 배 태안 마도를 비롯하여 서해에서 발견된 우리나라 닻돌은 대부분 자연석을 거칠게 가공하여 사각모양으로 만들고 나무닻과 결합하기 위해 밧줄을 묶을 수 있도록 홈을 판 형태다. 길이 40~50cm 안팎, 무게 5~30kg인 소형부터 길이 2m가 넘고 무게 300~700kg에 이르는 대형 닻돌 등 그 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여름방학 및 휴가철을 맞이하여 7월~8월 대상별 수요자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비대면 교육프로그램 4종과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 대상의 이벤트를 연다.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청소년 대상] 여름방학 기간 ‘진로탐색, 온라인 봉사활동’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박물관 전문분야 진로탐색과 전시해설사(도슨트) 체험하기 청소년 대상의 여름방학 프로그램인 ‘나도 온라인 박물관 전시해설사’가 운영된다. 감염병 확산의 지속과 학업 스트레스로 지친 청소년들이 소장유물의 감상과 함께 박물관 전문분야 직업군에 대해 탐색하고, 전시해설 도슨트 체험을 할 수 있는 교육내용으로 운영된다. 특히 박물관 소장유물 가운데 대상에 맞춘 해설 글쓰기, 도슨트 시연 체험, 작성된 해설문을 SNS에 게시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청소년들은 이 과정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이해와 비평 및 글쓰기 능력의 함양, 대상별 관람객과 소통하는 법을 배워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아울러 참가자들에게는 1365 봉사활동과 연계하여 2시간의 활동시간이 인정된다. 운영시기는 7.26~8.6일까지로 모두 8회, 회당 25명을 1365 사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무형문화유산의 다양한 가치를 발굴하여 확산하고자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 동안 각 지역 무형문화유산 100개 종목을 새로 발굴하여 육성⑤지원하는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ㆍ육성 계획’을 추진한다. 지정문화재를 중점적으로 보호ㆍ지원하고 있는 현행 무형문화재 제도 아래에서는 국가 또는 시ㆍ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무형문화유산은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해 전승 단절의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전통마을 등 전승공동체가 해체되면서 전통지식이나 생활관습 등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문화재청은 각 지역 주민ㆍ전문가ㆍ지자체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각 지역의 대표 문화자원을 육성하고, 나아가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가 강화되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하고자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ㆍ육성 계획을 다음과 같이 추진한다. 우선, 문화재청은 2022년부터 5년 동안 해마다 20종목 안팎, 모두 100종목을 뽑아, 조사ㆍ연구ㆍ교육 등 종목 보존ㆍ활용을 위한 사업에 래마다 많게는 2억 원, 3년 동안 지원하고, 우수사업에는 길게는 6년 동안 지원한다. 특히 202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경복궁 동궁의 남쪽 지역에서 현대 정화조와 비슷한 시설을 갖춘 대형 화장실 유구(遺構)가 확인되었다.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소장 김인규)는 경복궁 동궁의 남쪽 지역에서 이와 같은 화장실 시설을 발굴하였으며, 그 결과를 7월 8일 아침 10시에 경복궁 흥복전에서 언론에 공개한다. 궁궐 내부에서 화장실 유구가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 정화조(淨化槽): 현대 정화조는 미생물을 이용하여 분뇨를 생물학적으로 처리하는 구조물로 부패조, 침전 조, 여과조로 구성됨 경복궁 화장실의 존재는 「경복궁배치도(景福宮配置圖)」, 「북궐도형(北闕圖形)」, 《궁궐지(宮闕志)》 등의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문헌에 따르면 경복궁의 화장실은 크게는 75.5칸이 있었는데, 주로 궁궐의 상주 인원이 많은 지역에 밀집되어 있었으며, 특히, 경회루 남쪽의 궐내각사(闕內各司)와 동궁(東宮) 권역을 비롯하여 현재의 국립민속박물관 터 등에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굴된 화장실은 동궁 권역 중에서도 남쪽 지역에 있어 동궁과 관련된 하급 관리와 궁녀, 궁궐을 지키는 군인들이 주로 이용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궁 권역의 건물들은 1868년(고종 5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는 2021년 특별전「궁(宮), 신문화의 중심에 서다」와 연계하여 오는 7월 20일부터 8월 10일까지 ‘황실의 문양, 오얏꽃 자수 만들기’를 연구소 내 해양유물전시관(전라남도 목포시)에서 운영한다. 이번 교육은 사전 교육 신청자를 대상으로 전시 담당 큐레이터의 전시 해설과 오얏꽃(자두꽃) 자수를 직접 수놓는 체험 활동으로 진행된다. 오얏꽃은 대한제국기에 황실을 상징하는 공식 문장으로 채택되어 그릇, 건축물, 훈장, 화폐, 우표 등 다양한 곳에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특별 전시에 나온 전시품 가운데 유리등갓, 서양식 식기 등에서 오얏꽃 문양을 확인할 수 있다. 교육은 특별전에 관심이 있는 성인과 10살 이상 어린이 동반 가족(최대 2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5일부터 16일까지 전화(☎061-270-2047) 또는 누리집(www.seamuse.go.kr)에서 회당 30명씩 선착순 모집하며, 교육비는 무료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을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교육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참여자들의 발열 확인, 손소독제 비치, 마스크 착용 의무화, 거리두기 등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에 있는 자연유산인 「칠곡 가산바위」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 가산바위는 칠곡군 가산산성에 있으며, 17세기에 산성을 쌓을 때 이 바위를 이어 성을 쌓았기 때문에 지금도 가장 높은 망루 가운데 하나다. 바위 위에 오르면 멀리 대구광역시와 영남대로의 산세를 바라볼 수 있으며 주변의 수림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가산바위의 꼭대기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shale 셰일)이 두텁게 반석(磐石) 형태로 돌출되어 있는데 이러한 형태는 넓고 평탄한 층리(層理)로 발달하여 국내의 일반적인 화강암 바위와는 달리 보기 드문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층리(層理): 퇴적을 이루는 암석의 겹친 상태 이 바위에 내려오는 전설로는 ‘바위 가운데의 큰 구멍에 신라 고승 도선이 쇠로 만든 소와 말의 형상을 묻어 지기(地氣)를 눌러두었는데, 조선 관찰사 이명웅이 성을 쌓으며 이를 없애버렸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관련 문헌으로는 《여지도서》(1757∼1765)에 바위에서 내려다보는 우수한 전망에 대한 기록이 있고, 특히, 1899년 발간된 《칠곡부읍지》에는 ‘칠곡의 3대 형승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은 무형유산 분야의 유일한 전문학술지이자 KCI 등재후보지인 《무형유산》 제10호를 펴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유산 학술연구 심화와 신진 연구자 발굴을 위하여 지난 2016년 《무형유산》 학술지를 창간하였으며, 해마다 2회(6월 30일, 12월 20일) 펴내고 있다. 학술지에는 그해 가장 주목할 만한 주제에 대한 기획논문과 관련 연구를 담은 학술논문 등을 매호 10편 정도 수록하고 있다. 이번 호에는 ‘유네스코의 무형유산과 무형문화재법의 무형문화재 비교연구’를 담은 기획논문 1편과 일반논문 6편⋅신인논문 2편, 총 9편의 학술논문과 기증자료 소개, 연구 동향을 수록하였다. 《무형유산》 제10호에는 무형유산의 값어치를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한 연구가 눈길을 끈다. 학술지에는「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협약의 가치와 실현수단에 관한 연구-공동체, 보호, 참여 개념을 중심으로-」(오창현, 목포대학교), 「매사냥 관련 민속지식의 양상과 무형문화유산 가치」(김재호, 경북대학교), 「조선 후기 무두질 기술과 피장(皮匠)의 체제-생피장(生皮匠)과 숙피장(熟皮匠)을 중심으로-」(고우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박사과정)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 황희 장관은 7월 7일(수),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4월 이건희 회장의 유족 측이 문화재와 미술품 모두 23,181점(국립중앙박물관 21,693점, 국립현대미술관 1,488점)을 기증한 뒤, 문체부는 기증품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 전담팀과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운영해왔다. 그 결과 모두 10차례 논의를 거쳐, 기증품 활용에 대한 주요 원칙을 정립하고 단계별 활용방안을 마련했다. 이건희 기증품 활용의 네 가지 기본원칙 이건희 기증품을 활용하는 기본원칙으로는 ① 국민의 문화향유기회 확대를 위한 국가기증의 취지 존중과 기증의 값어치 확산 ② 문화적 융ㆍ복합성에 기초한 창의성 구현 ③ 전문인력 및 나라 안팎 박물관과의 협력 확장성 ④ 문화적ㆍ산업적 값어치 창출을 통한 문화강국 이미지 강화의 네 가지다. 문체부는 대한민국, 국가*에 소장품을 대규모로 기증한 취지를 존중할 방침이다. “우리 문화재와 미술품에 대한 사랑의 뜻을 국민과 함께 나누었으면 한다.”라는 고인의 뜻을 고려해 방대한 기증품에 대한 국가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은 오는 7일부터 10월 31일까지 모란꽃을 매개로 조선왕실 문화를 살펴보는 특별전 「안녕(安寧), 모란」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모란도 병풍을 비롯하여 궁궐의 그릇, 가구, 의복 등 각종 생활용품과 의례용품에 즐겨 장식되던 모란꽃을 담은 여러 유물 120여 점이 대거 공개되며, 모란이 수 놓인 창덕궁 왕실혼례복이 처음 공개된다. 특히, 창덕궁 낙선재에서 포집한 모란향으로 제작한 꽃향기가 전시공간에 퍼지도록 하고, 빗소리와 새 소리 등 정원에서 들을 수 있는 생생한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구성해 한결 생생한 감상의 공간이 되도록 꾸몄다. 전시는 ▲ 1부 ‘가꾸고 즐기다’, ▲ 2부 ‘무늬로 피어나다’, ▲ 3부 ‘왕실의 안녕과 나라의 번영을 빌다’등 3부로 구성해, 모란이라는 식물과 그 무늬를 조선 왕실에서 어떻게 사용하고 즐겼는지, 그리고 그 안에는 어떠한 상징이 담겼는지를 집중 조명하였다. 먼저 ▲ 1부 ‘가꾸고 즐기다’에서는 모란이라는 식물을 가꾸고 감상하며 그림으로 그려 즐기던 전통을 살펴보았다. 전시실은 영상과 조경물로 연출된 정원 형태로 꾸몄다. 관람객은 올봄 창덕궁 낙선재 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5일 정부대전청사 문화재청에서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수행으로 국민과 기업으로부터 체감도가 확인된 적극행정 유공 포상자에 대해 시상을 했다. 2분기 적극행정 최우수 사례는 국민이 문화재로 지정하자고 제안한 ‘막걸리 빚기’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한 사례로, 수상자는 담당과인 무형문화재과의 이정화 주무관이다. 막걸리 빚기는 2019년 ‘숨은 무형유산 찾기’와 ‘국민신문고 국민제안’을 통하여 국민이 직접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자고 제안했던 것으로, 이러한 과정을 거쳐 실제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국민과 함께 빚는 무형문화재, 우리의 막걸리’는 문화재청 적극행정 사업으로 뽑혀, 2020년 중앙우수제안 경진대회(행정안전부 주관)에서 정부포상(국무총리 표창)도 수상한 바 있다. 우수 사례로는 법무감사담당관 허영미 주무관이 추진한 문화재 주택 소유자에 대한 취득세 및 재산세 경감 사례이다. 이번 조치로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지정문화재 또는 등록문화재 주택이 주택 유상거래 취득세 중과 대상에서 제외되어 주택 취득세가 경감되었을 뿐만 아니라, 재산세 세대별 주택 수에서 합산이 배제되어 문화재 주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