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2021년 11월 7일까지로 예정된 세계문화관 이집트실의 전시기간을 2022년 3월 1일까지 연장한다 .‘삶, 죽음, 부활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이집트의 장구한 역사와 독특한 세계관을 소개하는 이집트실은 공개 직후부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현재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 중 하나로, 앞으로도 두 번의 방학 기간 관람객을 더 만날 수 있게 되었다. 2019년 12월에 조성된 이집트실은 국내 첫 이집트 상설전시실로, 미국 브루클린박물관이 소장한 이집트 문화재 94건을 약 2년 동안 전시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언제든 쉽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한 전시였지만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박물관이 2020년에 4차례 휴관하면서 관람을 원하는 사람들이 전시를 찾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와 같은 상황을 소장처인 브루클린박물관과 공유하고 전시기간을 약 4달(114일) 연장하는 데 최근 합의하였다. 이집트실은 상설전시관 3층(306호)에 있어 상설전시관 관람을 예약하여 입장하면 별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은 오는 6일부터 8월 8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어울마루 1층 무형문화재기념관 중앙 홀(전시규모 40㎡)에서 2021년 작은 전시 ‘나전(螺鈿)으로 그린 자연, 김봉룡(金奉龍)’을 연다. 이 전시는 국립무형유산원이 국가무형문화재 작고(作故) 보유자를 기리고자 해마다 여는 소규모 전시이다. 고(故) 김봉룡(1902~1994년)은 17살에 나전공예에 입문하여 평생을 나전일에 바친 장인이다. 그는 공업용 실톱을 도입하여 전통 나전 줄음질을 보다 섬세하게 발전시켰고, 당대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도안의 영역을 넓히고 나전공예에 예술성을 더하는 업적을 이루었다. 또한 통영나전칠기공예소(統營螺鈿漆器工藝所, 1963년)와 원주칠공예소(原州漆工藝所, 1970년)를 설립하여 많은 나전 장인을 배출하여 나전공예가 성장할 발판을 닦았다.(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 인정, 1966년) * 나전공예 : 얇게 간 조개껍데기를 오려 만든 자개로 칠기표면에 무늬를 넣는 전통공예 * 줄음질 : 나전공예를 위해 조개류를 얇게 켜고 모양대로 오려 자개를 만드는 일 김봉룡은 세계적 수준으로 칭송받던 고려 나전공예와 중국 황실에 보내는 진헌방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한국판 뉴딜 발표 1돌(7.14.)을 맞아 문화유산 분야에서 이루어진 한국판 뉴딜의 성과를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디지털 문화유산 국민 참여 행사를 진행한다. 세부내용은 증강현실과 가상현실로 수원화성 등 문화유산과 한국의 공룡 등을 감상하거나 수중발굴 탐사 등을 체험하는 실감형 콘텐츠 전시체험과 가상현실로 집에서 창덕궁 달빛기행을 체험하는 ‘온 달빛기행’이다. ‘문화유산 실감형 콘텐츠 전시체험 참여 행사’는 문화재청이 서울, 대전, 전주, 태안 등 4곳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문화유산 전시관(4개소)에서 7월 12일부터 18일까지 1주일 동안 진행된다. * 디지털 문화유산 전시관: 디지털 문화유산 나눔방(서울 국립고궁박물관), 문화유산 실감체험관 고고(대전 천연기념물센터), 무형유산 디지털체험관 ‘꿈나래터’(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수중발굴탐사대(태안해양유물전시관) 먼저, ‘디지털 문화유산 나눔방(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문화유산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체험을 비롯해 3차원 입체(이하 3D)로 수원화성 등 문화유산을 관람할 수 있으며, ‘문화유산 실감체험관 고고(대전 천연기념물센터)’에서는 한국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김영모)는 지난 5월 개설한 문화유산콘텐츠 제작 작업실(스튜디오)을 이달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희망자들에게 무료 개방한다. 문화유산 콘텐츠 제작 작업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요구되는 비대면 강의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대폭 늘어나고, 다양한 교수 학습법이 요구되면서 영상콘텐츠를 자체 제작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전문장비로 고품질의 영상 제작을 할 수 있는 대형 작업실과 1인 매체 제작 환경을 조성하여 혼자서도 쉽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소형 작업실이 분리되어 갖춰져 있어 영상콘텐츠를 다양한 방법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개방시간은 매주 목요일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교내 교육 콘텐츠 제작이 예정되지 않은 시간에 한하며, 사용 희망일 2주 전까지 스튜디오 누리집(https://nuchstudio.modoo.at)에서 신청서를 작성ㆍ제출하면 사용 목적에 부합한 대상자를 선정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문화유산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개방을 통해 지역과 더 원활하게 소통하고, 시공간 제약 없는 다양한 전통문화 콘텐츠 제작 지원에 이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는 부여 응평리 일원에서 도굴되지 않은 백제 굴식돌방무덤[橫穴式 石室墓)을 발견하고 유적의 훼손 방지와 보존을 위한 긴급발굴조사를 지난 6월부터 시행한 결과, 사람뼈 2개(두개골)와 금동 귀걸이 등을 확인하였다. * 발굴현장: 충청남도 부여군 초촌면 응평리 산1-6번지 부여 응평리 일원에는 백제 사비기 고분이 다수 분포하고 있어 사비도성의 동쪽 외곽의 거점지역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발견된 고분은 토지 경지 정리 과정에서 천장석이 일부 훼손되면서 그 모습이 드러났는데, 내부에서 사람의 머리뼈를 비롯한 널감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고, 도굴의 흔적도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 부여군, 토지소유자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긴급발굴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 사비기 ; 사비(泗沘, 부여)로 수도를 옮기고 남부여(南扶餘)로 국호를 바뀐 성왕 때부터 의자왕까지의 시기 조사 결과, 고분은 굴식돌방무덤으로, 전체적인 상태가 매우 양호한 편이었다. 구조는 주검을 안치한 현실(玄室)과 연도(羨道), 묘도(墓道)로 이루어졌는데, 현실의 오른쪽에 연도가 위치한다. 현실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류소명)는 창덕궁의 역사와 문화적 값어치를 조명할 수 있는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하여 심화답사 프로그램「창덕궁 깊이 보기」행사를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1일 1회씩 모두 3회 운영한다. * 일정: 7.8(목)~7.9(금)/16:00~18:00), 7.10(토)/ 9:30~11:30 ‘창덕궁 깊이 보기’는 창덕궁의 역사, 건축과 조경, 회화 등 분야별 전문가가 동행하는 답사 프로그램으로, 창덕궁을 자주 방문하는 관람객이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며 창덕궁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이다. 올해는 ‘왕의 정원, 창덕궁 후원 깊이 보기’라는 주제로 후원의 권역별 전통조경의 특징과 가치를 들으며 답사할 수 있게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도 해마다 주제를 달리하여 심화답사 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답사에서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살리고자 가정당, 청심정, 천연기념물 다래나무 등 그동안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던 답사 동선도 한시ㆍ제한적으로 개방한다. 참가자들은 그간 가보지 못했던 장소를 둘러보며 기존에 보지 못했던 창덕궁 후원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1일차에는 ▲ 배재대학교 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동학농민군 편지」와 「제주 이시돌 목장 테시폰식 주택」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하였다. 「동학농민군 편지」는 동학농민군으로 활동한 유광화(劉光華, 1858~1894)가 1894년 11월 무렵 동생 광팔(光八)에게 보낸 한문(漢文) 편지다. 유광화(劉光華)는 양반가의 자제로서 동학농민군의 지도부로 활동하며 군수물자를 조달하고 화순전투 등에 참여하였던 인물이다. 편지에는 나라를 침략한 왜군(일본군)과 싸우고 있으니, 필요한 군자금을 급히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제국주의 일본에 맞서 전투에 참여한 동학농민군의 의지와 그들이 처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으며, ’동학농민혁명’이 농민뿐만 아니라 양반층도 참여한 범민족적 혁명이었다는 점을 밝혀주고 있어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동학농민군의 일원이 전투과정에서 직접 작성한 편지 원본이라는 희소성 면에서도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제주 이시돌 목장 테시폰식 주택」은 아일랜드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소속의 맥그린치(Patrick James McGlinchey, 한국명 ‘임피제’) 신부가 1960년대 초, 제주도 중산간 지역 목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고려 시대 금속공예 기술의 절정을 보여주는 ‘서울 영국사지 출토 의식공양구 일괄’을 비롯해 조선 초기 음식조리서인 ‘수운잡방’, 불경 ‘예념미타도량참법 권1~5’를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서울 영국사지 출토 의식공양구 일괄(서울 寧國寺址 出土 儀式供養具 一括)’은 조선 시대 유학자 조광조(趙光祖, 1482~1519)를 기리기 위해 세운 도봉서원(道峯書院)의 중심 건물터로 추정되는 제5호 건물터의 기단 아래에서 2012년 수습된 것으로, 지정 예고 대상은 금동금강저(金銅金剛杵) 1점, 금동금강령(金銅金剛鈴) 1점, 청동현향로(靑銅懸香爐) 1점, 청동향합(靑銅香盒) 1점, 청동숟가락 3점, 청동굽다리 그릇 1점, 청동유개호(靑銅有蓋壺) 1점, 청동동이(靑銅缸) 1점 등 총 10점이다. * 조광조(趙光祖): 조선 중기 관료이자 유학자로, 사회정치 개혁을 주도했으나, 훈구파(勳舊派, 조선 초기 각종 정변에서 공을 세워 높은 벼슬을 해 오던 관료층)의 반발을 사 사사(賜死)되었음. 이후 선조(宣祖) 때 명예가 복권되어 영의정에 추증되고 문묘에 배향되었음 * 금강저(金剛杵): 불교의식에 사용되는 불교 용구의 하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는 1일 전남 진도군 명량대첩로 해역에서 제8차 수중발굴조사의 시작을 알리고, 발굴단의 안전을 기원하는 개수제(開水祭)를 거행한다.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은 예로부터 해상 지름길로 알려져 많은 배가 왕래한 곳이지만, 조류가 빠르게 흘러 배가 지나가기 힘든 험로였다. 특히,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1597년)으로 유명한 울돌목에서 남동쪽으로 약 4km가량 떨어진 곳으로, 명량대첩의 전초전인 벽파진해전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 해역에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탐사와 7차례의 수중발굴조사를 진행하여 조선 시대 개인화기인 소소승자총통(小小勝字銃筒), 석환(石丸, 돌포탄) 등의 전쟁유물을 비롯해 청자, 백자, 닻돌 등 다양한 종류의 유물 1,100여 점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 닻돌: 나무로 만든 가벼운 닻을 물속에 잘 가라앉히기 위하여 매다는 돌 특히, 이번 8차 발굴조사에서는 작년 3차원 입체(3D)해저지층탐사기(EOS3D)를 활용한 공동탐사로 탐지된 이상체 지점의 확인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수중문화재는 대부분 개흙이나 모래 속에 묻혀있으며, 조류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주관하는 「제2회 2021년 세계유산축전」이 4곳의 문화유산 거점에서 각각 서로 다른 일정으로 열린다. 첫 축전이 8월 13일부터 29일까지 백제역사유적지구인 공주와 부여, 익산일대에서 열리는데 이어 9월에는 안동과 수원 화성일대에서, 10월에는 제주의 화산섬과 용암동굴 일대에서 다양한 체험과 관광 프로그램이 축제와 공연 등의 형식으로 열린다. * 2021년 세계유산축전-백제역사유적지구(공주, 부여, 익산): 8.13.~29. * 2021년 세계유산축전-안동: 9.4.~ 26. * 2021년 세계유산축전-수원 화성: 9.18.~10.10. * 2021년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10.1.~17. 세계유산축전은 국내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찾아오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세계유산을 무대로 한 각종 전통공연과 체험과 재현행사,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영상 상영 등을 마련하는 문화재 활용 행사이다.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의 값어치와 의미를 내ㆍ외국인들에게 알리고자 지난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8월 13일에 개막하는 첫 축